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IT기업에 사용자 정보를 달라고 하면 어떻게 할까. 소리소문 없이 내주는 곳도 있는 반면, 엄격한 기준에 따라 선별된 정보만 제공하고 정보를 내줬다는 사실을 적극적으로 알리는 기업도 있다. 미국 온라인 인권단체 전자프론티어재단(EFF)은 어도비와 애플, 드롭박스, 위키미디어, 워드프레스, 야후 등 IT기업이 정부의 정보요청에 가장 모범적으로 대처했다고 꼽았다.EFF는 2011년부터 매년 ‘누가 여러분 등 뒤를 지켜줄까요(Who Has Your Back)?’라는 보고서를 내놓는다. 올 6월17일(현지시각) 내놓은 2015년 보
이르면 올해 말부터 오프라인 지점 없는 온라인 은행을 만날 수 있겠다.금융위원회(금융위)는 올해 말까지 1~2개 인터넷전문은행을 시범적으로 인가해줄 계획이라고 6월18일 발표했다. 현행 금산분리 제도 하에서 시범적으로 인터넷전문은행을 도입한 뒤 성과를 보고 내년 상반기 중에 본격적으로 핀테크 업체나 플랫폼 사업자도 인터넷전문은행을 세울 수 있도록 허용하겠다는 게 금융위가 세운 방침이다.인터넷전문은행이란 오프라인 점포 없이 온라인으로만 사업을 벌이는 은행을 가리킨다. 일본 등 해외에서는 이미 2000년도부터 나타난 사업 모델이다. 국
우버의 본토에서 우버 사업모델을 뒤흔드는 결정이 나왔다.미국 캘리포니아 노동위원회는 우버 운전자를 개인사업자가 아니라 피고용인으로 봐야 한다는 심결을 6월3일(현지시각) 내놨다. 우버가 운전자의 운행에 직접 관여했다는 이유에서다. 우버가 이에 16일 불복해 캘리포니아주 지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하며 노동위원회 결정이 알려졌다. 등 외신이 17일 이 소식을 전했다.노동위원회에 진정서를 제출한 바바라 앤 버위크는 지난해 7월부터 우버 운전자로 알히기 시작했다. 같은해 9월까지 두 달 동안 일주일에 60~80시간씩 일하며 세금
“국내 핀테크 수준은 액티브X나 공인인증서 같은 지엽적인 문제에 발목 잡혀 있어요. 또 기존 체제가 너무 강고하게 버티고 있다는 점도 한계죠. 중국은 IT기업이 금융업이 아니라 인터넷기업 마인드로 금융업에 진출하다보니 틀에 박히지 않고 무서울 정도로 뛰어오는 상황입니다. 세상이 디지털 혁명으로 바뀌고 있다는 점을 확실히 알아야 전자금융과 핀테크가 다르다는 걸 깨닫고 제대로 대응할 수 있습니다."김건우 LG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지난해부터 국내에 부는 핀테크 열풍을 제대로 이해하려면 핀테크가 대두된 맥락을 먼저 이해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기사에서 블록체인이 무엇인지, 어떻게 작동하는지 알아봤다. 블록체인은 사용자가 직접 기록하고 검증하고 관리하는 공개 거래장부다. 블록체인을 쓰는 사용자 컴퓨터에서 연산력을 빌려오는 P2P 네트워크 형식으로 존재한다. 블록체인에는 거래내역뿐 아니라 일정 크기 데이터를 기록할 수 있어 데이터베이스(DB)나 인증 수단으로 활용한다. 지난 기사 : 블록체인 속 핀테크를 보다 ① 블록체인이란?이제는 본격적으로 핀테크 얘기를 하겠다. 금융 서비스에 블록체인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 살펴보자. 우선 왜 블록체인이 금융서비스를 혁신하는 밑
마스터키 하나로 온갖 비밀번호를 관리하는 ‘라스트패스’가 해킹당했다.라스트패스는 지난 6월12일(현지시각) "내부 네트워크에서 의심스러운 활동을 발견하고 차단했다”라며 자체 조사결과 다음과 같은 정보가 유출됐다고 15일 발표했다. 유출된 정보는 라스트패스에 가입할 때 쓴 e메일 주소, 비밀번호 힌트, 사용자 비밀번호를 알아내기 어렵게 변용하는 서버, 인증 해시값 등이다. 암호화된 사용자 비밀번호 묶음기나 라스트패스 사용자 계정은 공격당하지 않았다고 라스트패스는 밝혔다.라스트패스는 수많은 웹사이트와 서비스에 쓰는 비밀번호를 미리 입력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미 연방인사관리처(OPM) 내부 시스템 해킹 사건에 관여한 해커단체에 경제적으로 제재를 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백악관이 6월12일(현지시각) 발표했다. 미 정부는 이번 해킹 사건의 배후가 중국 해커단체라고 보고 있다. 하지만 중국 정부와 직접적인 관련성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지난 2월 미국에서 두 번째로 큰 보험회사 앤섬(Anthem)이 해킹당해 고객과 직원 등 관계자 7880만명분의 정보가 유출됐다. 여기에는 이름과 생년월일 외에 사회보장보험도 포함돼 있었다. 당시 통신은 이 소식에
유럽 최대 핀테크 스타트업 육성기관 레벨39을 운영하는 앤틱 최고경영자(CEO) 에릭 반 데르 클레이가 지난 5월 말 한국을 찾았다. 국내 핀테크 기업의 영국 진출을 돕겠다는 양해각서(MOU)를 금융위원회와 체결하기 위해서다. 그는 MOU를 맺은 5월27일 기사들과 점심을 함께 먹으며 앤틱이 한국에 진출하는 의미를 알리는데 열을 올렸다.한시간 남짓한 짧은 시간 동안 질문을 쏟아내느라 밥이 코로 들어가는지 귀로 들어가는지도 모를 지경이었다. 빠듯한 일정 탓에 질문을 쏟아내는 기자들을 뒤로 한 채 자리를 뜨던 에릭 반 데르 클레이가 물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가 모금액을 ‘먹튀’하는 사기성 크라우드펀딩에 처음으로 칼을 빼들었다.FTC는 크라우드펀딩 서비스 킥스타터에서 보드게임을 만든다며 돈을 모은 뒤 환불 조치도 안 한 채 일방적으로 개발을 취소한 에릭 슈발리에에게 벌금 11만1793달러를 물렸다고 6월11일(현지시각) 발표했다. FTC가 크라우드펀딩 캠페인에 개입한 첫 번째 사건이라 와 등 많은 외신이 이 소식에 주목했다.에릭 슈발리에는 2012년 더포킹패스라는 회사를 차리고 '애틀랜틱시티에 운명의 날이 다가온다'라는 보드게임을 만들
다음카카오가 간편 주문 서비스 '카카오오더'를 서울 시내 4개 대학 캠퍼스 내 카페에 시범 도입했습니다. 지금은 비공개 시범서비스(CBT) 중입니다. 다음카카오 커뮤니케이션파트 이윤근 매니저는 "젊은 세대가 많이 쓸 서비스다보니 대학교를 시범사업 지역으로 선정했다"라고 설명했습니다.사용법은 퍽 간단합니다. 카카오오더 앱으로 먼저 음료를 주문하고 결제한 뒤 기다리면 됩니다. 주문한 음료가 제조에 들어가거나 완성되면 앱으로 알려줍니다. 줄 설 필요 없이 바로 가져가면 됩니다. 음료값은 카카오페이나 신용카드, 휴대폰으로 치를 수 있습니다
한국이 시끄럽다. 중동호흡기증후군, ‘메르스’(MERS-CoV)라고 부르는 바이러스 때문이다. 메르스는 중동 지역에서 집중적으로 나타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다. 잠복기가 지나면 고열을 동반한 기침과 호흡곤란 등 호흡기 질환이 나타난다. 그래서 메르스(MERS, Middle East Respiratory Syndrome)라는 이름이 붙었다.5월20일 국내에 첫 메르스 확진 환자가 나타나자 여론이 들썩였다. 치명률이 40%에 이르는 질병이 한국에 상륙했다는 사실만으로 국민들은 불안에 떨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확인되지 않
페이스북이 저개발 지역에 인터넷을 공급하기 위해 인공위성을 쏘려는 계획을 포기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 페이스북 인공위성 프로젝트에 관한 정보를 직접 아는 한 정보원을 인용해 6월8일(현지시각) 전한 소식이다.14억명이 넘는 사용자를 지닌 세계 최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은 인터넷을 쓰지 못하는 저개발국에 인터넷을 보급하려고 노력해 왔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잠비아와 인도 등 저개발국 주민이 무료로 한정된 웹사이트에 접속할 수 있는 인터넷닷오아르지(internet.org)를 지역 통신사와 손잡고 제공 중이다.
“네이버페이가 핀테크 사업이 아니라고 설명드리는 건 진짜입니다. 쇼핑몰이 잘 돌아가는 구조 속에서 결제 흐름을 하나로 연결한 것이지, 핀테크 산업이라는 관점으로 본 게 아닙니다."한성숙 총괄이사는 '네이버페이'를 핀테크로 엮지 말아달라고 주문했다. 네이버페이는 네이버 플랫폼에서 통용하는 간편결제 기능일 뿐, 핀테크 서비스가 아니라는 얘기였다. 그는 “내부 직원은 네이버페이를 그냥 기능(function)으로 부른다”라며 서비스별로 분절됐던 결제 기능을 통합한 것일 뿐이라고 거듭 강조했다.오는 6월25일 네이버가 간편결제 서비스 네이버
핀테크 시장에서 경쟁자였던 스퀘어와 애플이 손을 맞잡았다.애플은 6월8일 오전(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센터에서 연 세계개발자회의(WWDC) 2015 무대에서 스퀘어와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스퀘어는 스마트폰을 신용카드 결제단말기(POS)처럼 쓸 수 있는 동글을 만드는 회사다.스퀘어는 애플과 손잡고 올 가을 중에 애플페이와 IC칩이 달린 카드(EMV카드)로 물건값을 결제할 수 있는 휴대용 POS를 내놓기로 했다. 이름은 ‘스퀘어 콘택트리스 앤 칩 리더(Square Contactless and Chip Reader)'
마이크로소프트(MS)가 벨기에 브뤼셀에 투명성센터를 세웠다고 6월3일(현지시각) 발표했다. MS 제품에 미국 국가안보국(NSA) 등 정보기관이 몰래 숨어들 ‘개구멍(backdoor)’이 숨어 있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서다.투명성센터는 MS의 정부보안프로그램(GSP)의 일환으로 만들어진 공간이다. GSP는 정부 기관이 MS 제품 소스코드를 검토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보안 허점을 파악하고 MS 보안전문가의 자문을 구할 기회를 제공하는 제한적인 참여 프로그램이다. 투명성센터 안에서 EC를 비롯한 정부와 국제기구 등 42개
‘제2회 블로터 플러스포럼’을 엽니다. ‘플러스포럼’은 가 진행하는 개방형 캐주얼 포럼입니다.첫 포럼은 마이크로소프트(MS) ‘빌드 2015’를 주제로 지난 5월14일 열었습니다. 두 번째 자리에서는 핀테크 이야기를 해보려 합니다.절대 투자 규모는 미국 실리콘밸리와 뉴욕이 압도적이지만, 성장세는 영국 런던이 앞선다지요. 가 한국핀테크포럼 주요 회원사들과 함께 유럽 핀테크 허브로 불리는 런던을 비롯해 구글과 애플, 페이스북 등 ICT 기업이 글로벌 결제 본부로 삼는 아일랜드 더블린과 유럽 투자펀드의 중심지인 룩셈부르
“룩셈부르크는 주요 펀드 시장이기 때문에 B2B 서비스가 많을 겁니다. 시장에 있는 잠재고객이 자산관리자나 은행, 펀드 매니저니까요.” 톰 테오발드 룩셈부르크포파이낸스(LFF) 부사장이 말했다.핀테크라고 하면 무엇이 떠오르는가. '카카오페이'나 '네이버페이' 정도가 먼저 생각나지 싶다. ◯◯페이로 대표되는 간편결제 서비스가 일반 사용자를 대상으로 하는 B2C 서비스이기 때문에 친밀하게 느껴지기 때문이리라.하지만 B2C보다 B2B 시장이 더 크다. 해외 핀테크 시장도 초기에는 B2C 중심이었다가 시장이 고도화되면서 B2B 시장으로 넘
미국 국가안보국(NSA)의 무차별 감시활동에 비판적 입장을 취해 온 오바마 행정부가 NSA 무차별 감시활동을 거들었다는 보도가 나왔다.는 2012년 중반 미 법무부가 NSA에게 외국 정부와 관련된 해커를 추척하도록 허락했다고 6월4일(현지시각) 보도했다. 해외에서 시작된 사이버 공격 흐름을 미국 영토 안에서도 영장 없이 추적하도록 허용하는데 법무부가 NSA에게 내준 것은 메모 2장뿐이었다.법무부는 NSA가 외국 정부와 관련 있을 법한 해킹 공격에 연루된 인터넷 주소(IP)와 “사이버시그네처”만 추적하도록 허용했다. 사이
“가장 중요한 목표는 민간이 주도가 돼 자율적인 IT보안 체계 기반을 조성하는 것입니다."김유미 금융감독원 IT금융정보보호단장 겸 선임국장은 정부가 금융보안 주도권을 민간에 넘겨주려 한다고 말했다. 6월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교육원에서 주한이스라엘대사관과 금융투자협회가 마련한 '2015 사이버 금융보안 포럼’ 자리였다.금융보안 분야에서 가장 중요한 변화는 정부가 금융 보안정책의 무게 중심을 정부 주도에서 민간으로 옮긴다는 것이다. 금감원 보안성 심의 폐지와 공인인증서∙액티브X 등 특정 기술 사용을 강요해 온 규제를 걷어낸 조
미국 상원의회가 국가안보국(NSA)의 대량 감시활동을 견제하는 미국자유법안을 6월2일(현지시각) 통과시켰다. 등 외신은 일제히 이 소식을 전했다.미국자유법안(US Freedom Act)은 무차별 대량 감시로 비판받은 NSA가 법원에서 영장을 받지 않고 임의로 미국인의 통신 기록을 수집할 수 없도록 하는 법이다. NSA의 무차별 감시를 뒷받침한 애국법(Patriot Act)을 대신한다. 실시간 대량 감시를 막은 대신 국회정보감시법정(FISC)에서 영장을 받은 뒤 통신사에서 통화 기록을 개별적으로 열람하는 길은 열어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