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트디즈니컴퍼니(이하 디즈니)의 OTT 서비스인 '디즈니+'가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특히 네이버웹툰과 카카오웹툰에서 인기리에 연재됐던 웹툰 기반 영상이 꾸준히 물망에 오르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곽경택 감독이 연출자로 참여하는 OTT 드라마 '하이브'가 디즈니+와 편성을 논의 중이다. 

▲ 네이버웹툰 '하이브'. (사진=웹툰 갈무리)
▲ 네이버웹툰 '하이브'. (사진=웹툰 갈무리)
하이브는 2014년 김규삼 작가가 네이버웹툰에 연재한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OTT 콘텐츠로, 지나치게 높아진 산소 농도로 인해 출현한 거대 곤충이 인류를 위협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앞서 지난해 하이브 영상화 소식이 처음 알려진 당시만 해도 OTT가 아닌 영화화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올 들어 제작사 아센디오 측이 배우 마동석을 캐스팅했다는 소식을 전하며 하이브가 OTT용 콘텐츠로 만들어진다는 내용도 함께 전해졌다. 연출진도 기존 곽경택 감독과 함께 영화 '신의 한 수: 귀수편'을 연출한 리건 감독이 공동 연출하는 것으로 알려지며 OTT 플랫폼 편성에 대한 관심이 급증했다. 

실제로 <블로터> 취재 결과 최근 콘텐츠 제작 현장에서 "하이브가 디즈니+ 오리지널로 편성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플랫폼과 제작사간 계약 사항으로 인해 편성 여부를 정확히 확인하긴 어렵지만 디즈니+의 오리지널 콘텐츠 라인업을 보면 설득력있는 소식으로 보여진다.

▲ 디즈니+ 오리지널 콘텐츠 '무빙'에 출연하는 류승룡, 한효주, 조인성이 대본 리딩을 하고 있다. (사진=디즈니코리아)
▲ 디즈니+ 오리지널 콘텐츠 '무빙'에 출연하는 류승룡, 한효주, 조인성이 대본 리딩을 하고 있다. (사진=디즈니코리아)
앞서 디즈니+는 강풀 작가의 웹툰 '무빙'을 원작으로 한 동명의 오리지널 콘텐츠 편성을 확정한 바 있다. 배우 류승룡, 한효주, 조인성이 출연하는 무빙을 통해 웹툰 IP 콘텐츠 제작에 관심을 보인 디즈니+는 네이버웹툰에서 연재됐던 웹툰 '비질란테' 기반의 동명 영상콘텐츠도 오리지널로 편성을 논의 중이다. 특히 웹툰 비질란테의 원작자가 김규삼 작가라는 점도 디즈니+가 하이브를 오리지널로 편성할 것이라는 가설에 힘을 보탠다. 

현재 디즈니+는 '키스 식스 센스'에 이어 이 날 신규 오리지널 시리즈 '변론을 시작하겠습니다'를 공개하며 본격적으로 한국 오리지널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콘텐츠업계의 한 관계자는 "디즈니+가 언론을 통해 공개한 무빙과 카지노 외에도 10여편 이상의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현재 디즈니+는 웹툰 IP 외에도 다양한 한국 오리지널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데, 연내 베일에 가려진 관련 콘텐츠를 공개할 것이라는 얘기가 나온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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