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자회사 넷게임즈가 개발중인 '제우스 프로젝트'가 서서히 베일을 벗고 있다. 제우스 프로젝트는 넷게임즈가 예고한 신작 타이틀 중 하나로, 내부 개발조직인 '제우스 스튜디오'에서 개발중이다.
24일 <블로터> 취재 결과, 최근 넷게임즈는 제우스 프로젝트와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상표권을 대거 출원했다.
실제로 넷게임즈는 지난 14일 '갓썸: 클래스 오브 갓즈'라는 상표권과 대표 타이틀로 추정되는 '갓썸' 상표권을 출원한 바 있다. '갓썸: 클래스 오브 갓즈'는 '엄청난 신들의 충돌' 혹은 '거대한 신들의 전쟁' 등으로 해석할 수 있는데, 앞서 넷게임즈가 공개한 게임 정보와 관련 타이틀의 내용에서 연관성을 찾아볼 수 있다.
제우스 프로젝트의 경우 그간 넷게임즈가 시도하지 않았던 전략형 게임으로 '광활한 대륙에 수 천만의 병사가 실시간 대규모 영토 전쟁을 펼치는 모바일 기반 MMORTS'라고 명시한 바 있다. MMORTS는 실시간 전략 게임(RTS)과 다중 접속 게임을 혼합한 장르로, 직접 부대를 조작해 자원을 채취하는 한편 전쟁을 통해 영토를 넓히는 방식이 일반적이다. 대표적인 게임으로는 슈퍼셀의 '클래시 오브 클랜'(CoC)을 들 수 있다.
수 천만에 달하는 병사를 직접 지휘하는 콘셉트에 맞게 세계관도 동서양 신화 속 '신'들에게 초점이 맞춰져 있다. 프로젝트 타이틀인 '제우스'에서 알 수 있듯 신을 주제로 한 대규모 전투 시스템을 차용할 전망이다.
베일에 가려졌던 제우스 프로젝트는 최근 인력 채용 소식을 통해 일부 정보가 공개됐다. 넷게임즈 내부 개발 조직인 제우스 스튜디오는 관련 인력 채용 공고에서 "(해당 프로젝트는) 캐주얼 풍의 아트 스타일을 추구하며 실시간으로 진행되는 대규모 전투를 지향한다"며 "광활한 미지의 땅에서 자신만의 병력을 통해 세상을 움직이고 고요한 대지에 전쟁의 바람을 함께 불러일으킬 인재를 모집한다"고 밝혔다.
실제로 신작 3종의 정보는 양사의 합병 소식과 맞물리며, 합병법인의 주요 타이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프로젝트XH'의 경우 넷게임즈의 첫 개발작 '히트' IP를 활용한 MMORPG이자 '히트2'(HIT2)라는 게임명으로 출시될 것임이 밝혀졌다. 3인칭 슈팅게임에 RPG 요소를 더한 '프로젝트 매그넘'도 PC·콘솔 플랫폼 게임으로 알려지는 등 주요 타이틀 정보가 순차적으로 공개되는 모습이다. 제우스 프로젝트도 다른 주요 타이틀과 비슷한 형태로 공개될 전망이다.
당시 넷게임즈 측은 "상표권을 출원한 것은 맞지만 정식 타이틀과 로고를 확정하기 위해 논의하고 있는 단계로 공식 발표를 통해 공개하겠다"고 밝힌 이후 약 6개월 만인 지난해 2월 '블루아카이브'라는 이름으로 현지 서비스를 진행했다. 다만 상표권 출원이 '서비스명에 대한 사용권리를 확보하기 위한 사전 조치'인 만큼, 다른 타이틀로 공개되거나 프로젝트가 중단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현재 넷게임즈 측은 제우스 프로젝트의 정보에 대해 함구하는 상황이다. 넷게임즈 관계자는 <블로터>에 "(관련 상표권 등 게임 정보에 대해)현재 단계에서는 말씀드릴 것이 없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