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이용자들이 악성 답글에서 해방될 가능성이 열렸다.

트위터는 답글을 달 수 있는 사람을 선택, 제한할 수 있는 ‘답글 권한 설정’ 기능을 제공한다고 12일 밝혔다.

▲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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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 권한 설정은 트윗 작성 창에 표시된다. 답글 작성 가능한 사람을 ‘모든 사람’, ‘내가 팔로우하는 사람들’, ‘내가 멘션 하는 사람들만’ 등 3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답글을 남길 수 없도록 지정된 이용자에게는 답글 남기기 아이콘이 회색으로 표시되며 답글 기능이 제한된다. 다만, 답글 남기기가 제한돼도 트윗 확인과 리트윗, 인용으로 리트윗, 마음에 들어요, 공유하기 등의 기능은 사용할 수 있다.

트위터는 ‘답글 권한 설정’ 기능을 정식으로 선보이기에 지난 5월부터 시범 운영 기간을 가졌으며, 관련 데이터도 공개했다. 트위터에 따르면 답글 권한 설정 기능을 통해 평균 3개의 악성 답글이 차단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악성 답글을 남기는 이용자들은 ‘인용으로 리트윗 하기’ 기능을 사용해 1개의 트윗만 생성 가능했으며, 다이렉트메시지(DM)를 이용한 악성 답글 사례도 증가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악성 답글 등 온라인상 폭력을 경험한 이용자의 경우 답글 권한 설정 기능을 ‘유용하다’고 평가했다. 악성 답글 등과 관련해 신고 경험이 있는 이용자는 답글 권한 설정 기능을 사용할 확률이 3배 더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트위터는 이 기능을 통해 트위터에서 다양한 사회 공론이 더욱 활발히 일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로 시범 운영 기간 동안 답글 권한 설정 기능을 사용한 이용자가 ‘#BlackLivesMatter(흑인의 목숨도 소중하다)’, 코로나19 등 사회 이슈와 관련된 트윗을 더 많이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정치, 사회 문제에 관심이 높은 이용자가 답글 권한 설정 기능을 더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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