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불거진 페이스북 광고 부풀리기 논란과 관련해 이성규 메디아티 미디어 테크랩장이 글을 기고했습니다._편집자올해(2018년) 2월 복스 미디어는 전체 직원의 5% 규모인 50명을 해고했다. 칼날은 주로 소셜 비디오팀을 향했다. 당시 뱅크오프 CEO는 정리해고 배경에 대해 “지난 몇 달 간 산업의 환경이 변화했고, 우리의 장기 예산 계획을 수립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물론 소셜비디오 팀을 겨냥해 “투자한 만큼의 가시적인 수익이나 오디언스 성장을 이뤄내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결과적으로 ‘비디오로 옮겨타기‘(Pivot to Vid
저널리즘은 원론적으로는 진실을 좇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진실을 드러내기 위한 과정은 지난하고 복잡한 성격을 갖는다. 디지털 시대로 옮겨오면서 여기에 기술적 복잡성까지 더해졌다. 진실을 왜곡하기는 쉬워졌고, 복원하고 탐지하는 과정에서 디지털 기술의 조력이 필요한 상황이 됐다. 다시 강조하자면 저널리즘은 진실을 드러내려는 일련의 과정이다. 많은 저널리즘 윤리는 과정의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복잡다단한 절차를 요구해왔다. 이를테면 익명 취재원을 최소화한다거나 취재 과정의 객관적 접근 방법을 기사 안에 명시하는 방식이다.생산
신문사엔 광고의 황금시대가 있었다. 인터넷이 서서히 확산돼 갈 무렵이던 2000년이 그랬다. 당시 미국 신문사 전체 광고 매출액은 670억달러. 1950년 이래 최고의 활황을 구가하던 시기였다.구글이 애드워즈와 애드센스라는 디지털 광고 상품을 내놓은 해이긴 했지만 언론사의 두드러진 경쟁자로 간주되진 않았다.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같은 소셜미디어는 탄생의 기미조차 느껴지지 않던 때다. 오히려 닷컴버블이 꺼지면서 불황의 징조가 짙어지던 시점이었다.2000년을 기점으로 신문사의 광고 매출을 급전직하했다. 그리고 10여년이 지난 지금, 신문
‘알파고’의 아버지 데미스 허사비스는 본인이 창업한 딥마인드를 구글에 매각할 때 한 가지 조건을 내걸었다. 반드시 구글 사내에 ‘인공지능 윤리 이사회‘ 구성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올해 3월 블로터와 인터뷰에서도 인공지능 윤리 기구와 관련해 “현재 학자들과 많은 논의를 하고 있다”라며 “어떤 진행사항들이 있는지는 몇 달 안에 발표할 것 같다”라고 밝힌 바 있다.그의 바람은 구글 밖에서 실현될 조짐이다. 인공지능 기술을 대표하는 구글과 페이스북, 아마존, MS, IBM 5개 기업들이 9월28일 '인간과 사회에 혜택을 주는 인공지능
포털 검색은 현대인의 일상이다. 매일 아침 ’핫‘ 이슈를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를 통해 확인한다. 어떤 인물이 혹은 어떤 이슈가 대한민국의 관심을 주도하고 있는지 검색을 통해 발견하고 확인한다.무심코 검색어를 클릭하거나 키워드를 입력하면 수많은 검색 결과가 일목요연하게 정리돼 나타난다. 관련 콘텐츠가 어림잡아 수만, 수십만 건이 될 텐데도, 검색 결과는 알토란 같은 정보만 뽑아서 보여준다. ’필터링’의 힘이다.우리가 매일매일 포털 모바일앱에서 만나는 검색 결과물들은 알고리즘의 계산 결과다. ‘지하철 파업’이 이슈라고 한다면 검색엔진은
자체 전기차 개발을 추진해왔던 애플이 외부 기업 인수로 전환한 흔적이 곳곳에서 포착되고 있다.는 9월21일, “애플이 외부 차량 전문 기업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구체적으로는 레이싱카 전문 제조 기업이 맥라렌과 투자 관련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는 맥라렌 쪽이 투자 관련 논의에 대해서는 함구하고 있지만 대화 자체에 대해서는 부인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뿐만 아니라 전기 모터사이클 스타트업인 리트모터스와도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도 했다. 리트모터스는 오토바이 분야의 테슬라라는 평가를 받을
2015년 9월, 새누리당은 포털 뉴스 서비스의 편향성을 정치 아젠다로 꺼내놓았다. 다소 해묵은 논란이었지만 몇몇 보고서를 근거로 갑작스럽게 불을 지핀 것이다.당시 네이버와 카카오의 대응은 차이는 있었지만 대체로 사람의 개입을 점차 줄여가고 있다는 게 요지였다. 이 가운데 카카오 쪽은 “지난 6월부터 ‘루빅스’라는 자동 알고리즘 시스템을 모바일에 우선 도입해 더 이상 뉴스 메인 편집을 사람이 하지 않는다”라며 적극 방어했다. 개인 맞춤형 추천 알고리즘으로 뉴스를 배열하고 있어 편향성 논란은 적절하지 않다는 얘기였다. 이때부터 루빅
언론사와 소셜미디어 플랫폼의 연합 조직인 퍼스트드래프트의 규모가 출범 1년여 만에 다시 확대되고 있다. 지난 9월13일에는 세계 최대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인 페이스북과 트위터도 참여 의사를 밝혀, 가입사수는 언론사와 플랫폼 기업을 합쳐 30개사에 이르게 됐다.퍼스트드래프트는 글로벌 언론사와 소셜 네트워크 기업 등이 목격자가 직접 생산한 정보 가운데 루머나 허위 정보 등을 효율적으로 검증하기 위한 기법을 공유하기 위해 지난 2015년 6월 창립된 조직이다.뉴스 소스로서 사용자 제작 콘텐츠(UGC)는 빈번하게 인용되고 있지만 그만큼 오
“클러스터링은 네이버 뉴스가 지속적으로 진행해온 '검색품질 강화'의 일환이다. 각각의 이슈가 묶음 형식으로 보여지게 되면 다양한 이슈를 한 번에 확인할 수 있게 되고, 그 결과 묻혀 있었던 '양질의 기사'가 검색 결과에서 좀 더 쉽게 노출될 수 있는 등 이용자 만족도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2014년 12월 네이버가 뉴스 검색 결과에 클러스터링 방식을 적용했다며 내놓은 설명 문구다. 이 때를 기점으로 국내 언론사들은 클러스터링을 친숙한 단어로 간주하게 됐다. 수학과 코드, 논리가 뒤범벅된 알고리즘을 언론사들이 보통명사처럼 다루게
테슬라의 국내 출시가 임박했다. 오는 11월 경기도 하남 스타필드에 리테일스토어를 개장하는 것을 시작으로 내년쯤이면 정식 출시가 가능하다는 전망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테슬라가 국내 시장에 내놓는 첫 번째 차량은 '모델S'가 될 가능성이 크다. 전세계적으로 안전성이 검증된 데다 기술적 확장성을 두루 갖춘 테슬라의 핵심 모델이기에 그렇다. 오토파일럿을 안정적으로 구현할 수 플랫폼이라는 장점도 지녔다. 테슬라는 "우선 고급 세단 ‘모델S’를 앞세워 한국 시장에 진출하고, 2017년에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X'를 선보일 예정"
‘나도 강사다' 프로그램을 시작한 지 벌써 6개월이 다 됐네요. 그간 적지 않은 강좌들이 이 프로그램을 통해서 소개되고 개설됐습니다. 블로터아카데미를 대표하는 강좌로 또는 인기 강좌로 자리매김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IT 분야에서 새로운 전문 강사를 배출하는 등용문으로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그간의 성과를 바탕으로 9월에도 ‘나도 강사다’ 프로그램을 이어가려 합니다. 이미 지원하셨던 분들이라도 괜찮습니다. 사용자들의 수요와 기대는 매달 변화하기 때문입니다.이번에는 예전과 달리 독자들의 투표 과정을 생략할 생각입니다. 독자 여
소셜미디어 채널만 활용해 뉴스를 유통시키려는 도전적 실험이 끝내 실패로 돌아갔다.지난 2015년 1월 출범한 미국의 소셜미디어 언론사 는 올해 8월31일자로 문을 닫았다. 채 2년을 버티지 못한 것이다. 이베이 창업자 오미디야르의 투자로 시작된 의 도전적인 미디어 실험은 결국 빛을 발하지 못했다.는 창간 당시부터 독특한 뉴스 채널 운영 방식으로 주목을 받았다. 자체 웹사이트를 구축하지 않고 트위터와 페이스북, 레딧 등 소셜미디어 채널에 의존해 글로벌 뉴스를 전파하겠다고 선언해서다.그렇다고 자체
테슬라에 있어 지난 5월 '모델S' 자율주행 사망 사고는 사건 중 사건이었다. 사고 이전까지 완성 단계는 아니었지만, 베타 수준만으로도 테슬라의 기술력과 미래를 증명시키는 효과가 대단했었다. 여러 차주들이 실제 작동 영상을 자발적으로 제작해 올리는 등 화제로 불러모았다. 그러나 사망 사건으로 테슬라의 기술력에 의구심이 제기됐고, 테슬라도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다.자율주행 사망 사고 뒤 테슬라가 취한 중요한 조치는 모바일아이와의 결별이었다. 모바일아이는 이스라엘 자동차 자율주행 전문 기술 기업으로 웬만한 글로벌 자동차 기업들과 모두 손
미국 시간으로 지난 8월29일, 페이스북 웹페이지 우측 상단 트렌딩 코너에 ‘메긴 켈리’라는 폭스 뉴스 아나운서 이름이 상단에 노출됐다. 이 키워드를 마우스로 누르면 ‘폭스 뉴스가 힐러리를 지지한 배신자 메긴 켈리를 쫓아냈다고 폭로했다’는 제목의 기사가 커다랗게 표시됐다.이미 확인된 사실이지만, 해당 기사는 오보로 밝혀졌다. 메긴 켈리는 폭스 뉴스에서 해고된 적이 없을 뿐더러, 내용에 기술된 것처럼 힐러리 클린턴을 지지한 사실도 없었다. 팩트 체크도 되지 않은 기사가 페이스북의 트렌딩 코너에 그것도 상단에 노출되면서 미국 안에선 논
더 안전하다 더 빠르다 비용이 더 저렴하다 더 편리하다 날씨와 상관없이 운행할 수 있다 지속적인 동력으로 운행한다 지진에 대한 내구성 경로 근처의 사람이 불편하지 않아야 한다2013년 일론 머스크가 하이퍼루프 아이디어를 공개할 당시, 일론 머스크가 내건 이상적인 미래 교통수단의 조건이다. 머스크는 이 아이디어 문서에서 캘리포니아 주당국의 차세대 고속철도 프로젝트가 “너무 느리다”고 비판했다. 게다가 비용이 너무 많이 들어 비효율적이라고도 언급했다. 그 이후 미래 대안적 교통수단으로 하이퍼루프 개발은 미국을 중심으로 본격화하기 시작했
김정주 NXC 대표가 진경준 검사장 주식 특혜 의혹과 관련해 29일 공식 사과했다. 그는 오늘자로 넥슨의 등기이사직에서도 사임했다.김 대표는 이날 발표한 사과문을 통해 “사적 관계 속에서 공적인 최소한의 룰을 망각하는 잘못을 저질렀다”라며 “평생 이번의 잘못을 지고 살아가겠다”고 말했다.다음은 김정주 대표의 사과문 전문이다.머리 숙여 사죄 드립니다.분노와 좌절을 느끼셨을 국민들, 넥슨의 오늘을 만들어주신 고객, 주주 여러분과 임직원 여러분, 저는 사적 관계 속에서 공적인 최소한의 룰을 망각하는 잘못을 저질렀습니다.너무 죄송하여 말씀
자연어 처리는 인공지능 기술에서 중요한 축을 담당한다. 인간의 말을 인식해 메시지를 분석하고 다시 답변을 내놓으려면 자연어를 처리할 수 있는 향상된 기술이 필요하다. 현재 많은 연구들이 인간의 눈을 대체하는 ‘비전 인식’에 몰두하고 있다. 이미지나 영상을 기계가 인식해 사물을 분별하고 나누고 예측하는 다양한 기술들이 선보이고 있다.인간의 입과 귀를 보완하거나 대신하기 위한 연구도 한창이긴 하다. 애플이 시리나 썸리와 같은 기사 요약 서비스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번역에서도 자연어 처리는 필수적이다. 하지만 비전 인식에 비해 더딜 수
지난 4월. 세계적인 과학저널인 에 ‘누가 해적질한 논문을 다운로드 받고 있는가? 모두’라는 제목의 기획 기사가 게재됐다. 거의 대부분의 콘텐츠를 온라인에서 유료로 판매하는 사이언스 매거진에 해적 사이트와 그 ‘우두머리’를 다룬 기사가 다섯 페이지를 장식한 사실은 분명 놀랄 만한 일이었다.이 조명한 해적 사이트는 하루 수만명의 연구자가 방문하는 논문 아카이브 서비스인 ‘사이허브’다. 학술 논문의 ‘파이어리트 베이'로도 불리는 곳이다. 디지털 논문 판매로 몸집을 키워온 글로벌 논문 출판사들엔 그야말로
한때 '소셜TV'라는 용어가 범람하던 때가 있었다. TV와 소셜 채널의 유기적 연결, 이를 통한 TV 시청 경험의 혁신이 소셜TV의 주 무기였다. 시청자와 시청자를 연결하고 나아가 광고주까지 결합한다는 꿈은 이 사업의 전망을 장밋빛으로 물들였다. 일부 전도유망한 소셜TV 스타트업들이 수백억원대에 매각되거나 인수되면서 붐을 일으키기도 했다.2013년 가트너 보고서도 소셜TV를 혁신적인 기술로 부상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당시 전세계 최고의 소셜미디어 자리를 구가했던 트위터도 소셜TV 전략을 잇달아 발표하며 시장 잡기에 나서기도 했다.
지금으로부터 10년 전. 페이스북이 뉴스피드를 처음 도입했을 때 사용자들의 분노는 그야말로 하늘을 찔렀다. 당시 페이스북 사용자 1천만명 가운데 10%인 100만명이 마크 저커버그를 향해 비난의 화살을 날렸다. 15억명 사용자 가운데 1억5천만명이 변경된 서비스 기능에 대해 불만을 표시한다고 상상해보라. 얼마나 어마어마한 규모인지.마크 저커버그는 뉴스피드 도입 이튿날인 2006년 9월6일, 결국 사과문을 올리기에 이른다. 당시 사과문에는 사용자들의 비판에 대해 고심한 흔적과 더불어 페이스북 창업 당시의 목표가 고스란히 들어있다.“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