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터>가 진행한 '2021년 일상을 바꿀만한 스타트업은?' 설문조사에서 에듀테크 분야 스타트업을 꼽은 투자사들은 해당 기업들을 선정한 이유로 코로나19로 촉발된 온라인 교육의 수요에 대해 적절히 대응한 점을 꼽았다.

<블로터>가 11곳의 벤처캐피털(VC)·액셀러레이터(AC)·스타트업 단체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일상을 바꿀만한 유망 스타트업으로 꼽힌 108곳(중복 허용) 중 에듀테크 분야에 속한 스타트업은 △자란다 △럭스로보 △코드잇 △클래스101 △튜링 △글로랑 △클라썸 △캐치잇플레이 등 8곳이다. 에듀테크는 교육을 뜻하는 에듀케이션과 기술을 뜻하는 테크놀로지의 합성어다. 업계에서는 전통적인 교육에 기술을 접목해 기존과 다른 교육 서비스를 에듀테크로 통칭한다.

▲  (자료=블로터 설문조사에 참여한 11곳의 VC·AC·스타트업 단체)
▲ (자료=블로터 설문조사에 참여한 11곳의 VC·AC·스타트업 단체)

이번 설문조사 결과 에듀테크 분야에 속한 스타트업들은 온라인 및 모바일 기반으로 다양한 분야의 학습 서비스를 제공한 것이 공통점이다. 매쉬업엔젤스로부터 일상을 바꿀 기업으로 선정된 튜링은 인공지능(AI) 기반 온라인 수학 교육 서비스 '수학대왕'을 운영 중이다. 수학대왕은 웹과 앱으로 고등수학 개인과외를 제공한다. AI를 기반으로 개인에게 필요한 맞춤형 문제와 강의를 제공한다. 코로나19로 온라인 수업을 듣는 학생들 중 자신의 실력에 맞는 수학 공부를 하고 싶은 학생들에게 적합한 서비스다. 수업별 교사와 학생들이 소통할 수 있는 모바일 플랫폼을 만든 클라썸은 아산나눔재단으로부터 유망 스타트업으로 꼽혔다. 클라썸은 영상강의를 비롯해 질의응답, 출석·구성원 참가율 체크 등이 가능하다. 클라썸은 중소벤처기업부의 비대면 서비스 바우처 사업에 선정됐으며 수업별 소통 플랫폼에 대한 수요가 있는 미국과 호주 등 선진 교육 시장에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형태로 진출하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

퓨처플레이로부터 일상을 바꿀 기업으로 선정된 럭스로보와 코드잇은 온라인 코딩 교육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럭스로보는 코딩교육 로봇 '모디'를 550여 초·중·고등학교에 도입했다. 럭스로보의 모디는 자체 기술력으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모두 공급하고 있으며 공교육과 사교육 시장을 모두 공략하고 있다. 룩셈부르크 정부와 모디의 다년 계약을 맺는 등 해외 시장에도 진출했다. 코드잇은 온라인 코딩 교육 플랫폼을 통해 사용자들이 직접 실습을 하고 서로 질문하고 답할 수 있는 커뮤니티 기능도 제공하고 있다.

그림그리기·운동·재테크 등 취미 관련 수업을 온라인으로 제공하는 클래스101은 스타트업 단체 코리아스타트업포럼으로부터 선택받았다. 코로나19로 실내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취미를 배우고자 하는 소비자를 대상으로 다양한 취미 수업을 제공한다.

▲  (사진=튜링(위)과 럭스로보 홈페이지)
▲ (사진=튜링(위)과 럭스로보 홈페이지)

비대면 열풍 속에서 대면 서비스로 주목받은 곳도 있다. 자란다는 구글캠퍼스와 소풍벤처스로부터 일상을 바꿀 기업으로 꼽혔다. 자란다는 4~13세의 유치원 및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방문 돌봄 및 교육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곳은 학부모들이 비대면보다 대면 수업을 선호하는 경우가 많아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된다.

VC·AC·스타트업 단체들은 코로나19로 활성화된 에듀테크 시장이 더욱 커지고 정교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스타트업들은 축적된 사용자들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인 맞춤형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며 차별화에 나서야 하기 때문이다. 매쉬업엔젤스 관계자는 "에듀테크 시장은 디지털 학습을 통해 축적되는 데이터를 바탕으로 학습자의 맥락을 이해해 초개인화된 학습 경험을 제공하는 형태로 진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럭스로보와 코드잇을 선택한 퓨처플레이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의 온라인 교육 수요가 늘어날 수밖에 없다"며 "교육 플랫폼들은 AI 기반의 개인화 학습 프로그램도 제공하며 시장을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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