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하이닉스 논평 파일 갈무리. (자료=regulations.gov)
▲ SK하이닉스 논평 파일 갈무리. (자료=regulations.gov)

국내 기업들이 고객사 정보, 내부정보 등 핵심 기밀은 제외한 반도체 공급망 관련 자료를 미국 상무부에 제출했다. 미 상무부는 검토를 거쳐 기업 이름과 답변서 일부를 연방 관보 사이트에 올리는데, 이날 SK하이닉스와 SK실트론 등의 자료가 공개됐다. 삼성전자는 공개되지 않았다.

9일(현지시간) 연방 관보 사이트(regulations.gov)에 따르면 반도체 제조사 및 대학 189곳이 반도체 자료를 제출했다. 미 상무부 검토를 거쳐 연방 관보 사이트에 기업 이름과 답변서 일부가 공개된 회사는 총 79곳이다.

국내 기업 이름도 눈에 띈다. SK하이닉스, SK실트론, 기아 조지아 법인 등의 답변서 일부가 공개됐다. 삼성전자 답변서는 공개되지 않았다.

SK하이닉스는 2개 공개 자료와 2개 기밀 자료를 제출했다. 2개 공개 자료는 엑셀 파일 하나와 논평 파일로 나뉜다. SK하이닉스는 엑셀 파일 2번부터 9번 섹션까지 공란으로 남겼다. “기밀은 공개 자료에 포함하지 않았다(Confidential data not included in public submission.)”는 말만 기재했다.

논평 파일은 미국 정부가 질의한 내용을 풀어서 답변하는 방식으로 구성됐다. 주요 정보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SK하이닉스는 자사가 글로벌 반도체 칩 부족의 원인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SK실트론은 1개 공개 자료만 제출했다. 해당 자료는 SK하이닉스 논평 파일과 유사하다. SK실트론은 “미시간주 투자 등을 통해 미국 반도체 시장에 기여하고 있다”며 “상무부 등과 힘을 합쳐 반도체 공급망을 강화하겠다”고 설명했다.

SK실트론은 지난 7월 ‘실리콘카바이드(SiC) 웨이퍼’ 공급 확대를 위해 미시간주 공장 증설에 3억달러(약 3400억원)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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