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태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 사장이 15일 열린 '삼성 갤럭시 언팩 2021'에서 갤럭시 S21 시리즈를 소개하고 있다(사진=삼성전자)
▲ 노태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 사장이 15일 열린 '삼성 갤럭시 언팩 2021'에서 갤럭시 S21 시리즈를 소개하고 있다(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최신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를 탑재하고 S펜을 지원하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 S21' 3종을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15일(한국시간) 온라인을 통해 통해 '삼성 갤럭시 언팩 2021' 행사를 열고 △갤럭시S21(6.2형) △갤럭시 S21+(플러스, 6.7형) △갤럭시 S21 울트라(6.8형) 등을 공개했다.

카툭튀는 없다…'컨투어 컷' 디자인 적용

갤럭시 S21 시리즈는 스마트폰 본체와 메탈 프레임, 후면 카메라가 이어지는 '컨투어 컷' 디자인이 적용됐다. 스마트폰 전체가 매끄럽게 이어져 이른바 카툭튀(스마트폰 후면 카메라가 툭 튀어나오는 디자인) 현상을 개선했다. 전작인 갤럭시 S20은 후면 카메라가 튀어나오는 디자인이 적용됐다.

갤럭시 S21과 갤럭시 S21+는 다이내믹 아몰레드(AMOLED) 2X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콘텐츠에 따라 최대 120헤르츠(Hz) 화면 주사율까지 자동으로 조정해준다. 주사율은 디스플레이가 1초에 표시하는 화면(프레임)의 개수를 의미한다. 주사율이 높을수록 선명하고 자연스러운 이미지와 영상의 표현이 가능하다. 갤럭시 S21은 스마트폰 사용 패턴을 분석해 자동으로 블루라이트를 조정해줘 눈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색상은 팬텀 바이올렛이 새롭게 추가됐다. 갤럭시 S21은 팬텀 그레이·팬텀 화이트·팬텀 바이올렛·팬텀 핑크 등 4종, 갤럭시 S21+는 팬텀 블랙·팬텀 실버·팬텀 바이올렛·팬텀 핑크 등 4종으로 각각 출시된다.

▲  갤럭시 S21 시리즈(사진=삼성전자)
▲ 갤럭시 S21 시리즈(사진=삼성전자)

AI 카메라로 30배 줌…전후면 카메라 동시 촬영

갤럭시 S21 시리즈는 AI 기술이 전작보다 강화된 카메라가 탑재됐다. 사용자는 갤럭시 S21로 8K 동영상을 촬영한 후 동영상을 캡처해 3300만 화소의 사진을 얻을 수 있다. '디렉터스 뷰' 기능도 탑재됐다. 디렉터스 뷰에서는 전후면 카메라로 동시 촬영이 가능하고 망원·광각·초광각 카메라의 앵글을 한 화면에서 볼 수 있다. 예를 들면 브이로그 영상을 제작할 때 전후면 카메라를 동시에 이용해 피사체나 배경뿐 아니라 촬영자도 같이 담는 것이 가능해졌다. 여러대의 카메라를 설치할 필요가 없어진 셈이다. 프로 비디오 모드에서는 다중 마이크 녹음도 지원한다. 갤럭시 S21 시리즈로 촬영시 무선 이어폰 '갤럭시 버즈 프로'의 마이크를 무선 마이크처럼 사용 가능하며 사용자의 음성과 주변 배경음을 동시에 녹음할 수 있다.

갤럭시 S21 시리즈는 다양한 효과를 제공하는 인물사진 모드도 새롭게 선보였다. 깊이 정보를 분석해 자연스러운 보케(빛망울) 효과를 사진에 표현할 수 있다. 셀피 기능도 개선됐다. 촬영할 때 '자연스럽게' 또는 '화사하게'로 색감을 선택할 수 있다. 딥러닝(기계심화학습) 기술을 기반으로 사진을 보정해준다.

갤럭시 S21과 갤럭시 S21+는 AI 기반의 슈퍼 레졸루션 줌으로 최대 30배까지 줌 촬영이 가능하다. 20배 줌부터는 자동으로 흔들림을 잡아주는 '줌 락' 기능이 지원된다. 갤럭시 S21과 갤럭시 S21+는 1200만 화소의 듀얼픽셀 광각 카메라, 6400만 화소의 망원 카메라, 1200만 화소의 초광각 카메라의 등 3개의 후면 카메라를 탑재했다. 전면 카메라는 1000만 화소다.

'5nm AP' 엑시노스 2100·스냅드래곤 888 병행 탑재 예상

갤럭시 S21 시리즈에는 5나노미터(nm)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가 탑재됐다. 삼성전자의 자체 AP 최신 제품 '엑시노스 2100'과 미국 퀄컴의 '스냅드래곤 888'이 병행 탑재될 것으로 예상된다. 두 제품 모두 5G 통신칩이 내장됐다. 최신 AP들은 5G망에 대한 연결과 8K 영상 촬영, 동영상 편집, 클라우드 게임 등 고사양·고용량의 프로그램도 부드럽게 구동되도록 지원한다.

갤럭시 S21 시리즈는 삼성의 독자적인 칩셋 레벨 보안 플랫폼인 '삼성 녹스 볼트'를 통해 사용자의 민감한 정보를 보호한다. 삼성 녹스 볼트는 기존 하드웨어 보안 프로세서에 변조 방지 보안 메모리를 추가해 PIN·암호·생체 인식·블록 체인·인증 키 등을 보관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S21 시리즈에 기존 대비 1.7배 큰 지문 인식 스캐너를 탑재해 소비자들이 더 편하게 지문 인식 기능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사생활 보호 기능도 추가됐다. 사진을 누군가에게 공유하기 전에 사진을 촬영한 위치 정보를 포함한 메타 데이터를 삭제할 수 있다. '프라이빗 쉐어' 기능을 이용해 공유한 콘텐츠를 누가, 언제까지 사용할 수 있는지도 설정할 수 있다.

또 갤럭시 S21 시리즈는 '스마트싱스 파인드' 기능을 통해 네트워크 연결이 끊긴 상태에서도 블루투스를 기반으로 다른 갤럭시 기기를 찾을 수 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기기 외에 반려동물이나 열쇠 등 다른 물건도 찾을 수 있는 기기 '갤럭시 스마트태그'도 선보였다.

▲  (왼쪽부터)갤럭시 S21 울트라, 갤럭시 S21 +, 갤럭시S 21.(사진=삼성전자)
▲ (왼쪽부터)갤럭시 S21 울트라, 갤럭시 S21 +, 갤럭시S 21.(사진=삼성전자)

S펜 지원하는 갤럭시 S21 울트라…카메라 1억800만 화소

갤럭시 S21 울트라는 갤럭시 S 시리즈 중 최초로 S펜을 지원한다. 갤럭시노트처럼 S펜이 기본 탑재되는 것은 아니다. 갤럭시 S21 울트라에는 갤럭시노트처럼 S펜을 꽂을 수 있는 공간이 없다. 갤럭시 S21 울트라와 별개로 S펜이 포함된 커버를 구매해야 사용할 수 있다. S펜을 커버에 꽂아 보관하는 방식이다. 삼성전자는 S펜이 포함된 2종의 커버 액세서리를 출시할 예정이다.

갤럭시 S21 울트라는 역대 삼성 모바일 디스플레이 중 처음으로 쿼드HD+ 화질에서 최대 120Hz 화면 주사율을 지원한다. 콘텐츠에 따라 10Hz부터 120Hz까지 자동으로 주사율이 조정된다. 이 제품은 전작 대비 25% 더 밝고 50% 향상된 명암비를 지원하며 휘도는 갤럭시 스마트폰 중 가장 밝은 1500니트(nit)다.

갤럭시 S21 울트라는 1억 800만 화소 카메라를 탑재했으며 광각 카메라를 이용한 프로 모드에서는 12비트 RAW 파일로도 저장이 가능하다. 이로 인해 후보정시 전문가급 편집도 가능하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갤럭시 S21 울트라에 탑재된 전후면 5개의 카메라 모두를 활용해 60fps로 4K 동영상 촬영이 가능하다. 갤럭시 S21 울트라는 스마트폰 최초로 와이파이 6E를 지원하며 듀얼 블루투스 안테나를 탑재해 갤럭시 버즈 프로 등의 기기들과 연결된다.

갤럭시 S21 울트라와 갤럭시 S21+는 UWB 기술을 탑재해 기기간 파일을 공유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이 기능을 이용해 향후 자동차 키가 없이도 차 문을 여는 디지털 카 키 서비스도 출시할 예정이다. 구글의 차량용 플랫폼 안드로이드 오토와 스마트싱스가 연동돼 갤럭시 S21 시리즈를 통해 집 안의 기기들을 스마트폰 없이 자동차 제어 화면에서 직접 제어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집에 도착하기 전에 에어컨을 켜거나 로봇 청소기를 돌리는 것이 가능해진다.

갤럭시 S21 울트라는 팬텀 블랙과 팬텀 실버 2가지 색상으로 출시된다.

충전기, 이어폰·SD카드 슬롯은 빠졌다

갤럭시 S21 시리즈에서 충전기와 이어폰·SD카드 슬롯은 없다. 충전기는 기본 제공되지 않으며 충전할 수 있는 케이블은 제공된다. 한국에 출시되는 갤럭시 시리즈 중 충전기가 제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존 갤럭시 시리즈 이용자들이 이미 기존 제품의 충전기를 보유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충전기를 제외하고 가격을 낮춘 것으로 보인다.

이어폰 슬롯은 미국에 출시된 갤럭시 시리즈 중 제외된 적은 있지만 한국 출시 제품에서 제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SD카드 슬롯은 과거 갤럭시 시리즈 중 일부 모델에서 제외된 경우가 있었다. 이번 갤럭시 S21 시리즈 3종은 모두 SD카드 슬롯이 없다. 최근 출시되는 갤럭시 시리즈들의 기본 저장 용량이 늘었고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해 사진이나 동영상을 저장하는 사용자들이 늘어난 것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또 삼성전자는 갤럭시 S21 시리즈가 와이파이 6E를 지원하고 기존 LTE 통신망도 사진이나 동영상을 업로드하기에 무리없이 안정적으로 운영된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는 이 날 행사에서 프리미엄 무선 이어폰 '갤럭시 버즈 프로'도 공개했다. 이 제품은 더 커진 11mm 우퍼·6.5mm 트위터의 2웨이 다이내믹 스피커와 인텔리전트 ANC(액티브 노이즈 캔슬링)를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ANC를 사용하더라도 한 번 충전으로 최대 5시간 음악 재생이 가능하며 케이스를 통해 추가 충전 시 최대 18 시간 음악 재생이 가능하다.

갤럭시 S21 시리즈의 국내 사전 예약은 오는 15일부터 21일까지 진행되며 29일 공식 출시된다. 갤럭시 S21과 갤럭시 S21+는 8GB 램(RAM), 256GB 내장 메모리를 탑재한 모델로 출시된다. 가격은 각각 99만9900원, 119만9000원이다. 갤럭시 S21 울트라는 12GB 램, 256GB 내장 메모리 모델과 16GB 램, 512GB 내장 메모리를 탑재한 모델로 출시된다. 가격은 각각 145만2000원, 159만9400원이다. 갤럭시 버즈 프로는 팬텀 블랙·팬텀 실버·팬텀 바이올렛의 3가지 색상으로 15일 출시되며 가격은 23만98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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