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 미래에 전 세계 IT 기술을 담은 역사책이 발간된다면, 2016년 상반기는 가상현실(Virtual Reality, VR)과 증강현실(Augmented Reality, AR) 기술의 분기점으로 기록되지 않을까. 가상현실(VR) 기술 전문 업체 오큘러스VR이 ‘오큘러스 리프트’의 예약판매를 처음으로 시작했고, 대만 제조업체 HTC와 미국 게임 개발 업체 밸브가 함께 만든 VR 기기 ‘HTC 바이브’가 공개된 시기이기도 하다. 그리고 또 하나. 전 세계 개발자와 사용자가 어쩌면 VR 기기보다 더 큰 기대감을 품고 있는 기기. 마이크로
전세계 자율주행자동차 기술 연구 분야에서 중국 업체가 빠른 속도로 질주 중이다. ‘중국의 구글’로 불리는 중국 최대 검색 서비스 업체 바이두가 주인공이다. 바이두는 자사가 개발 중인 자율주행자동차 기술을 미국에서 테스트하겠다고 선언했다. 이 현지시각으로 3월16일 전한 내용이다.바이두의 미국 주행 계획은 바이두의 과학연구분야 최고 책임자인 앤드류 응 박사의 발언을 통해 드러났다. 현재 자율주행자동차 분야에서 가장 앞선 업체로 평가받는 구글의 안방에서 기술력으로 겨뤄보겠다는 의미다. 자율주행자동차의 시험 주행을 승인한
LG전자가 3월17일 상암동에서 ‘LG G5 플레이위드 프렌즈 데브 콘서트 2016’을 개최했다. 기조연설로 무대에 나선 김정운 여러가지연구소 소장의 말 한마디에 객석은 그야말로 ‘빵 터졌다’. 스마트폰 시장에서 LG전자의 현재 위치가 어떠한지, 그리고 개발자들에게 손을 내민 LG전자가 앞으로 어떻게 바뀔 수 있을지를 잘 함축한 내용이어서가 아니었을까. 김정운 소장은 이렇게 말했다.“저의 둘째가 지금 고3입니다. 공부는 무지하게 열심히 하는 것 같은데, 성적은 잘 안 오르더라고요. LG를 볼 때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정말 좋은 사람
경찰이나 검찰 등 수사기관의 요청이라면, 전기통신 사업자는 사용자의 통신자료를 넘겨주는 것이 옳은 일일까. 통신자료는 서비스 가입일이나 이름, 주소, 전화번호, e메일, 주민등록번호 등을 가리킨다. 사업자가 수사에 협조하는 일이 의무라고 생각한다면, 다음과 같은 사실도 함께 생각해보자. 수사기관의 통신자료 요청이 대부분 영장 없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을 말이다.지난 3월10일 대법원은 개인정보를 수사기관에 넘긴 네이버에 배상 책임이 있다는 2012년의 고등법원 판결을 파기 환송했다. 수사기관의 통신자료 제공 요청에 사업자가 협조할
“이번 일은 끔찍한 비극이 벌어진 이후 매우 복잡한 맥락에서 발생했습니다. 하지만 지나치게 감정이 개입된 이번 사건에서 법원은 시민의 자유를 보호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해야 할 것입니다. 법의 원칙을 준수하고 정부의 도가 지나친 요청을 거부해야 합니다.”애플이 미국 현지시각으로 3월15일 법원에 제출한 반론문을 통해 미국법무부(DOJ)와 미연방수사국(FBI), 정부에 일갈했다. 미 법무부는 지난 10일 법원에 제출한 성명을 통해 애플이 테러사건 용의자의 ‘아이폰5c’ 잠금을 해제하려는 FBI를 도와야 한다고 압박한 바 있다. 애플
지난 3월9일부터 시작된 이세돌 9단과 구글 딥마인드의 인공지능 시스템 ‘알파고(AlphaGo)’의 5번기 대국이 15일 끝났다. 최종 결과는 알파고가 4승으로 한 판을 이긴 이세돌 9단을 꺾었다. 인류의 지적 유희라는 바둑 게임에서 인공지능이 눈에 띄는 결과를 얻은 행사였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구글과 딥마인드, 그리고 알파고는 이번 대국에서 무엇을 얻었을까. 데미스 하사비스 딥마인드 CEO는 알파고의 인공지능을 가리켜 “기회와 과제가 함께 있는 기술”이라고 말했다.‘명예 9단’ 받은 알파고알파고는 이날 최종 대국이 끝난 직후 거
이세돌 9단이 280수 만에 돌을 던졌다. 이세돌 9단이 알파고에 선언한 4번째 기권. 3월15일 진행된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마지막 5국은 알파고의 불계승으로 끝났다. 이로써 인간과 인공지능의 역사적 바둑 대결은 인공지능의 4대1 승리로 끝났다.마지막 5번기에서 이세돌 9단은 초반부터 알파고를 흔들기 위한 수를 내는 등 복잡하게 대국을 풀어갔지만, 알파고는 평범하고 빈틈없는 수로 이를 잘 틀어막았다. 마지막 대국은 그 어느 때보다 더 많은 돌이 바둑판에 올라왔다. 4시간47분의 긴 승부. 그만큼 대국은 치열하게 흘렀다.대국 초반
세 번의 패배와 한 번의 승리. 지난 3월9일부터 시작된 이세돌 9단과 구글 딥마인드의 인공지능 바둑 시스템 ‘알파고(AlphaGo)’의 5번기 대국이 3월15일 5국을 마지막으로 끝난다. 최종 스코어와 관계없이 알파고는 이미 3번의 대국을 따내며 승리를 확정을 지었지만, 마지막 5국이 열리는 포시즌스 호텔에는 그 어느 때보다 더 많은 이들의 눈이 쏠려 있다.알파고는 이세돌 9단과의 대국을 바탕으로 앞으로 얼마나 더 성장하게 될까. 앞으로 인공지능은 인류의 지적 활동에 어떤 영향을 줄까. 그리고 바둑과 인간은 알파고가 보여준 수에서
대만의 제조업체 HTC와 미국의 게임 개발 업체 밸브가 ‘가상현실(VR)’ 기기를 함께 만들었다. 이름은 ‘HTC 바이브’다. 가격은 799달러. 우리돈으로 97만원이 넘는다. ‘오큘러스 리프트’보다 200달러 정도 더 비싸다. HTC 바이브는 이른바 ‘하이엔드 VR’를 목표로 개발했다는 게 HTC와 밸브의 설명이다.하이엔드 기기라는 자신감은 어디에서 비롯됐을까. 오큘러스 리프트가 개발 초기 주목받은 까닭은 낮은 가격 때문이었다. 높은 성능으로 사용자의 눈에 들겠다는 HTC와 밸브의 호언장담에 호기심이 동하지 않을 수 없다. VR
이세돌 9단은 과연 드라마를 아는 인물이다. 인공지능 바둑 시스템 ‘알파고’에 3판을 연거푸 지다가 끝내 한 판을 거둬갔으니 말이다. 그리고 과연 우리 정부도 드라마를 쓰는 중이다. 정부가 민관합동 인공지능(AI) 컨트롤타워 추진 의사를 밝혔으니 말이다. 전 인류에 ‘알파고 쇼크’를 가져온 구글 딥마인드의 알파고가 부럽지 않은 한국형 인공지능 기술이 탄생할 것으로 기대할 만하다.헌데, 이 소식을 듣고도 못마땅해 하는 이들이 적잖다. 예산만 까먹는 서투른 계획이 나올 것이라 장담하는 이들이 그들이다. 해 보지도 않고 어찌 결과를 예측
네이버가 3월10일 대법원 판결에 대한 입장을 발표했다. 앞으로도 수사기관의 사용자 통신자료 제공 요청에 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게 네이버의 공식 입장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네이버는 사회적인 합의가 형성될 때까지는 현재의 입장을 고수하여, 수사기관의 사용자 통신자료 제공 요구에는 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대법원의 지난 10일, 사용자의 통신자료를 경찰에 제공한 네이버에 배상 책임이 없다는 판결을 내렸다. 네이버가 사용자에게 50만원을 배상해야 한다고 주문한 지난 2012년 고등법원의 판결을 파기환송한 것이다. 통신자료는 일반적
수사기관의 요청이 있다면, 전기통신 사업자는 사용자의 개인정보를 수사기관에 넘겨줘야 할까. 대법원이 지난 3월10일 오전, 개인정보를 수사기관에 넘긴 네이버에 배상 책임이 있다는 고등법원 판결을 파기 환송했다. 대법원의 이번 판결을 두고, 영장주의의 후퇴를 불러올 판결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네이버 배상 책임 없다”는 대법원대법원의 이번 판결은 2010년의 이른바 ‘회피 연아’ 사건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네이버 카페의 익명 게시판에 회피 연아 게시물을 올린 사용자를 당시 문화체육부 장관이었던 유인촌 전 장관이 명예훼손으로 고소한
KT가 오는 3월11일 전국 올레 매장 및 직영 온라인 ‘올레샵’을 통해 삼성전자의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7’, ‘갤럭시S7 엣지’를 공식 출시한다.갤럭시S7 32GB 모델의 출시가격은 83만6천원으로, 이전 제품인 ‘갤럭시S6’ 출시가격(85만8천원)보다 2만2천원 저렴하다. 64GB 모델의 출고가는 88만원이다. 갤럭시S7 엣지는 5.1인치의 ‘갤럭시S7’보다 큰 5.5인치로 출시됐다. 출시가격은 32GB 모델이 92만4천원, 64GB 모델이 96만8천원이다. 색상은 32GB 모델의 경우 블랙 오닉스, 화이트 펄, 실버 티
3월10일 열린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 제 2국에서 바둑 컴퓨터 프로그램 '알파고(AlphaGo)'가 지난 10년간 최고의 바둑 기사로 꼽혀온 이세돌 9단을 상대로 다시 한 번 승리를 거뒀다. 흑돌을 쥔 알파고는 211수만에 불계승을 거뒀다. 이세돌 9단과 알파고 모두 2시간의 제한시간을 모두 사용해 초읽기로 겨뤘다.알파고는 다수의 창의적인 수들을 둬 해설가들을 놀라게 했다. 영어 해설을 맡은 마이클 레드먼드 9단은 “알파고의 경기에 놀랐다. 초반부터 매우 아름다운 플레이를 했다"라며 "알파고의 다른 경기들을 보면 알파고는
이세돌 9단이 186수 만에 돌을 던졌다. 인간이 '알파고'에 기권을 선언했다. 결과는 알파고의 불계승. 실수, 흔들기, 정수 등 알파고가 보여줄 수 있는 것은 모두 보여준 대국이었다. 3월9일 오후 1시부터 서울에서 열린 이세돌 9단과 구글 딥마인드 알파고의 대국이 오후 4시30분을 기점으로 끝났다. 대국 결과는 이세돌 9단의 완패였다. 낙승을 예상했던 프로 바둑기사들은 충격이라는 반응을 보였다.“잘 두다가 못 두다가…갈피를 못 잡겠다”이날 기자실에서 대국의 실시간 해설을 맡은 김성룡 프로 9단은 알파고의 수를 두고 “갈피를 못
구글코리아와 딥마인드, 이세돌 9단이 3월8일 서울 포시즌스 호텔에서 대국 사전 간담회를 열었다. 이세돌 9단과 알파고는 오는 9일 포시즌스 호텔에 마련된 특별 대국장에서 오후 1시부터 5번기 대국의 첫 번째 대국을 펼치게 된다.이날 사전 행사에는 에릭 슈미츠 구글 회장과 데미스 하사비스 딥마인드 CEO, 이세돌 9단, 한국기원 관계자들이 참여했다. 해외 취재진을 포함해 300여명의 기자들이 몰렸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인간과 컴퓨터의 대결에 쏠린 관심의 크기를 짐작할 수 있다. 특히 중국과 일본, 영국에서 온 취재진이 큰 관심을 보
“아직도 이길 자신이 있습니다. 아직은 인간의 직관과 감각을 인공지능이 따라잡는 것은 무리가 있지 않을까 하고 생각하고요. 하지만 이번 기회에 알파고의 알고리즘에 관한 설명을 들으면서 어느 정도는 인간의 직관을 모방하는 것이 가능하겠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5대0은 아니고, 어쩌면 한 판 정도는 질 수도 있겠다 싶어 내일 긴장해야 할 것 같습니다.”구글의 인공지능 바둑 시스템 ‘알파고’와 대국을 앞둔 이세돌 9단이 심경을 밝혔다. “5 대 0으로 이길 것 같다”는 기존의 확고한 자신감과 달리 이날 이세돌 9단은 “그 전에
컴퓨터를 감염시켜 돈을 요구하는 이른바 ‘랜섬웨어’가 애플의 맥 컴퓨터에서도 발견돼 논란이다. 네트워크 보안 업체 선도 기업인 팔로알토 네트웍스는 3월7일 애플 맥용 운영체제 ‘OS X’을 겨냥한 랜섬웨어가 등장했다고 밝혔다. 팔로알토 네트웍스는 자사의 보안 인텔리전스 센터 ‘유닛24’ 블로그를 통해 ‘키레인저’라는 이름의 랜섬웨어가 맥의 파일 공유 프로그램 ‘트랜스미션 비트토렌트’의 설치 프로그램에 감염돼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키레인저는 OS X 플랫폼에서 작동하는 최초의 완전한 기능을 갖춘 랜섬웨어로 분석된다.이번에 감
요즘 이동통신사는 사용자로부터 밀려드는 ‘개인정보 열람 청구’ 응대로 바쁘다. 테러방지법 통과를 계기로 자신의 통신자료가 수사기관에 넘어간 일이 있는지 확인해보려는 이들이 늘어난 까닭이다. 한 환경단체 대표가 국정원에 자신의 개인정보가 넘어간 사실을 공개해 논란이 된 일도 이동통신사에 신청한 개인정보 열람 청구를 통해 드러난 것이다.개인정보 열람청구는 이동통신사가 자신의 개인정보를 수사기관에 넘겨준 일이 있는지 알아보도록 돕는 절차다. 국정원이나 경찰, 검찰 등 수사기관에 자신의 통신자료가 제공된 적이 있는지, 언제 어떤 수사기관이
최근 보안 메신저 '텔레그램'을 스마트폰에 설치하는 이들이 늘어났다. 지난 2014년 10월에도 이 같은 움직임이 있었는데, 당시엔 이른바 ‘카카오톡 국정원’ 사태가 있었다. 2016년 3월에는 무슨 일이 생긴 걸까. 국회를 통과한 테러방지법의 영향 때문은 아닐까. 그렇다면 텔레그램은 적어도 국내에서 두 가지 의미를 갖는다. 메시지를 주고받는 서비스인 동시에 사용자들의 급격한 보안 의식 변화를 가늠할 척도인 셈이다.국내에서는 텔레그램이 가장 널리 알려져 있지만, 사실 텔레그램보다 더 안전하다는 평가를 받는 서비스도 많다. 애플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