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인터랙티브엔터테인먼트(SIE)가 플레이스테이션3(PS3)와 플레이스테이션 비타(PS VITA) 스토어에 대한 운영 중단 계획을 철회했다.

▲ PS VITA. (사진=플레이스테이션 홈페이지 갈무리)
▲ PS VITA. (사진=플레이스테이션 홈페이지 갈무리)
20일(한국시간) SIE는 올 여름 폐쇄 예정이었던 PS3와 PS VITA 스토어를 계속 운영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날 짐 라이언 SIE 사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플레이스테이션 공식 블로그를 통해 "앞서 PS3와 PS VITA 기기를 위한 스토어를 올 여름에 문 닫겠다고 말씀드렸지만 생각해보니 잘못된 결정임을 깨달았다"며 "PS3와 PS VITA의 클래식 게임을 구입하고자 하는 열정을 보았으며 기쁘게 운영할 수 있는 해결책을 찾았다"고 밝혔다. 

앞서 SIE는 지난 3월 PS3, PS VITA, PSP 등 세 기기의 PS 스토어를 순차 중단한다고 밝힌 바 있다. 구형 버전 기기의 온라인 거래를 지원하는 부분에서 어려움이 있는 데다 더 많은 게이머들이 새로운 기기에 집중할 리소스를 확보하겠다는 이유에서다. 

해당 계획에 따라 오는 7월 2일 PS3·PSP에 대한 스토어 지원을 종료하는 한편 8월 27일 PS VITA 관련 운영도 중단될 예정이었다. 지원이 중단될 경우 이용자들은 PS3, PSP, PS VITA에서 작동하는 디지털 콘텐츠를 구매하지 못 한다. 

▲ (사진=플레이스테이션 블로그 갈무리)
▲ (사진=플레이스테이션 블로그 갈무리)
관련 계획이 공지된 후 해당 기종의 플레이어들은 크게 반발했다. 특히 휴대용 콘솔기기인 PS VITA의 경우 전세대 기종인 만큼 '너무 빠른 손절'이라는 반응이 이어졌다. 신형 기기인 플레이스테이션5(PS5)와 현역 플레이스테이션(PS4)의 판매량을 높이기 위한 '고육지책'임을 감안하더라도 기존 고객을 무시하는 처사라는 목소리도 나왔다. 

SIE는 관련 계획 발표 후 한 달여만에 이를 번복했다. 아직 PS3와 PS VITA 수요층이 건재하며 관련 디지털 콘텐츠 구매량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다만 PSP에 대한 온라인 거래 기능은 예정대로 오는 7월 2일 중단할 예정이다. 

짐 라이언 CEO는 "역사의 조각을 보존하면서 게이머가 즐길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한편 PS4, PS5, 다음 세대 VR을 위한 세계를 창조할 것"이라며 "항상 플레이스테이션 커뮤니티에 귀 기울이겠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블로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