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해외 플랫폼의 불공정 행위에 관한 대응책을 내놓은 가운데, '플랫폼 공정경쟁촉진법안(가칭. 이하 플랫폼법)'으로 인한 국내 플랫폼 역차별 우려를 해소할지 주목된다. 본사와 서버를 대부분 해외에 둔 플랫폼 기업을 상대로 국내법 준수 의무를 얼마나 강화할 수 있을지 규제 실효성에 관한 의문도 따른다.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는 13일 경제부총리 주재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해외 온라인 플랫폼 소비자 보호대책'을 발표했다. 공정위는 일정 규모 이상 해외 플랫폼 사업자가 의무적으로 국내 대리인을 지정하도록 전자상거래법을 개정한다.
정부가 플랫폼 공정경쟁촉진법안(가칭. 이하 플랫폼법) 추진을 지속하는 가운데, 구글·메타 등 해외 빅테크의 불공정 시장 행위 조사에 강수를 두고 있다. 이를 두고 플랫폼법 제정 명분을 쌓기 위한 행보라는 분석이 나온다. 네이버와 카카오 등 국내 정보기술(IT) 기업들도 정부의 플랫폼 규제 수위와 영향을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는 11일 미국 숙박공유 플랫폼 기업 에어비앤비아일랜드(이하 에어비앤비)를 제재한다고 밝혔다. 에어비앤비가 소비자에게 숙박 시설을 제공하는 호스트의 신원 정보를 제대로 고시하지 않았다는 이유
SK텔레콤(SKT)·KT·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가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의 5G 과장광고 과징금 처분으로 난감한 상황에 놓였다. 이통 3사는 현재 공정위와 행정소송을 진행중인데, 5G의 이론상 속도와 실제 속도의 간극이 있음을 인정하면서도 정부의 가이드라인에 따라 ‘이론상 속도’라는 점을 설명한 만큼 다툼의 소지가 있다고 보고 있다.공정위는 지난해 5월 이통 3사를 대상으로 5G 서비스의 속도를 거짓과장하거나 기만적으로 광고한 행위, 자사의 5G 서비스 속도가 가장 빠르다고 부당하게 비교광고한 행위에 대해 과징금 총 3
공정거래위원회가 최근 온라인 플랫폼 기업의 독과점화를 막기 위해 ‘플랫폼 공정경쟁 촉진법(가칭)’ 제정을 지체해선 안 된다고 강조한 가운데 규제 대상으로 거론되는 쿠팡의 ‘지배적 사업자’ 지위를 두고 찬반 논란이 무성하다. 특히 최근 쿠팡이 배달의민족과 함께 당초 공정위의 계획과 달리 플랫폼법 지배적 사업자 지정에서 최종 제외될 가능성도 제기되면서 현재 국내 온라인 쇼핑 시장을 장악한 쿠팡이 "규제 대상인가"에 대한 찬반 여론은 더욱 팽팽해졌다. 쿠팡이 업계 1위 사업자로 군림하는 만큼 납품·입점 업체를 보호하고 건전한 산업 생태계
카카오모빌리티가 경쟁사 가맹택시 '콜 차단' 혐의에 관해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에 낸 자진 시정 조치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공정위는 28일 카카오모빌리티의 시장 지배적 지위 남용 행위에 대한 동의의결 절차 개시신청을 기각한다고 밝혔다. 공정위는 지난 20일 전원회의를 개최한 결과, 카카오모빌리티의 동의의결 절차 신청 내용이 관련 요건을 충족하지 못한다고 판단했다.동의의결 제도는 공정위가 제기한 문제에 관해 사업자가 스스로 시정 방안을 제안하는 것이다. 공정위가 이를 받아들이면 위법 여부를 확정하지 않고 신속하게 문제를 종결한다
GS건설의 삼양인터내셔날 내부거래 금액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양인터내셔날은 GS그룹 창업주인 고(故) 허만정 창업주의 1남 고 허정구 삼양통상 명예회장의 2세와 3세가 주주로 속해있는 회사다.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2023년 기업집단별 주요 내부거래도’에 따르면 삼양인터내셔날은 GS건설로부터 17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2년 기준 거래액 105억원보다 65억원 가량 증가한 액수다.삼양인터내셔날은 GS그룹과 직접적인 지분 관계로 얽혀있지는 않지만 총수 일가의 회사라는 점에서 내부거래 규제대상 회사로
GS그룹은 2005년 LG그룹으로부터 독립하면서 자체적인 문화를 만들어가기 시작했다. 특히 경영권과 관련해 LG의 엄격한 장자 승계 원칙과 다른 모습을 보였다. 동일인(총수) 자리도 내부지분율 등 지배력과는 무관하게 이어지는 양상이다. 이는 GS그룹의 독특한 지배구조를 배경으로 두고 있다. 다수의 오너일가 구성원들이 지분을 쪼개서 나눠가지는 상황을 감안한 결정이다.GS그룹은 다른 대기업과 비교해 오너일가의 지배력이 높은 수준을 보인다. 총수·2세와 친족의 내부지분율이 9%에 육박한다. 이는 총수 승계를 위해서는 일가의 승인이 필요하
SK그룹은 지주사 체제 전환 이후 동일인(총수)과 총수일가의 낮은 지배력을 보완하기 위해 소속회사(계열사)나 자사주, 비영리법인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특히 지주사 ㈜SK를 중심에 두고 소속회사(계열사)의 비중을 늘리며 안정적 지배 체제를 구축했다.올해 지배력 강화에 기여하는 계열사 범위를 해외로도 넓혔다. 해외 계열사(국외 계열사)는 국내 계열사에 직접 출자하는데 그치지 않고 또 다른 해외 법인을 활용하는 간접 출자 방식까지 추진해 눈길을 끌었다. 이 과정에서 중간 지주사 SK스퀘어가 영향력을 행사하는 양상이다. 글로벌 시장
SK그룹은 국내 주요 대기업 그룹 중 동일인(총수)인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총수일가의 지배력이 상대적으로 낮은 편에 속한다.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가 그룹사 지배력의 척도로 내세운 지분율을 살펴보면 전체 내부지분율이 60%를 넘는 반면 총수는 0.02%에 불과하다. 친족의 지분을 끌어 모아도 0.51% 수준이다.그런데도 SK그룹이 60%대 내부지분율을 확보한데는 소속회사(계열사)와 자사주(자기주식)가 보유 지분을 통해 주요 지렛대 역할을 수행한 덕분이다. 올해 지주사 ㈜SK를 포함한 주요 계열사가 보유한 내부지분율이 58.3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는 매년 국내 대기업 집단과 총수일가의 감시 차원에서 주요 현황을 발표하고 있다. 적은 지분으로 집단 전체를 지배하는 총수일가에 경각심을 주고 일감 몰아주기(사익편취) 등 부당 행위를 억제하기 위한 것이다. 올해도 내부지분율이 60%를 넘기지만 정작 총수 일가 지분은 적은 사례를 언급하며 우회적 지배력 강화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삼성은 국내 1위 대기업 그룹사인 만큼 공정위의 주요 감시 대상으로 꼽힌다. 삼성 기업집단의 ‘동일인(총수)’으로 지정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최근 2년 사이에 그룹 지배력을 강
국내 전자상거래 업체 쿠팡이 국내 헬스앤뷰티 업체 1위 CJ올리브영과 날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24일 쿠팡은 CJ올리브영을 '납품업체 갑질'(대규모유통업법 위반) 혐의로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했다고 밝혔다.이 과정에서 쿠팡은 "올리브영이 쿠팡을 경쟁상대로 여기고 뷰티 시장 진출과 성장을 방해하기 위해 중소 납품업자를 대상으로 쿠팡 납품과 거래를 막는 갑질을 수년간 지속해 왔다"고 주장했다.CJ올리브영이 중소업체가 쿠팡에 납품 사실을 알리자 해당 사의 인기제품을 쿠팡에 납품할 수 없는 '금지 제품군'으로 지정하거나 '매장을 축소하겠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가 앱마켓 점유율 1위 구글의 대작게임 독점이 반경쟁적 행위라고 판단하고 과징금을 부과했다.공정위는 11일 구글이 시장지배적 지위를 이용해 게임사들로 하여금 자사 앱마켓인 구글플레이에서만 게임을 출시하도록 해 시장 경쟁을 해쳤다는 이유로 과징금 421억원을 부과했다.앱마켓은 스마트폰에서 쓰는 앱을 사고 파는 플랫폼이다. 모바일 운영체제(OS)에 따라 iOS는 애플의 앱스토어, 안드로이드는 구글의 구글플레이, 통신 3사와 네이버가 연합한 원스토어 등을 사용한다. 공정위에 따르면 구글플레이는 2019년 기준
10년간 조직적으로 총수일가 지배회사에 일감을 몰아주며 부당 이득을 챙긴 하이트진로가 결국 공정거래위원회의 철퇴를 맞았다. '통행세 거래' 방식의 불법성을 두고 5년 간 이어진 재판에서 대법원이 공정위에 손을 들어준 결과다. 따라서 하이트진로는 지난 2018년 부과된 79억 4700만원에서 8억 8200만원을 제외한 70억원대의 과징금을 그대로 물게 됐다. 행정소송 이후 경영진의 형사재판까지 잇따르고 있어 경영 승계 작업이 한창인 하이트진로에 끊임없는 악재가 지속되고 있다는 평가다.10일 업계에 따르면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달 6일
현대로템이 곽세붕 전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 상임위원을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현대로템은 20일 경상남도 창원시 성산구에 위치한 자사 창원공장에서 제24기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곽 전 상임위원을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회 위원으로 신규선임하는 안건을 원안대로 의결했다. 곽 전 상임위원은 공정위에서 소비자정책국장, 경쟁정책국장에 이어 상임위원을 역임했다. 이후 연세대학교 경제학과에서 초빙교수로 근무했으며 현재 미국 뉴욕주 변호사와 김앤장 법률사무소 고문을 맡고 있다. 또 현대로템은 이날 주총에서 사내이사로 이용배 대표이사 사장을 재선임
최형록 발란 대표가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나서 전자상거래법 및 약관규제법 위반 사항에 대해 시정하겠다고 언급했다. 특히 최 대표는 지난 4월 유튜브 방송 '네고왕'을 통해 진행한 '17% 할인 프로모션' 당시 논란이 된 할인 꼼수 의혹에 대해 '기술적 오류'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김성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공정거래위원회에 "정말 기술적 오류인지 확인이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또 할인 가격을 입점 업체에 전가하려고 했다는 갑질 의혹이 제기된 것과 관련해서는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하면서도 "면밀히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최형록
박경훈 트렌비 대표가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지적받은 소비자의 권리 침해, 전자상거래법 위반 문제에 대해 시정하겠다고 해명했다. 박경훈 트렌비 대표와 최형록 발란 대표는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증인으로 출석했다. 환불(청약철회)·주문취소 불가로 인한 소비자의 권리 침해, 전자상거래법 및 약관규제법 위반, 프로모션 꼼수 할인, 입점업체에 대한 갑질 행위 및 허위 광고 의혹 등과 관련해서다. 트렌비가 이날 지적받은 부분은 △소비자의 청약철회권을 인정하지 않는 행위 △소비자가 오인할 수 있는 허위 광
숫자들(Numbers)로 기업과 경제, 기술을 해석해 보겠습니다. 숫자는 정보의 원천입니다. 정보는 누구에게나 공개돼 있고 숫자도 누구나 볼 수 있지만, 그 뒤에 숨어 있는 진실을 보는 눈은 누구나 가진 것이 아닙니다. 누구나 공감할 수 있도록 숫자 이야기를 로 쉽게 풀어보겠습니다.‘삼성이 그룹 차원에서 삼성웰스토리에 계열사 구내식당 운영을 맡겨왔다.’얼핏 무엇이 문제인지 싶습니다. ‘왜 회사가 직원들 밥 잘 주는 것 가지고 그러냐’는 말이 나오죠. 하지만 ‘정’(情)으로 운영되지 않는 주식회사엔 이 같은 행위가 법적으로
국내 게임업계의 대표 기업인 넥슨과 넷마블이 올해 대기업집단(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으로 분류된다.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은 자산총액 10조원 이상의 대기업으로, 상호출자 및 순환출자 금지 등의 규제를 받는다. 29일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에 따르면 넥슨과 넷마블은 올해 처음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에 포함됐다. 공정위는 올해 공시대상 기업집단(자산총액 5조원 이상) 71곳 가운데 40곳을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으로 지정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은 전년 대비 6곳 증가할 전망이다. 국내 게임업계에서는 넥슨(동일인 김정주)
애플이 최근 사설 수리점에 정품 부품을 지원하고 아이폰 수리비 할인 프로그램을 시작하는 등 전과 달라진 행보를 보이고 있다. 애플은 그동안 사후 서비스(AS) 부문에서 고가의 비용을 내고 기기 전체를 교환하는 '리퍼' 방식을 미는 등, 다소 딱딱한 소비자 정책으로 지적을 받았다. 애플에 따르면 앞으로 애플 사설 수리업체에도 애플 정품 부품과 수리 도구, 매뉴얼 등이 제공된다. 이는 수리업체가 애플로부터 '테크니션(기술자) 인증'을 받으면 애플 공인 수리센터와 동일한 비용으로 애플의 정품 부품을 구입할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이다.
합병전 티브로드가 대리점을 상대로 불합리하게 수수료 체계를 변경한 것에 대해 공정거래위원회가 과징금을 부과했다. 해당 과징금은 현재 합병법인인 SK브로드밴드가 납부하게 됐다.11일 공정위에 따르면 대리점법 및 공정거래법을 위반한 SK브로드밴드에 시정명령 및 과징금 3억5100만원을 부과했다. 공정위는 브로드밴드노원방송에게도 시정명령을 내렸다.공정위는 합병전 티브로드의 법률 위반 행위에 대해 크게 3가지로 구분했다.첫 번째는 수수료 지급기준의 일방적 변경행위(불이익제공)다. 합병 전 티브로드는 지난 2016년 1월부터 대리점에게 지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