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엔씨소프트는 '장르 다각화'와 '변화된 개발 기조'를 강조했다. 지난해 11월 출시한 '리니지W'를 '마지막 리니지'로 표현할 만큼 주요 IP에 대한 의존도를 분산시키는 한편 출시가 임박할 시기에 공개했던 개발 기조도 기획단계에서부터 공유한다는 내용이다.
앞서 '더 리니지'로 출발했던 TL은 리니지의 정체성에서 벗어나는 한편 '프로젝트E' 같은 파생작의 원천이 되는 대규모 세계관으로 확장됐다. 인터랙티브 무비 게임을 표방하는 '프로젝트M'의 경우, 지금까지 엔씨소프트가 시도하지 않았던 신규 장르라는 점에서 눈 여겨볼 만하다.
'잘 하는 것'과 '새로운 것'의 경계에서 다양한 영역으로 콘텐츠를 확장하고 있는 엔씨소프트는 최근 또 다른 다중접속(MMO) 기반 프로젝트를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티징 영상 라인업에서도 찾아볼 수 없었던 '프로젝트G'가 그 대상인 데, 엔씨소프트는 해당 채용 공고에서 '다양한 종족과 영웅들이 각자의 세력을 형성해 대립하는 전쟁과 외교를 소재로 한 MMO 게임'으로 정의하고 있다.
이를 통해 몇 가지 주목할 만한 키워드를 찾아볼 수 있다. '종족'과 '영웅'을 설정하고 '세력'을 형성해 '전쟁 및 외교'를 소재로 한다는 점에서 '클래시로얄' 같은 '실시간 전략 시뮬레이션'이 될 가능성이 높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블로터>에 "개발중인 신작은 확인할 수 없다"고 말을 아꼈다.
지금까지 리니지류의 수집·육성형 콘텐츠에 주력했던 엔씨소프트가 프로젝트G로 MMORTS에 도전하는 것은 색다른 시도로 보이지만, 아직 초기 기획단계에 머무른 만큼 실제 개발로 이어질 지는 미지수다. 업계에서는 엔씨소프트가 글로벌 시장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지금까지 시도하지 않았던 장르 개발을 가속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게임업계의 한 관계자는 "MMORPG 중심의 콘텐츠로 꾸준히 수익성을 올렸던 엔씨소프트의 목표는 글로벌"이라며 "상대적으로 한국에 비해 북미·유럽 등 서구권 시장 인지도와 수익성이 낮은 만큼 다양한 장르로 매출 다변화를 꾀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