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배우 김새론이 SBS 드라마 '트롤리'에서 하차한 데 이어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사냥개들'의 추가 촬영분을 찍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 배우 김새론(왼쪽)과 웹툰 사냥개들. (사진=골드메달리스트 제공, 네이버웹툰 갈무리)
▲ 배우 김새론(왼쪽)과 웹툰 사냥개들. (사진=골드메달리스트 제공, 네이버웹툰 갈무리)
23일 <블로터> 취재 결과, 김새론이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로 제작중인 OTT 콘텐츠 '사냥개들'에서 사실상 하차 수순을 밟고 있다. 추가 촬영 계획을 취소함에 따라 콘텐츠 구성도 달라질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넷플릭스 관계자는 <블로터>에 "제작진, 배우, 넷플릭스는 논의 끝에 김새론 배우가 예정돼 있던 촬영 일정에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제작진은 김새론이 참여한 촬영 분량에 대해 편집 여부를 논의 중인 상황이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로 제작하고 있는 사냥개들은 '돈을 쫓아 사채업에 발을 들인 세 젊은이가 거대한 세력에 휘말리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소재로 하고 있다. 김새론은 사냥개들의 세 젊은이 중 한 명인 '차현주' 역을 맡아 촬영을 진행하고 있었다. 극 중 차현주는 '최 사장'(허준호 분)의 가족 같은 존재이자 그의 뒤를 이을 인물로, 비중이 큰 역할로 알려졌다. 

앞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로 공개되는 사냥개들은 제작 전부터 입소문을 타며 원작의 스타일리시한 액션과 스토리라인을 어떻게 표현할 지에 대해 많은 관심을 받았던 작품이다.

<블로터>는 지난해 5월 웹툰 '사냥개들'의 영상화 소식을 최초로 보도하며 넷플릭스 오리지널 편성과의 연관성을 분석한 바 있다. 당시 콘텐츠업계의 한 관계자는 "사냥개들이 최근 넷플릭스와 계약을 논의 중이라는 이야기가 있다"면서도 "아직 계약을 맺은 상태는 아닌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후 오리지널 편성을 공식화한 넷플릭스는 우도환, 이상이, 김새론 등 주요 출연진 캐스팅 소식을 전하며 공식적인 제작 일정을 전했다.

제작진이 촬영 기한을 다음달로 예정할 만큼 막바지 부분에 다다랐던 사냥개들 제작은 김새론의 음주운전 혐의로 일정 연기가 불가피한 상황에 내몰렸다. 촬영에 돌입하지 않았던 드라마의 경우 중도 하차가 상대적으로 수월하지만, 사냥개들의 경우 많은 분량을 촬영했던 터라 하차나 제작 중단을 결정하는 것에 대해 막대한 피해를 감수해야 했다. 

실제로 넷플릭스를 비롯한 제작진은 김새론의 채혈 결과에 대해 예의주시하며 관련 촬영 일정을 조율했다. 사고 당일 경찰은 김새론에게 음주감지기로 양성 반응을 확인했고, 혈중 알코올 농도 수치를 재기 위해 호흡 조사를 권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새론 배우가 호흡 조사를 거부한 채 채혈을 선택한 만큼 정확한 결과를 알기 위해서는 2주에 달하는 시간이 소요될 예정이었다. 

당시 넷플릭스는 김새론의 음주운전 혐의 적발 당시 "촬영 일정을 조율 중"이라며 "공개 일정도 충분한 논의 후 정리되는대로 말씀드리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김새론의 채혈 결과에 따라 촬영을 재개할 가능성이 있었지만 끝내 추가 촬영을 하지 않는 방향으로 무게가 실린 상태다. 제작진은 내부 논의끝에 추가 촬영을 하지 않기로 한 만큼, 기촬영분 편집에 대한 방향성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콘텐츠업계의 한 관계자는 "영상 콘텐츠 소비 패턴이 OTT에 집중되고 있는 만큼, 제작에 있어 고려해야 할 부분이 늘고 있다"며 "넷플릭스의 경우 한국 뿐 아니라 전세계 190개국에 공개될 정도로 파급력이 크기에 이번 논란에 대해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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