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웹툰에서 연재중인 웹툰 '이두나'가 드라마로 제작된다. 최근 웹툰 IP를 기반으로 한 콘텐츠 제작이 트렌드로 떠오른 가운데 '러브 코미디' 장르의 '이두나'도 관련 대열에 동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블로터> 취재 결과, 웹툰 '이두나' IP를 기반으로 한 OTT 콘텐츠 제작이 진행되고 있다. 

지난 2019년 7월부터 민송아 작가가 네이버웹툰에 연재한 '이두나'는 대학교 1학년인 이원준이 은퇴한 아이돌 이두나와 한 집에 살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뤘다. 이두나는 시즌1의 인기에 힘입어 2020년 9월부터 시즌2를 연재하며 이야기를 이어갔고 현재는 지난해 7월부터 서비스된 시즌3의 스토리가 진행중이다. 

▲ 웹툰 '이두나'. (사진=네이버웹툰 갈무리, 편집=채성오 기자)
▲ 웹툰 '이두나'. (사진=네이버웹툰 갈무리, 편집=채성오 기자)
최근 몇 년 새 웹툰 IP를 기반으로 한 OTT 콘텐츠가 트렌드로 떠오르면서 이두나의 영상화 여부에 관심이 집중됐다. 특히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웹툰 이두나가 드라마화될 경우 잘 어울리는 인물을 정리한 '가상 캐스팅' 관련 게시물도 꾸준히 업로드됐다. 해당 게시물에서는 이두나 역과 이원준 역에 배우 한소희와 배우 송강을 거론하며 '싱크로율이 높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두나의 영상화를 바랐던 일부 팬들은 웹툰에 나온 일부 장면을 '영상화의 증거'로 인용하기도 했다. 웹툰의 한 장면에서 '음원사업담당 새미 요정'과 '영상사업담당 민애 요정'이 등장하는데, 지난해 이두나의 OST 앨범이 가수 래퍼 '디핵'과의 콜라보레이션 형태로 발매됐기 때문이다. "실제로 음원이 발매된 만큼 영상화도 추진될 것"이라는 주장이 현실로 이뤄진 셈이다.

네이버웹툰 관계자는 <블로터>에 "네이버웹툰에서 연재중인 이두나가 영상화되는 것이 맞다"면서 "현재 OTT 플랫폼 업체와 협의 중이며 제작사나 관련 일정은 밝히기 어렵다"고 전했다. 

업계에서는 최근 네이버웹툰 주요 IP가 글로벌 OTT를 통해 전 세계에 알려진 만큼, 이두나의 제작사와 플랫폼 편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앞서 '스위트 홈', '지옥', '지금 우리 학교는' 등의 웹툰 IP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로 제작되면서 '이두나 역시 넷플릭스행이 유력할 것'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현재 네이버웹툰 연재작 '안나라수마나라', '사냥개들', '마스크 걸'의 IP를 기반으로 한 드라마도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로 제작중이다.

업계 일각에서는 국내 OTT 기업인 '티빙'이나 '웨이브'의 편성 가능성도 높게 보고 있다. '유미의 세포들'을 오리지널로 확보했던 티빙은 현재 '유미의 세포들2', '방과 후 전쟁활동' 등 네이버웹툰 IP를 다수 확보했고 웨이브도 웹툰 '약한 영웅'을 오리지널 콘텐츠로 준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콘텐츠 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OTT 업체들이 오리지널 콘텐츠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는 만큼 웹툰 IP 확보전도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며 "웹툰은 스토리 라인의 완성도가 높고, 대중적 인지도까지 확보할 수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OTT 업체들이 꾸준한 관심을 보일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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