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노우가 한정판 스니커즈 거래 중개 플랫폼 KREAM(이하 크림)을 별도 법인으로 분사한다.

20일 스노우는 공시를 통해 크림이 스노우에서 물적분할해 독립법인 크림주식회사로 신설된다고 밝혔다. 분할기일은 2021년 1월1일이다. 분할 이후 크림은 스노우의 자회사이자 네이버의 손자회사가 된다.

스노우는 MZ세대(밀레니얼 세대와 1995년 이후 태어난 Z세대를 합친 용어)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리셀(resell되팔기)’에 주목해 지난 3월 개인간 한정판 스니커즈 거래를 중개하는 크림을 선보였다.

리셀은 구매한 신제품을 되팔아 시세차익을 확보하는 소비방식을 뜻한다. 전통적으로 해외 명품 브랜드 중심으로 형성돼 왔지만최근엔 희소가치가 있는 스니커즈와 아트토이 등 품목이 다양화되고 있다. 특히 한정판 스니커즈 리셀은 웃돈이 금세 붙어 ‘스니커테크’(스니커즈+제태크)란 신조어가 나올 정도다.

전망도 밝다. 미국 코웬앤드컴퍼니 투자은행 통계에 따르면 전세계 스니커즈 리셀 시장은 지난해 20억달러 규모로 추산된다. 또, 2025년까지 약 60억달러(약 7조원 이상)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회사 측은 "이번 분사를 계기로 크림은 사업 다각화와 전략적 제휴 등을 바탕으로 사업 경쟁력을 강화해 MZ세대를 사로잡을 새로운 소비문화를 선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2021년 1월1일을 분할 기일로 하여 물적 분할로 신설되는 크림 대표에는 김창욱 현 스노우 대표이사가 선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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