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알츠온 홈페이지).
▲ (사진=알츠온 홈페이지).

퇴행성 뇌질환 조기진단 전문기업 피플바이오가 2분기 연속 매출액 10억원에 육박하면서 연구 성과 매출이 본격적으로 실현되기 시작했다.

피플바이오는 3분기(이하 별도 기준) 9억3000만원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직전 분기 매출 또한 9억2640만원으로 비슷한 수치다. 3분기 영업손실은 약 19억원을 기록하며 2분기보다 적자 폭은 3억원 정도 늘어났다.

업계에서는 피플바이오가 연구 단계 기업에서 벗어나 매출이 발생하는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 최근 피플바이오는 최근 알츠하이머병 혈액검사 브랜드 ‘알츠온(AlzOn)’을 선보였다. 알츠온은 간단한 혈액 채취를 통해 알츠하이머병의 위험도를 확인하는 새로운 검사 방법이다. 알츠하이머병의 원인 물질인 베타-아밀로이드의 올리고머화(응집화) 정도를 측정해 해당 질환의 위험도를 평가한다. 기존 알츠하이머병 검사 방법인 아밀로이드 PET-CT가 비싼 점을 고려한다면 충분히 시장성이 있다는 평가다.

피플바이오의 영업손실이 커진 것은 알츠온 홍보 비용과 의료기관 도입을 위한 영업활동 등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피플바이오는 현재 상급 종합병원과 검진센터, 병·의원급 등 전국 120개 의료기관에 알츠온 브랜드를 앞세워 알츠하이머병 혈액검사 키트 제품(의료기기)을 공급하고 있다.

피플바이오의 3분기 광고선전비는 3억9485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1억9000만원 늘어났다. 현재 피플바이오는 알츠온 브랜드 홍보를 위해 ‘알츠하이머를 보는 새로On 시각’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앞세워 TV와 라디오 광고를 진행하고 있다. 아울러 서울 시내버스와 택시, 지하철 옥외 광고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알츠온 브랜드 인식 제고를 꾀하고 있다.

회사 측은 4분기 예상 매출까지 감안하면 올해 35억원 내외의 매출을 거둘 것으로 보고 있다. 이후 알츠온의 사용자 저변이 확대되면 내년부터는 본격적인 성장가도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 관계자는 “시장에 새로운 검사를 소개하는데 시간이 많이 소요됐다”면서 “3분기 실적은 예상한 것보다 다소 못 미쳤지만, 알츠하이머병 혈액 검사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는 것은 긍정적인 신호”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병원 확대에 따른 검사 수의 증가로 내년에는 본격적인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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