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바다 경영권분쟁에 ‘몸살’..추억은 어디로?[99뉴스]

발행일 2021-03-29 18:2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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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40’세대라면 2000년 전후에 노래를 다운로드받을 때 이 플랫폼을 이용해봤을 것이다. 바로 국내 1세대 음원 유통 플랫폼 ‘소리바다’이다.

2000년 양정환, 양일환 형제가 개발한 이 프로그램은 불법 개념이 다소 희미하던 시기 P2P(개인 간 파일을 공유하는 서비스) 방식을 활용해 대표적 음악 다운로드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았다. 미국에 냅스터(Napster)가 있었다면 한국엔 소리바다가 그 역할을 한 것이다.

다만 P2P 방식의 위법성 때문에 소리바다는 저작권법 위반 소지로 서비스 방식을 수차례 바꿔왔다. 이용자의 컴퓨터를 서버로 쓰는 ‘슈퍼피어’ 방식의 ‘소리바다2’, 부분유료화를 접목한 ‘소리바다3’, 기존 음원을 필터링하는 ‘소리바다5’(‘소리바다4’는 4라는 숫자가 불길해 뺐다고 한다) 등으로 2006년까지 빠르게 바뀌었다.

매번 음원 회사들과의 소송에 치였던 가운데 소리바다는 이동통신사 중심의 고품질 스트리밍 서비스에 치여 존재감이 사라져갔다. 지금도 여전히 웹·앱 기반으로 서비스하며 베스트 케이뮤직 어워드라는 시상식도 운영하긴 하나 관심도 자체가 많이 낮아진 상태다.



뜬금없이 추억을 소환한 이유는 이 소리바다가 현재 경영권 분쟁으로 몸살을 앓고 있기 때문이다. 소리바다의 이전 최대주주였던 제이메이슨과 지난해 4월 소리바다의 지분을 인수한 중부코퍼레이션 간 분쟁이 바로 그것이다.

중부코퍼레이션은 새로운 사내·사외이사를 추천하는 내용의 의안상정가처분 소송을 제기해 승소했다. 제이메이슨은 이에 맞서 지난해 12월 중부코퍼레이션과 소리바다를 상대로 의결권 행사 금지 가처분 소송을 제기했다. 오는 31일 주주총회에서 양측은 표 싸움을 벌일 게 확실해 보인다.

다만 두 회사의 경영권 분쟁과 별개로 소리바다의 재무 상태는 최악에 가깝다. 2012년부터 지난해 3분기까지 매년 당기순손실을 기록해왔고 2014~2015년 자본잠식 상태에 빠지기도 했다. 2016년 유상증자로 자본잠식에선 벗어났지만 2017년부터 2020년까지 4년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최근 3사업연도 중 2사업연도에서 자본잠식률 50% 이상을 기록 중이다.

상장폐지 위기에 놓인 가운데 경영권 분쟁 이슈까지, 추억 속 소리바다는 과연 격랑의 흐름 속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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