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기업 '조이시티'가 경기도 성남시에 위치한 '수내파이낸스타워'로 터전을 옮긴다. 900억원이 넘는 거금을 들여 사옥 이전을 추진하게 된 조이시티는 신사옥 이전을 통해 흩어져 있는 관계사들을 한 데 모을 계획이다. 

10일 조이시티는 케이리츠전문투자형사모부동산투자신탁제7호로부터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수내동 6-3번지에 위치한 토지 1233.5㎡와 건물을 910억원에 양수한다고 공시했다. 양수금액은 조이시티의 자산총액 1112억7453만원의 81.78%에 해당하는 규모다. 

▲ (사진=조이시티 홈페이지 갈무리)
▲ (사진=조이시티 홈페이지 갈무리)
조이시티는 이 날 계약금 91억원을 지급하는 한편 오는 24일 잔금 819억원을 계약 상대방에게 전할 계획이다. 조이시티는 현금및현금성 자산과 금융기관 차입금 180억원 등을 더해 양수대금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달 3일 조이시티는 수내파이낸스타워 매수 관련 우선협상자로 선정되며 케이리츠전문투자형사모부동산투자신탁제7호 측과 양수계약 논의를 진행했다. 수내파이낸스타워의 경우 지하 5층, 지상 12층의 업무시설로 구성된 건물로, 수내분당선 '수내역'과 도보로 4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

조이시티의 사옥 매입의 배경은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거점 이동이다. 올 2분기 조이시티는 매출 542억원을 기록하며 분기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를 통해 2019년 4분기 이후 6분기 연속 매출이 상승하는 성과를 거뒀다. '프리스타일' 시리즈의 한국·중국 매출이 꾸준히 증가했고 '캐리비안의 해적: 전쟁의 물결', '건쉽배틀: 토탈워페어' 등 기존 게임 성과가 뒤따랐다.

꾸준한 성장세와 함께 사업영역을 확대한 조이시티는 흩어진 계열회사의 역량을 한 곳으로 집결시키 위해 신사옥 이전을 추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조이시티는 수인분당선 '서현역' 인근 빌딩의 두 개층을 임대해 사용 중이며, 지분 35.1%를 보유한 모회사 '엔드림'의 경우 서울 송파구 가락동에 위치하고 있다. 

조이시티는 사옥 이전 시 모회사, 자회사, 관계사의 이전 여부를 확인해 순차 이동시킬 계획이다. 지난해 웹툰 신사업을 위해 설립한 '로드비웹툰'은 물론 지분투자를 진행한 '싱크펀'과 '모히또게임즈'도 이전 대상에 포함될 수 있다. 

이 날 조이시티 관계자는 <블로터>에 "수내파이낸스타워 공간이 자회사 및 관계사 모두 들어갈 수 있을 만한 공간이 아니기에 순차적인 이전을 계획하고 있다"며 "신사옥에 입주를 원하는 자회사 및 관계사를 파악한 이후 계약 상황 등을 고려해 진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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