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세계 백화점 강남점.
▲ 신세계 백화점 강남점.

신세계가 미디어 콘텐츠 사업 전개를 위해 설립한 자회사 마인드마크에 힘을 싣는다. 이커머스 시장의 급성장 이후 새롭게 변화하는 유통 환경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다.

14일 신세계는 계열회사인 마인드마크에 200억원을 출자한다고 공시했다. 출자 목적은 컨텐츠사업 투자 재원 확보로 지금까지 출자한 금액을 더하면 총 760억원을 출자한 셈이다.

마인드마크는 2020년 4월 신세계가 260억원을 출자해 100% 자회사로 설립한 회사다. 급변하는 커머스 환경에서 고객들과 소통하고 스토리가 있는 콘텐츠를 만들어 신세계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기 위해 설립을 결정했다.

마인드마크는 설립 이후 미디어 콘텐츠를 제작하는 업체들을 연달아 인수하며 사업에 속도를 냈다. 드라마, 광고 등을 제작하는 실크우드를 32억원에 품은데 이어, 스튜디오329를 45억원에 인수했다. 올해에는 설경구 오달수 천우희 등이 출연한 영화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를 배급하며 영화 배급사업에도 손을 뻗쳤다.

신세계는 코로나19로 팬데믹 공포가 확산했던 2020년에는 전년 대비 81% 급감한 885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지만 이듬해인 2021년 역대 최대 실적인 5173억원의 이익을 거두며 화려한 반전을 썼다. 식품 유통을 중심으로 하는 계열사 이마트가 쿠팡 등에 밀려 고전했던 것과 달리 명품 위주 소비를 적극 공략한 것이 주효했다.

이번 마인드마크 추가 출자는 현재 실적에 안주하지 않고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투자로 분석된다. 실제로 최근 유튜브 등 플랫폼을 활용한 라이브커머스와 더불어 미디어 콘텐츠와 연계한 상품 판매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저작권자 © 블로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