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인텔의 메모리칩 부문을 인수하는 협상을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사진=SK하이닉스
▲ /사진=SK하이닉스

19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인텔이 메모리칩 사업 부문을 SK하이닉스에 매각하는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인텔의 메모리칩 사업 인수 가격은 100억달러(약 11조4000억원) 규모다.

WSJ은 인수 협상이 이르면 이날 타결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협상이 늦어져도 오는 24일 발표될 수 있다고 부연했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말부터 메모리 반도체 시장이 회복세에 접어들었지만 여전히 공급 과잉으로 인한 침체가 계속된 것이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인텔 역시 가격 하락과 시장 경쟁 체제가 심화됨에 따라 사업 철수를 준비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  /사진=SK하이닉스 뉴스룸 갈무리
▲ /사진=SK하이닉스 뉴스룸 갈무리

실제로 인텔은 지난 1월 메모리 반도체 사업 규모를 축소하는 움직임을 보였다. 지난 2005년 인텔은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와 합작사를 설립하고 낸드플래시 시장에 진출한 바 있다. 그러나 지난 1월 합작사 지분을 15억달러(약 1조7100억원)에 매각하며 관련 사업에 대한 비중을 낮췄다.

조지 데이비스 인텔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 3월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포함해 플래시 메모리 시장이 커지고 있지만 우리는 해당 수익을 창출할 수 없었다"며 사업 부진을 인정한 바 있다.

한편 WSJ는 양사간 협상 내용이 공개되지 않았으나 중국 다롄에 위치한 3D 낸드 플래시 생산 공장이 매각될 것임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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