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자회사 스노우에서 분사한 한정판 ‘리셀(resell·되팔기)’ 플랫폼 크림(KREAM)이 벤처캐피털(VC) 소프트뱅크벤처스와 알토스벤처스 등으로부터 200억원 이상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투자에 참여한 VC들에게는 유상증자를 통한 상환전환우선주가 배정된다. 이로써 크림은 지난 1월 분사 이후 누적 투자유치금 총 400여억원을 기록하게 됐다.

크림은 2020년 3월 출시된 서비스다. MZ세대(1980년대 초반~2000년대 초반 출생자) 사이에서 확산되고 있는 소비 방식인 ‘리셀’을 기반에 둔 C2C 거래 중개 플랫폼이다. 개인 간 한정판 스니커즈 거래 중개를 시작으로 스트릿웨어·명품으로 영역을 확장 중이다. 매월 전월대비 평균 121%의 높은 거래성장률을 기록하는 등 공식 출시 1년 만에 누적 거래액 2700억원을 돌파했다.

크림 김창욱 대표는 "이번 투자유치는 AI 기반의 정가품 판정 시스템 개발 및 도입, 상품 카테고리 확장 등 인프라 확충의 일환"이라며, "앞으로도 거래모델 고도화와 차별화된 서비스 제공을 통해 누구나 한정판 제품을 쉽고 편안하게 거래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투자를 주도한 소프트뱅크벤처스 이준표 대표는 "MZ세대를 중심으로 스니커즈, 스트릿웨어, 명품 리셀은 재테크 같은 새로운 문화 현상으로 자리잡고 있다"며, "향후 크림이 기술력을 바탕으로 관련 시장을 이끌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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