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구글글플레이 캡처)
▲ (사진=구글글플레이 캡처)

수수료 갑질 논란을 일으켰던 구글이 현재 30%인 인앱결제 수수료를 앱 개발사의 매출 일부 구간에 한해 절반인 15%로 인하한다.

구글코리아는 15일 앱 개발사의 규모에 관계없이 모든 구글플레이 개발사에 15% 수수료를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오는 7월 1일부터 시행되는 이 수수료 정책은 게임과 디지털 콘텐츠 등 모든 유료 콘텐츠를 판매하는 개발사를 대상으로 최초 100만 달러(약 11억원) 매출에 대해 15% 수수료를 적용하는 것이 골자다. 100만 달러를 초과한 매출에 대해서는 30%의 수수료를 적용한다.

이번 수수료 정책은 개발사의 연간 매출을 기준으로 적용되며 이는 연 단위로 산정해 적용될 예정이다. 예를 들어 개발사 연 매출이 20억원이라면 11억원에 대해서는 15%, 초과된 9억원의 매출에 대해서는 30%의 수수료 비율이 적용된다. 구글플레이에서 무료로 제공되는 앱과 실물 재화를 거래하는 앱은 기존과 동일하게 수수료가 없다.

구글은 국내 앱 생태계 발전을 위해 중소개발사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콘텐츠 분야의 국내 중소개발사와 스타트업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 9월 발표한 'K-reate(크리에이트)' 프로그램을 올해 본격 운영한다. 구글은 크리에이트 프로그램을 통해 국내 중소개발사의 해외 진출을 위한 마케팅을 지원하고 구글플레이 포인트 프로모션과 같은 할인 이벤트도 진행할 예정이다.

앞서 구글은 오는 10월부터 기존 게임 외에 웹툰과 음원 등 모든 디지털 콘텐츠 앱에 대해서도 자사의 인앱결제 수단과 30%의 결제 수수료를 의무 적용한다고 발표해 인터넷 및 콘텐츠 업계의 강한 반발을 샀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도 나서 구글의 수수료 인상이 글로벌 플랫폼을 갖춘 대형 사업자의 갑질이라며 수수료 인상 정책을 철회할 것을 촉구한 바 있다.

저작권자 © 블로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