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가 화성에서 생명체의 흔적을 발견했다. 화성에서 암석 샘플을 채취한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해당 시료를 분석해 다양한 정보를 연구할 계획이다. 

▲ NASA의 퍼서비어런스 탐사선이 채취한 바위에 두 개의 구멍이 보인다. (사진=NASA 홈페이지 갈무리)
▲ NASA의 퍼서비어런스 탐사선이 채취한 바위에 두 개의 구멍이 보인다. (사진=NASA 홈페이지 갈무리)
최근 NASA는 홈페이지를 통해 화성탐사 차량(로버) '퍼서비어런스'의 활동 성과를 공개했다. 

화성에서 두 차례 암석 시료 채취를 진행한 퍼서비어런스는 지난 6일 채취한 '몬트데니에'(Montdenier)에서 염분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퍼서비어런스는 로봇팔을 이용해 암석에 구멍을 뚫고 시료를 확보한 이후 분석에 나섰다. 

NASA 제트추진연구소 소속 과학자인 켄 팔리는 "첫 번째 암석은 잠재적으로 거주할 수 있는 환경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오랫동안 이 곳에 물이 있었다는 것은 큰 발견이다"고 전했다.

지난 8일 퍼서비어런스 팀은 두 번째 암석인 '몬타그낙'(Montagnac)을 채취했다. 현재 NASA는 암석에서 발견된 염분이 지하수가 흘러 암석의 미네랄을 변형시켰을 때 형성됐거나 액체가 증발해 염분을 남기는 등 다양한 가설에 주목하고 있다. 정확한 분석은 어렵지만 물이 있었던 흔적이 발견됨에 따라 화성에 생명체가 존재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미치 슐트 NASA 박사는 "해당 샘플은 지구로 가져와 실험실에서 분석이 필요할 만큼 높은 가치를 지녔다"며 "암석의 광물이 나타내는 환경조건의 순서와 시기를 파악할 수 있다. 화성에 존재한 물의 역사와 안전성에 대한 과학적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퍼서비어런스 팀은 빠르면 오는 2030년 유럽우주국(ESA)과 함께 해당 시료를 지구로 가져올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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