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뷰]OCN 드라마 '경이로운 소문', 도약하다

발행일 2021-01-12 08:57:38
‘콘텐츠뷰’는 게임, 드라마, 영화 등 국내에서 서비스되는 콘텐츠를 감상·체험하고 주관적인 시각으로 풀어보는 기획입니다. 스포일러가 있으니 원치 않는 분들은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편집자 주>

OCN 드라마 '경이로운 소문'이 또 한 번 날았다. 지난 10일 방송된 12회 방송 전국 시청률이 10%(닐슨코리아 집계 기준)를 돌파하며 OCN 드라마 사상 최고 기록을 경신한 것. 넷플릭스에서도 '오늘 한국의 톱10 콘텐츠' 1위를 탈환하며 인터넷동영상서비스(OTT) 채널에서도 최고 주가를 달리고 있다.

데이터로 본 '경소', 결정적 한방은

지난 10일 방송된 경이로운 소문 12회는 전국 시청률(닐슨코리아 집계 기준) 10.58%를 기록하며 OCN 창사 이래 최고 시청률 기록을 세웠다. 특히 OCN 드라마 가운데 10%의 시청률을 넘긴 드라마가 없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기록으로 볼 수 있다.

경이로운 소문 회별 시청률. (자료=닐슨코리아, 경이로운 소문 홈페이지. 사진=채성오 기자)


회차별 시청률 추이도 꾸준한 상승세다. 1~4회 주요 인물들의 서사가 본격적으로 전개되는 시기에 매회 1% 이상의 시청률 상승이 이어졌고, 5회에서 주춤했지만 6회부터 반등에 성공하며 종전 '보이스2(7.1%)'가 가지고 있던 최고시청률 기록을 경신했다.

최고시청률을 기록한 6화에서는 '가모탁(유준상 분)'을 찔렀던 '노창규(전진오 분)' 앞에 카운터즈 식구들이 정체를 드러내며 강렬하게 전개됐다. '소문(조병규 분)'이 부모의 죽음에 대한 충격적 진실을 알게된 후 '도하나(김세정 분)'의 도움으로 7년 전 사고 현장을 들여다 본 장면이 또 하나의 전환점이 되면서 시청률 고공상승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다.

경이로운 소문 6회 스틸컷. (사진=경이로운 소문 홈페이지 갈무리)


시청률 9%를 돌파한 8회에서는 도하나의 삼촌인 '송만호(김광식 분)'에게 붙은 악귀를 처치하는 장면과 '저수지'의 정체에 접근하는 카운터즈의 활약상이 이어졌다. 특히 마지막 장면에서 소문이 지청신과 만나며 피할 수 없는 대결을 암시하는 모습이 그려져 기대감을 증폭시킨 것으로 보인다.

이후 소문을 포함한 카운터즈를 막아선 위기 상황과 악귀들의 반격이 잇따라 전개됐지만 시청률 측면에서는 등락을 반복했다. 극의 흐름상 굵직한 에피소드가 진행됐지만 11회 시청률은 8%대로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다음 회차인 12회에 반전이 일어났다.

11일 기준 넷플릭스 오늘의 한국 톱10 순위. (자료=넷플릭스 홈페이지, 경이로운 소문 홈페이지 갈무리. 사진=채성오 기자)


12회에서는 카운터즈의 통쾌한 반격이 시작되는 반전 서사가 펼쳐졌다. 일련의 사건을 계기로 전환점을 맞이한 카운터즈가 거대한 악의 실체에 맞서 복수를 전개하는 내용이 담겼다. 특히 13회 예고에서는 소문과 지청신이 또 한 번 맞붙는 모습이 공개되며 기대감을 높인 상황이다.

경이로운 소문은 넷플릭스가 서비스하는 콘텐츠로의 가치도 새롭게 정립했다. 최근 입소문을 탄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스위트홈'을 밀어내고 정상의 자리에 복귀하면서 본 방송 이후 유입되는 시청자와 n차 관람을 원하는 수요층이 많다는 것을 증명한 셈이다.

아직 끝나지 않은 도약

경이로운 소문은 '코마(의식불명)' 상태에 빠진 이에게 현생을 살게 해주는 대가로 악귀를 처단할 수 있는 언성 히어로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표면적으로는 '국수집을 운영하며 정체를 숨긴 채 살아가는 히어로들이 악귀와 맞서 싸우는 이야기'이지만 그 이면에 인간의 생과 사를 다룬다는 점이 특별하게 다가온다. 삶의 지속을 위해서는 악귀와 싸워야 하는 가혹한 선택지는 악귀를 소멸하기 위한 저승만의 관리법이다. 인간 세상의 평화와 안타까운 희생을 막기 위한 표면적 가치보다는 '손 안 대고 코를 푸는' 방식으로 갑질을 일삼는 잔인한 행위로도 볼 수 있다.

융에서 위겐(왼쪽)을 만난 소문. (사진=경이로운 소문 홈페이지 갈무리)


이런 상황에서 등장한 소문은 일종의 '룰 브레이커'다. 모두 생명을 연장하는 조건으로 카운터를 수락하지만, 유일하게 소문만은 살아있는 상태에서 계약을 진행한다.

아픈 다리를 낫게 해준 보답이 있지만 코마에서 벗어난 다른 카운터에 비해 보상이 작은 것은 자명한 일. 부모를 만나게 해주겠다는 부가 조건을 내걸었다가, 자신의 존재가 위협받자 카운터를 박탈하려는 이기심도 보여준다. 소문을 위해 열변을 토하며 변호하던 추매옥, 가모탁, 도하나도 높은 직책의 저승차사 앞에서는 그저 나약한 인간이 될 수 밖에 없었다. 목숨을 담보잡힌 이들에게 있어 저승의 율법은 생사를 결정짓는 중요 요소이기 때문이다.

위기를 이겨낸 소문은 악귀보다 잔인한 인간의 욕망과 마주하게 된다. (사진=경이로운 소문 홈페이지 갈무리)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문은 끝내 역경을 이겨낸다. 주인공이 각성하는 극적 장치인 점을 감안하더라도 소문은 다른 인물들과 달리 한계가 보이지 않는다. "왜 주전 스트라이커를 벤치에 앉혀서 모두를 위험에 빠뜨려"라고 소리친 가모탁의 대사에서 알 수 있듯 소문은 한 단계 더 성장한 모습을 보일 것이다. '인간사에 관여하지 말라'고 경고하던 저승의 율법도 잠재운 카운터즈와 소문의 활약에 '악귀보다 더 잔인한 인간의 욕망'이 정면으로 부딪히며 또 한 번 도약이 예상되는 지점이다. 경이로운 소문의 고공 행진이 기다려지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소문의 잠재력이 무한하다는 설정을 감안하면, 원작 웹툰과는 다른 드라마 콘텐츠만의 특별한 이야기를 기대해 볼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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