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시무식에서 해외사업 확대에 대한 구상을 발표하는 대우건설 정원주 회장(출처=대우건설)
2024년 시무식에서 해외사업 확대에 대한 구상을 발표하는 대우건설 정원주 회장(출처=대우건설)

 

대우건설이 국내 건설 시장의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해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해외 도시개발 사업을 통해 부동산 시장 침체 위기를 헤쳐간다는 계획이다.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은 지난해 10개국을 방문해 해외 부동산 시장을 점검하고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데 힘을 쏟았다. 뉴저지를 중심으로 한 북미 지역 뿐 아니라 나이지리아,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등 지역에서 네트워크 확장에 나섰다.

정 회장은 올해 2월에도 인도를 방문해 댐무 라비(Dammu Lavi) 인도 외교부 경제차관, 국영 수력발전공사(NHPC) 경영진 등을 만났다. 정 회장은 뭄바이, 뉴델리 등 현지 개발사업 현황을 살피고 사업 확대를 위한 전략을 직접 점검하기도 했다.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오른쪽)과 댐무 라비 인도 외교부 경제차관(왼쪽)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오른쪽)과 댐무 라비 인도 외교부 경제차관(왼쪽) 

 

대우건설은 정 회장의 적극적인 해외 시장 진출 의지에 따라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나서고 있다. 기진출 사업장인 나이지리아, 이라크 등 해외 거점 시장의 경쟁력 강화와 투르크메니스탄 등 신시장 개척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글로벌 디벨로퍼로 성장하기 위한 초석을 놓고 있는 중이다.

정 회장은 올해 시무식에서 "단순 시공만으로 이윤확보와 성장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라며 "해외에서도 시행과 시공을 병행하는 디벨로퍼로서 성과를 거둬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알려졌다.

국토교통부 역시 올해 해외 도시개발사업 진출 지원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만큼 대우건설의 해외 시장 공략에도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은 지난 2월 '원팀코리아 타운홀미팅'에서 "해외도시개발 사업 진출 활성화를 위해 공공기관이 공동으로 진출해 리스크를 낮추고 적극적 투자를 추진해 기업 참여를 유도하는 등 정부가 원팀으로 앞장서겠다"라며 "해외 도시개발사업의 이정표를 만들어 나갈 것이다"고 밝혔다.

 

베트남 스타레이크시티 신도시 개발 사업 전경(출처=대우건설)
베트남 스타레이크시티 신도시 개발 사업 전경(출처=대우건설)

 

대우건설은 현재 베트남 지역에서 '스타레이크시티' 신도시 개발 사업을 진행 중이다. 해당 사업을 통해 축적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타 지역에서도 도시개발사업에 뛰어든다는 방침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위기와 기회가 함께 있다는 말처럼 올해는 국내 건설 기업에게 위험한 시기지만 이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기회도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라며 "글로벌 디벨로퍼로 성장하기 위한 토대를 만들고 대한민국이 글로벌 건설 강국으로 자리매김하는 데 선도적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나이지리아 카두나 정유시설 긴급공사, 리비아 발전 패스트트랙 등을 수주했다. 이를 토대로 해외 수주목표액 1조8000억원을 넘는 3조 1322억원의 성과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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