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AT&T의 자회사 워너미디어가 HBO를 중심으로 한 영상서비스 개편에 나선다. 지난달 인터넷동영상서비스(OTT) 'HBO 맥스(HBO Max)'를 출범한 만큼 이용자 혼란을 방지하겠다는 이유에서다.

▲  /사진=HBO 맥스 홈페이지 갈무리
▲ /사진=HBO 맥스 홈페이지 갈무리

14일(현지시간) <씨넷> 등 미국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워너미디어가 다음달 31일부로 'HBO 고(HBO Go)'를 폐기하는 한편 'HBO 나우(HBO Now)' 명칭을 변경한다.

HBO 고는 정규 HBO 유료 TV 가입자가 인터넷을 통해 볼 수있는 스트리밍 앱이다. 아마존의 '파이어TV'나 통합 OTT 플랫폼 '로쿠' 가입자가 활용하는 서비스로 알려졌다. 워너미디어는 HBO 고를 없애는 대신 신규 서비스 HBO 맥스 가입을 권장할 계획이다. 흩어져 있던 HBO 가입자를 통합하는 계획의 일환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나 현지 매체들은 워너미디어가 아마존 등의 사업자와 협의를 거쳤는 지 의문이라고 설명했다. HBO 고가 제거될 경우 파이어TV나 로쿠 사용자들은 관련 앱 사용이 중단된다. 특히 파이어TV나 로쿠의 경우 HBO 맥스를 지원하지 않기 때문에 HBO 유료 사용자의 경우 선택지가 마땅치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워너미디어의 HBO 맥스 관계자는 <씨넷>에 "HBO 고 사용량 대부분은 현재 HBO 맥스와 거래하고 있는 플랫폼에서 발생한다"며 "아마존이나 로쿠와의 배포 계약은 아직 없지만 가능한 한 많은 시청자가 가능한 모든 플랫폼에서 HBO 맥스를 사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워너미디어는 다른 유료 TV 가입 없이 HBO를 자체 구독해 볼 수 있는 독립형 스트리밍 앱 HBO 나우의 명칭을 'HBO'로 변경, HBO 맥스와 투트랙 체제로 운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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