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오른쪽부터)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과 파스칼 로빈(Pascal Robin) 사노피 백신사업부 대표.(사진=SK바이오사이언스)
(사진 오른쪽부터)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과 파스칼 로빈(Pascal Robin) 사노피 백신사업부 대표.(사진=SK바이오사이언스)

SK바이오사이언스가 글로벌 제약사인 사노피의 백신을 유통하기로 계약했다. 매출 확대와 소아청소년과 영업력 강화, 자사 품목과의 시너지 효과 등을 염두에 둔 포석으로 분석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사노피의 한국 법인(이하 사노피)과 주요 백신 5종에 대한 국내 유통 계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올해 말까지 유효하고 양사 합의에 따라 기간이 연장되며, 이 기간 SK바이오사이언스는 사노피의 주요 백신에 대한 국내 유통 전반을 담당하게 된다.

이번에 유통 계약이 체결된 백신은 소아용 DTaP(디프테리아·파상풍·백일해) 혼합백신 3종(테트락심, 펜탁심, 헥사심)과 성인용 Tdap 혼합백신 ‘아다셀 프리필드시린지’, 그리고 수막구균백신 ‘메낙트라’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자체 개발 백신 및 위탁생산 백신 공급 등을 통해 쌓아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사노피 백신의 안정적인 국내 공급을 지원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코로나19 이후 줄어든 매출을 어느 정도 회복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아이큐비아 자료에 따르면 사노피가 유통 계약을 체결한 백신 5종의 국내 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 약 259억원이다. 2021년 929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던 SK바이오사이언스는 2022년 4567억원, 작년에는 3695억원으로 계속 감소했다.

혼합백신 포트폴리오를 갖춘 SK바이오사이언스는 소아용 백신 영업망을 좀 더 견고하게 갖출 수 있는 여건을 마련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독감백신 ‘스카이셀플루’는 소아청소년과 성인 모두를 대상으로 하는 백신이다. 이에 따라 스카이셀플루 공급처는 내과와 이비인후과, 정형외과 등 다양한 진료과였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소아청소년과 의원 사노피 백신을 공급하면서 스카이셀플루 등 자사 백신 품목을 추가로 공급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사노피 백신 유통 매출만이 아닌,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이다.

사노피 백신사업부 파스칼 로빈(Pascal Robin) 대표는 ”한국 의료 전문가들과 부모님들의 신뢰를 기반으로 우리의 백신이 영유아, 어린이 및 청소년들을 위한 우선적 예방 솔루션으로 자리매김하게 된 것이 매우 자랑스럽다”며 “최근 새로운 혁신을 준비하는 상황에서 SK바이오사이언스와의 협력이 단기, 장기적 국민보건 향상에 시너지를 만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 안재용 사장은 “이번 파트너십은 독자적인 기술력과 생산력 뿐 만 아니라 국내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다시 한 번 입증한 결과”라며 “다양한 분야에서의 글로벌 파트너십을 통해 백신 시장의 선도 기업으로 입지를 넓힐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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