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모가 달려 있고, 응급사고가 나면 119에 자동 연결해준다. 주행경로 공유가 가능하고 이용방법은 음성으로 안내해주는 등 ‘안전’을 경쟁력으로 내세운 공유 전동킥보드가 등장한다.
4일 호주·뉴질랜드, 영국에서 운영 중인 싱가포르의 공유 전동킥보드 스타트업 뉴런 모빌리티(Neuron Mobility)는 국내 진출을 본격화한다고 밝혔다. 오는 5일부터 서울 강남구를 시작으로 한국형 전동킥보드 2000대를 배치하고, 추후 운영 지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안전모 ‘기본 탑재’ 킥보드가 온다
뉴런은 ‘안전장치’를 경쟁력으로 내세운다. 이번에 선보이는 한국형 KS1 전동킥보드는 세계 최초 앱 제어식 헬멧 잠금 기능을 도입, 모든 전동킥보드에 안전 헬멧을 장착해 이용자들이 손쉽게 헬멧 착용과 관련된 법규를 준수할 수 있도록 했다. 다양한 첨단 안전 기능들도 탑재했다. GPS 기반으로 운영되며 지오펜싱(Geofencing) 기술을 통해 주행과 주차 가능 범위, 구역에 따라 적정 주행 속도 등이 제어된다. 안전을 강화하기 위해 주행금지, 주차금지 구역 및 속도 제한 구역을 별도로 설정하고 있다.
이외에도 ‘음성 가이드’, ‘주행경로 공유’ 기능, 주행 중 넘어지면 응급 지원이 필요한지 확인하고 자동으로 119와 연결시켜 주는 ‘119 응급 지원’ 기능 등을 갖추고 있다. ‘전복 감지’ 기능도 있어 주차된 전동킥보드가 강제로 이동되거나 전복됐을 때 뉴런 운영팀에 즉시 보고되며 재배치가 이루어진다. 5월13일부터 시행되는 도로교통법에 맞춰 이 같은 기능들을 탑재했다는 설명이다.
이용은 만 18세 이상 운전면허 소지자만 가능하다. 주행 요금은 전동킥보드 잠금 해제 시 1000원이다. 이후 분당 150원이 부과된다. 3일권(8000원), 7일권(1만1000원) 또는 월간권(2만원) 등 정기권을 구입할 수 있다. 1개의 계정 및 휴대전화로 최대 5대의 전동킥보드를 잠금해제・결제할 수 있는 그룹 라이드 서비스도 지원한다.
재커리 왕(Zachary Wang) 뉴런모빌리티 최고경영자(CEO)는 “이번에 서울에서 서비스를 출시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 서울은 전동킥보드를 위한 최적의 도시로, 규제가 강화된 현 시점이야말로 한국 시장에 진출할 적기”라며, “안전은 뉴런의 최우선 과제다. 뉴런의 방식은 해당 도시의 입법·규제기관들과 긴밀히 협력하고 특히 안전에 대한 이들의 요구 사항을 전동킥보드 제품과 운영에 적극 반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