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에 이어 카카오도 국내 라이브 커머스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면서 시장 경쟁이 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12일 카카오커머스는 라이브 커머스 '카카오쇼핑라이브'를 정식 오픈하고, 국내 라이브 커머스 시장을 겨냥한 새로운 쇼핑 문화 창출에 나선다고 밝혔다.

라이브 커머스는 온라인 실시간 방송으로 소비자와 소통하며 제품을 소개하고 판매하는 방식을 의미한다. 코로나 확산으로 인해 비대면 소비가 늘어나면서 급성장하고 있는 시장 가운데 하나다. 네이버는 지난 3월부터 스마트스토어 판매자들에게 라이브 커머스 기능을 제공해왔다. 지난 6월 라이브 커머스 판매자와 방송 수는 3월 대비 각각 660%, 790% 늘었다. 이 같은 추세에 힘입어 네이버는 지난 7월 라이브 커머스 콘텐츠를 제공하던 '셀렉티브'를 '쇼핑라이브'로 개편하는 등 관련 서비스를 강화해왔다.

카카오도 지난 5월 카카오쇼핑라이브 베타 서비스를 오픈하며 시장을 준비해왔다. 이 기간 카카오쇼핑라이브는 25회 방송 만에 누적 시청 횟수 500만회를 넘어섰다. 현재까지 방송 당 평균 시청 횟수는 10만회, 카카오쇼핑라이브 톡채널 친구 수는 120만명을 기록하고 있다.

카카오쇼핑라이브는 정식 오픈을 기점으로 다양한 브랜드의 라이브 커머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우선 방송 횟수부터 늘린다. 현재 1주에 1~2회꼴로 진행했던 방송을 확대해, 매일 1회 이상 라이브 커머스를 진행한다. 이를 위해 카카오커머스는 현재 카카오쇼핑라이브 전담팀 신설 및 자체 스튜디오 설립 등 전문 인프라를 구축했다고 밝혔다. 방송은 카카오쇼핑라이브 톡채널 및 카카오 쇼핑하기, 카카오 선물하기를 통해 선보인다. 다음엠탑 쇼핑탭, 카카오톡 샵탭에서도 라이브 방송을 노출하는 등 접근성을 한층 강화한다.

아울러 다양한 전문가와 함께 하는 정규 프로그램을 신설, 구매에 필요한 상품정보를 전문가와 실시간 소통할 수 있는 콘텐츠를 강화할 예정이다. 개개인이 원하는 브랜드 상품을 라이브로 만날 수 있도록 맞춤형 시스템을 구축하는 한편 럭셔리 브랜드와의 협업도 강화해 보다 차별화된 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또, 중소상공인을 위한 방송 창구도 마련해 제작 시스템을 마련하기 어려운 파트너들을 위해 지원에도 나선다.

카카오커머스 관계자는 “다양한 브랜드의 상품을 라이브 커머스로 진행하며 차별화된 콘텐츠를 선보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브랜드 상품 뿐만 아니라 실시간 소통이 가능한 라이브 커머스의 장점을 확대해 고객들과 함께 소통하며 성장할 수 있는 고객 중심의 서비스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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