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게재된 '조지 플로이드 챌린지'에 전 세계 네티즌들이 분노하고 있다.

이 챌린지는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경찰 데릭 쇼빈이 조지 플로이드를 무릎으로 짓눌러 제압하는 과정을 그대로 따라한 것이다. 실제로 트위터, 인스타그램, 스냅챗에는 엎드려 있는 상대방의 목을 무릎으로 누른 채 웃고 있는 사진들이 끊임없이 확산됐다. 백인 경찰이 흑인을 과잉 진압하며 인종차별 주의가 논란이 됐는데 이를 비꼬기라도 하듯 흑인이 백인의 목을 누른 사진까지 등장했다.

▲  조지 플로이드 챌린지를 하며 웃고 있는 사람들. /사진=트위터 갈무리
▲ 조지 플로이드 챌린지를 하며 웃고 있는 사람들. /사진=트위터 갈무리

미국을 비롯한 해외 매체들은 조지 플로이드 챌린지 논란을 보도하며 사태의 심각성을 알렸다. 3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 메일>은 "스냅챗에서 수십명의 백인 10대가 (조지 플로이드의) 죽음을 재현하는 끔찍한 유행이 발생했다"며 "참가자 대부분은 무릎으로 목을 누르는 사진에서 웃고 있다"고 전했다.

같은 날 <뉴욕포스트>는 "이 챌린지는 다른 SNS 사용자 사이에서 큰 분노를 일으켰다"며 "많은 사람들이 (챌린지를 올린) 범인이 부끄러워 해야 한다는 게시물을 올렸다"고 설명했다.

조지 플로이드 챌린지가 퍼지자 수사당국이 조사에 나섰고 관련 게시물을 올린 10대들을 체포했다. 영국 <스탠다드>, <미러> 등 주요 매체들은 "SNS에 게재된 게시물들이 큰 논란을 일으켰다"며 "이런 행위는 증오 범죄이며 강력하게 조사한다는 것을 확인시켜주고 싶다"는 현지 경찰의 입장을 전했다.

네티즌들 역시 조지 플로이드 챌린지에 대해 분노하고 있다. SNS 사용자들은 "조지 플로이드 챌린지는 역겨운 행위다" "만약 이것이 재미있다고 생각된다면 문제가 있는 사람이 분명하다" "챌린지를 하는 것은 멍청하고 어리석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지난 25일 미국 미니애폴리스의 경찰 데릭 쇼빈이 조지 플로이드를 체포하는 과정에서 목을 무릎으로 압박하며 과잉 진압 논란에 휩싸였다. 비무장 상태였던 조지 플로이드는 저항도 하지 못한 채 숨졌고 데릭 쇼빈은 검찰로부터 3급 살인 및 2급 우발적 살인 혐의로 기소됐다. 사건이 발생한 후 미국 곳곳에서는 인종차별을 반대하는 캠페인과 시위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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