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 자회사 넷마블에프앤씨가 통합 게임 런처인 '큐브 허브'의 베타 버전을 21일 오픈했다. 첫 P2E 게임 '골든브로스'(Golden Bros)의 게임 플레이부터 NFT 구매, 토큰 스왑 기능을 지원하는 큐브 허브는 블록체인 기술이 없는 일반 게임도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금까지 공개되지 않았던 넷마블에프앤씨 신규 타이틀이 탑재될 것을 예고해 눈길을 끌었다.

메타 스포츠·요괴 듀얼 등장…큐브 허브 담긴다
21일 <블로터> 취재 결과, 넷마블에프앤씨가 '큐브 허브'에 신규 타이틀을 대거 추가하는 한편 PC용 게임 런처 기능도 지원할 예정이다. 

실제로 큐브 허브 베타버전을 설치 후 실행한 결과, 외부에 알려지지 않았던 신규 타이틀을 찾아볼 수 있었다. 눈에 띄는 것은 '메타 스포츠 시리즈'다. 큐브 허브에서는 '메타 풋볼', '메타 베이스볼', '메타 테니스' 등 3종의 스포츠 게임이 서비스 라인업으로 예고된 상태다. 

▲ 큐브 허브를 실행하면 다양한 게임 라인업을 확인할 수 있다. (사진=큐브 허브 화면 갈무리)
▲ 큐브 허브를 실행하면 다양한 게임 라인업을 확인할 수 있다. (사진=큐브 허브 화면 갈무리)
이는 두 가지 관점에서 유추해볼 수 있는데, 넷마블에프앤씨의 자회사 메타버스엔터테인먼트의 '메타휴먼' 기술과 지난해 10월 인수한 '나인엠(9M)인터렉티브'의 실사형 스포츠 게임 개발 노하우로 압축된다. 

메타휴먼은 넷마블에프앤씨의 메타버스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자회사 메타버스엔터테인먼트의 기술로, 가상 인간을 의미한다. 앞서 지난 1월 넷마블은 '제5회 NTP'를 통해 메타휴먼 '제나', '리나', '시우'를 활용한 콘텐츠 사업을 예고한 바 있다. '제나'의 경우 넷마블 신규 타이틀인 '오버프라임'과 '그랜드크로스S' 캐릭터로 활용될 예정이며 나머지 메타휴먼도 블록체인 게임, 웹툰, 웹소설 등 콘텐츠에 쓰일 예정이다. 이를 통해 넷마블에프앤씨는 '메타휴먼 기반 플랫폼' 구축을 기대하고 있다.

여기에 지난해 인수한 9M인터렉티브의 실사형 스포츠 게임 개발력도 '메타 시리즈'와 연관성을 갖는다. 앞서 9M인터렉티브는 '얼티밋테니스', '9M프로야구' 등 실사형 스포츠 게임을 만들어 온 개발사다. 업계에서는 9M인터렉티브의 콘텐츠 개발 노하우와 메타휴먼 기술을 더할 경우 시너지 효과가 배가될 것으로 전망했다. 큐브 허브에 공개된 스포츠 게임들이 '메타' 네이밍을 사용하는 것과 실사형 그래픽을 기반으로 한 티저 이미지를 사용했다는 이유에서다.

▲ 큐브 허브에 탑재를 예고한 '메타 풋볼'. (사진=큐브 허브 화면 갈무리)
▲ 큐브 허브에 탑재를 예고한 '메타 풋볼'. (사진=큐브 허브 화면 갈무리)
▲ 요괴 듀얼. (사진=큐브 허브 화면 갈무리)
▲ 요괴 듀얼. (사진=큐브 허브 화면 갈무리)
이 외에 큐브 허브에서는 △오버프라임 △요괴 듀얼 △그랜드크로스W △그랜드크로스S △아스달연대기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 등이 서비스 라인업으로 이름을 올렸다. 주목할 점은 '요괴 듀얼'(YOKAI DUAL)의 정체다. 

오버프라임, 그랜드크로스W, 그랜드크로스S, 아스달연대기,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 등은 지난 1월 넷마블 NTP를 통해 공개된 신작 라인업에 포함된 게임이지만 요괴 듀얼의 경우 큐브 허브에서 최초로 공개된 타이틀이다. 

요괴 듀얼은 지난 2017년 플로피게임즈가 개발하고 넷마블이 퍼블리싱한 모바일 수집형 RPG '요괴'를 원작으로 한 게임이다. 태국에서 선행 출시됐던 요괴는 같은 해 국내 서비스를 진행한 게임으로, 당시 한국 앱마켓 매출 톱10에 오르며 흥행에 성공한 바 있다. 요괴 듀얼은 원작 '요괴'를 기반의 신규 서비스가 될 전망이다.

게임부터 NFT까지…올인원 런처될까
큐브 허브는 게임 런처 기능과 함께 블록체인 기능을 동시에 지원한다. 앞서 지난달 넷마블에프앤씨는 '큐브 허브'와 '큐브 월렛'의 베타 버전을 통해 P2E 게임용 클라이언트 지원, 지갑(월렛), 스테이킹, NFT 마켓플레이스, 탈중앙화금융(DeFi, 디파이) 서비스, 토큰 스왑 기능을 제공한다고 발표했다. 당시 <블로터>는 해당 소식을 최초로 보도한 바 있다.

해당 플랫폼에서 계정을 만들고 로그인하면 지갑을 연결하거나 바이낸스 스마트 체인과 연동이 가능하다. 지갑 내 자산을 확인할 수 있고 가상자산 '큐브'(CUBE)의 시세정보도 시간대별로 볼 수 있다. 'NFT 상점 바로가기' 메뉴를 누르면 관련 상품도 구매할 수 있는데, 현재 '골든브로스'의 '코믹스 NFT' 상품이 게재된 상태다. 

▲ 큐브 허브에 순차 탑재될 신규 기능들. (사진=큐브 SNS 갈무리)
▲ 큐브 허브에 순차 탑재될 신규 기능들. (사진=큐브 SNS 갈무리)
오는 28일 골든브로스의 얼리액세스가 시작되면 게임 플레이부터 토큰 'GBC' 관리 및 가상자산 큐브 보유·거래에 이르는 P2E 게임 생태계 전반에서 다양한 활용이 예상된다. 다만, 국내에서는 P2E 게임을 이용할 수 없는 만큼 한국 유저들은 공식적으로 큐브 허브에서 골든브로스를 이용할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큐브 허브가 한국어 버전을 지원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해당 플랫폼은 오버프라임 등 넷마블에프앤씨의 타이틀을 PC에서 즐길 수 있는 '런처' 기능을 제공한다. P2E 게임 뿐만 아니라 블록체인 기술이 적용되지 않은 게임도 순차적으로 탑재돼 국내 유저도 다양한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된다. 

현재 베타버전인 만큼, 추후 추가될 기능도 공개됐다. 웹툰·웹소설, 드라마·영화, 메타월드 등 엔터테인먼트 요소도 지원해 사이드바에서 콘텐츠를 감상하며 게임도 동시에 즐기는 환경을 구현할 계획이다.

여기에 △사용자가 자유롭게 NFT 등 디지털 자산을 거래할 수 있는 '큐브 마켓' △NFT 경매가 가능한 '큐브 갤러리' △가상자산 큐브를 활용해 실제 상품을 구매하는 '큐브 몰' 등 NFT 기반 커머스 기능도 탑재한다고 예고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넷마블에프앤씨가 큐브 허브와 큐브 월렛을 통해 단일화된 생태계 구축에 한 걸음 내딛은 모습"이라며 "통합 런처를 통해 게임 플레이, 블록체인 및 가상자산 서비스,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제공하는 포괄적 메타버스 생태계가 글로벌 시장에서 어떤 형태로 전개될 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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