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명동역에 내리면 초록빛 가든월로 꾸며진 건물이 보인다. 이 부지는 전국 땅값 1위를 기록한 노른자위로 화장품 기업 네이처리퍼블릭이 건물을 임대해 쓰고 있다. K뷰티 전성기를 상징하는 매장이었지만 지금은 땅값으로 이름을 떨치고 있다. 네이처리퍼블릭은 한 병에 5000원도 안 되는 알로에 수딩젤 하나로 중국 등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브랜드숍 전성기를 누린 네이처리퍼블릭은 지난 2015년 프리 IPO(상장 전 투자유치) 성격의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당시 기업가치는 약 6000억원에 달했다. 이로부터 9년 뒤 네이처리퍼블릭은 전환사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SG프라이빗에쿼티(PE)는 최근 감사보고서 공시를 통해 지난해 매출액이 12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대비 53% 증가한 수치다.영업이익은 25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대비 70.6% 늘어났다. 당기순이익은 17억원으로 전년 동기(8억원)보다 110.7% 증가했다.SG PE는 견조한 실적 성장을 바탕으로 투자 활동을 늘렸다. SG PE의 지난해 투자활동 현금흐름은 102억원 순유출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에 1억원 규모 순유입을 기록했던 점을 감안하면 투자를 늘린 셈이다. 투자활동 현금흐름은 마
백신전문업체인 보령바이오파마가 세 번째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다. 현재 유진프라이빗에쿼티(유진PE)가 유력 후보자로 거론된다. 유진PE가 매각 금지 가처분을 제기한 기존 투자자들을 설득할 지 여부가 매각 성사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보령바이오파마 매각 절차가 조만간 재개될 예정이다. 매각 주관사인 삼일PwC는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위한 막바지 절차에 돌입했다. 유력한 인수 후보인 유진PE와 매각 논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진PE가 제시한 가격은 기존과 비슷한 것으로 보인다.보령파트너스
한미약품그룹 모녀와 형제의 경영권 분쟁이 형제 측의 승리로 끝나면서 이번 통합 작업을 주도한 신생 사모펀드운용사 '라데팡스파트너스(La Défense Partners)'는 또다시 실패의 역사를 남겼다.29일 업계에 따르면 전날 열린 한미사이언스 제51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임종윤·종훈 형제가 낸 주주제안이 모두 통과됐다.이에 한미사이언스 이사진은 △송영숙 회장 △신유철 사외이사(송영숙 측) △김용덕 사외이사(송영숙 측) △곽태선 사내이사(송영숙 측) △사내이사 임종윤 △사내이사 임종훈 △기타비상무이사 권규찬(임종윤 측) △기타비상무이
국내 연기금·공제회의 CIO는 자금 운용 대상과 방향, 비중을 결정하는 막중한 자리다. 그만큼 경쟁과 검증이 치열하다. 기본적으로 학벌과 성과, 그리고 트랙레코드에서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 CIO 선임 대상은 크게 내부 출신과 삼성생명 출신으로 나뉜다. 최근에는 해외·대체투자 비중이 높아지면서 관련 분야에서 성과를 낸 이력이 요구되는 추세다. 전통적으로 삼성생명 출신들이 높은 성과를 기록하는 가운데, 최근에는 내부 출신들이 여러 직군에서 경험을 쌓고 성과를 내면서 약진을 보이고 있다. 교직원공제회, 내부 승진 전통...한국투자공사는
지난해 공무원연금공단의 실적을 한껏 끌어올린 백주현 자금운용단장(CIO)이 해외 투자로 또 다시 수익 창출에 나선다. 다소 소극적인 재간접 투자에서 보다 능동적인 간접 투자로 선회했다. 투자은행(IB) 업계에서 꾸준히 트랙 레코드를 쌓아온 실무진을 배치해 기관의 투자 방식에 변화를 모색할 전망이다. 취임과 동시에 경기 침체...이듬해 18년만에 최대 수익률 1970년생인 백주현 CIO는 업계 최연소 자금운용단장으로 2022년 6명의 경쟁자를 제치고 공무원연금공단의 기금 운용을 맡게 됐다. 삼성생명에서 자산신사업파트장, 대체투자부장을
사모펀드운용사(PEF) 운용사 프랙시스캐피탈파트너스가 비즈니스온 투자금 회수에 나선 가운데 비즈니스온이 호실적을 기록하면서 잭팟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15일 업계에 따르면 프랙시스캐피탈이 비즈니스온 매각을 추진 중이다. 프랙시스캐피탈은 비즈니스온의 최대주주로, 매각 대상은 보유 중인 비즈니스온의 지분 전량인 46.91%(1058만1680주)다. 프랙시스캐피탈은 지난 2019년 930억원에 비즈니스온 지분 46.91%를 인수한 바 있다. 지난 2019년 8월 옴니시스템, 바이오스마트, 보나뱅크와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해 345만9340주
군인공제회가 역대 최대 규모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고 19일 밝혔다. 군인공제회는 지난해 당기순이익 3796억원으로 8년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창립 이래 가장 큰 규모의 회원복지사업비를 환원하고도 사상 최고치의 순이익을 달성했다. 회원복지사업비는 4791억원이다. 투자수익률은 10.9%로 주요 공제회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달성했다고 군인공제회 측은 전했다. 수익 규모는 8587억원이다. 부문별로 보면 △주식 투자 22.3% △부동산 투자 12.9% △대체투자 8.2% △채권투자 8.0%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자산규모는 17조60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는 국내주식 가치형 위탁운용사로 총 3개 기관을 선정했다고 19일 밝혔다. 기금운용본부는 지난 2월 선정 계획 공고 후 제안서 심사, 구술심사과정 등을 거쳐 베어링자산운용, 우리자산운용, 트러스톤자산운용을 최종 선정했다. 자금 배정 규모와 시기는 국민연금기금의 포트폴리오 운용 사정과 시장 여건 등을 고려해 결정될 예정이다.서원주 기금운용본부장은 “기업의 시장가치가 저평가된 기업(주식)에 투자하기 위해 우수한 역량을 지닌 외부 운용사를 선정하였다”며, “국민의 노후자금을 안정적으로 운용하고 기금의 장기 수익성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PE)는 수많은 사모펀드(PEF) 운용사 가운데 차별화된 경쟁력을 보유한 하우스다. 회사 설립 이래 글랜우드PE는 동양매직·해양에너지·한글라스·PI첨단소재 등 대기업 발(發) ‘카브아웃(carve-out·분할 사업부 인수)’ 거래를 성사시키며 굵직한 트랙레코드를 쌓았다. 성공적인 카브아웃딜 경험을 다수 보유한 만큼 올해에도 발군의 실력을 보일 글랜우드PE의 행보에 눈길이 모인다. 글랜우드PE의 최대 경쟁력 ‘자산운용 맨파워’ 어느덧 설립 10년차를 맞이한 글랜우드PE는 2014년 당시 수많은 신생 사모펀드 운용
신생 사모펀드(PEF) 운용사 투논파트너스가 BNP파리바카디프생명 인수를 추진하면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이번 딜은 투논파트너스를 이끄는 김종우 대표이사 주도로 이뤄진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2010년부터 2023년까지 BNP파리바코리아에서 요직을 두루 거쳐왔다. 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투논파트너스는 전략적투자자(SI) BNK금융지주와 함께 BNP파리바카디프생명 인수를 추진 중이다. BNP파리바카디프생명은 대주주인 BNP파리바카디프가 8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나머지 지분은 신한은행(15%)이 가지고 있다. 시
1세대 토종 운용사 보고펀드를 전신으로 하는 VIG파트너스는 2005년부터 한국 사모펀드(PEF) 산업의 역사를 함께하며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사모펀드 운용사로 자리매김했다. 동양생명, 비씨카드, 버거킹, 바디프랜드 등 소비재, 유통, 금융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굵직한 트랙레코드를 쌓은 덕분이다.올해도 5호 블라인드펀드를 통해 실탄을 장전하며 투자활동에 적극 나설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성공적인 바이아웃 투자 경험을 다수 보유한 만큼 향후 행보에도 눈길이 모인다. 이철민·신창훈 등 5인 체제, 바이아웃 하우스 명성 이어간다 지난해까지
산업은행과 기업은행이 공동 주관하는 ‘글로벌공급망 대응펀드 출자사업’ 제안서 제출이 마감된 가운데 운용사(GP) 지원 현황에 눈길이 모인다. 5000억원의 대규모 출자사업으로 1곳을 모집하는 소형부문에 8곳이 지원하는 등 벌써부터 치열한 격돌이 예고되고 있다.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최근 산업은행과 기업은행은 글로벌공급망 대응펀드 위탁운용사 선정계획에 따른 제안서 접수를 마감했다. 접수 결과 중형 운용사에는 △노앤파트너스 △대신프라이빗에쿼티 △센트로이드인베스트먼트 △웰투시인베스트먼트 △코스톤아시아 등이 참여했다. 경쟁률은
한앤컴퍼니(이하 한앤코)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추진한 쌍용C&E와 에이치라인해운의 인수금융 리파이낸싱(자금 재조달)을 끝냈다. 높은 조달금리 탓에 자금 조달 부담이 커졌지만 조 단위 인수금융 리캡에 성공한 모습이다.3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앤컴퍼니는 지난해 쌍용C&E(전 쌍용양회)와 에이치라인해운(전 한진해운의 벌크선사업부)의 인수금융 리파이낸싱을 마무리했다. 이번 리파이낸싱 규모는 각각 1조7000억원, 1조2500억원 수준이다. 대규모 금액이지만 대주단의 활발한 참여 속에 리파이낸싱은 순항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사모펀드(PEF) 운용사 한앤컴퍼니(이하 한앤코)는 남양유업 경영권 분쟁 소송에서 승소하며 기분 좋게 2024년 포문을 열었다. 연초부터 남양유업의 주식을 받아낼 근거를 얻은 데다 최근 '볼트온'(유관 기업 추가 인수) 전략 차원의 투자 집행 및 검토를 하면서 투자활동에 공격적 드라이브를 건 모습이다. 4호 블라인드 펀드 자금 모집도 순항하며 올해도 한앤코의 적극적인 투자 행보에 눈길이 모이고 있다. 회수 부문에서도 두각을 보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는 가운데 한앤코는 투자처 발굴, 투자금 회수(엑시트), 기존 포트폴리오의 밸류업
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이하 한투PE)가 2호 기업구조조정 펀드 클로징을 완료했다. 한국자산관리공사(이하 캠코)의 기업구조혁신펀드 출자사업에서 출자금을 확보한 데다 노란우산공제회 등의 주요 출자자(LP)를 확보하면서다.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투PE는 최근 기업 구조조정 펀드인 스페셜시츄에이션 2호 펀드 클로징을 마쳤다. 규모는 2000억원 수준으로, 펀드의 앵커 LP는 캠코다. 지난해 한투PE는 캠코에서 500억원을 출자 받았고, 노란우산공제회 출자 사업에서도 최종 위탁운용사(GP)에 선정돼 500억원 규모의 금액을
KDB생명 인수를 타진한 MBK파트너스(MBK)의 금융업 투자 움직임이 재차 주목받고 있다. 통상 사모펀드 운용사(PEF)에게 금융업은 인수 직후 및 해마다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받아야 하는 만큼 부담스러운 투자 영역으로 꼽힌다.그럼에도 MBK가 지속적으로 금융업에 관심을 보이자 시장에서는 다수의 금융사를 밸류업(기업가치 상승)시킨 경험을 보유한 MBK의 자신감이 엿보인다는 평가가 나온다. 동시에 MBK의 향후 행보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KDB생명 인수 타진 후 결렬...MBK, '제 2의 ING생명' 노리나11일 투자은행(IB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IMM프라이빗에쿼티(이하 IMM PE)는 지난해 펀딩과 회수 분야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냈다. 얼어붙은 펀딩 시장 분위기 속에서도 다수의 기관투자자들로부터 조 단위 자금을 유치했고 투자 4년 만에 에어퍼스트 소수 지분을 매각하며 회수 실적을 쌓았다.에이블씨엔씨(미샤) 실적 개선으로 기한이익상실(EOD) 상태를 해소해 국내 첫 인수금융 정상화 사례를 만들기도 했다. 현재 5호 블라인드펀드 조성이 한창인 가운데 올해도 IMM PE는 펀드레이징, 투자처 발굴, 투자금 회수(엑시트), 기존 포트폴리오의 밸류업
글로벌 투자회사 오르비스인베스트먼트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대한 투자금을 회수했다. 2000억여원을 투자해 1년 만에 투자원금의 80% 이상을 회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잔여지분 가치를 감안하면 총 두 배 이상의 멀티플을 기록할 전망이다.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오르비스는 지난 한해 보유지분의 25%를 장내매도해 약 1724억원을 회수했다. 첫 투자를 단행한 지 1년도 안 돼 투자원금의 83.5%를 회수한 것이다.오르비스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주주명단에 이름을 올린 건 지난해 1월이다. 당시 오르비스는 총 15개의 펀드를
사모펀드(PEF) 운용사 UCK파트너스(이하 UCK)에게 올해는 뜻깊은 한 해로 기억될 것으로 보인다. 연초 MBK파트너스와 손을 잡고 오스템임플란트 공개매수에 성공했고 구강 스캐너 기업 ‘메디트’를 매각해 원금 대비 6배에 달하는 투자 성과도 냈다.국내 대표 빙수업체 ‘설빙’의 새 주인이 되기도 했다. 올해 3호 블라인드펀드 40%가량을 소진한 가운데 2024년에는 기존 포트폴리오 밸류업(기업가치 상승)과 함께 투자처 발굴 등에 힘 쓸 전망이다. 발로 뛰는 UCK, 딜소싱 역량 재입증올해 UCK가 굵직한 딜을 성사시킨 데에는 발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