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첨단 반도체 생산에 필수인 노광장비를 생산하는 네덜란드 ASML이 시장 예상치에 못 미치는 실적을 발표하면서 반도체주가 일제히 하락했다. TSMC, 삼성전자, 인텔 등에 장비를 공급하는 ASML의 주문량이 급감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반도체 산업 회복이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 탓이다. 17일(현지시간) ASML은 실적 발표에서 올해 1분기 신규 수주액이 36억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시장 전망치인 46억3000만달러에 한참 못 미친 것은 물론 직전 분기 대비로도 61% 급감했다. 1분기 순매출은 전 분기 대비 27% 감소한
미국 반도체 장비 기업인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AMAT)가 지난해 처음 소개한 신개념 장비 '스컬프타'가 삼성전자를 비롯한 주요 반도체 파운드리(수탁생산) 기업으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스컬프타는 미세공정에 투입되는 극자외선(EUV)공정 수를 줄여, 더 낮은 비용에 반도체를 제작하게 해준다.파운드리 업체들의 경쟁이 심화하면서 향후 반도체 미세화가 나노미터(㎚)를 넘어 옹스트롬(0.1㎚) 단위까지 진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AMAT는 스컬프타를 비롯해 미세공정 도입에 따른 난제를 해결하는 각종 장비를 양산해 고객 수요에 대응
미국 반도체 기업 인텔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부문 전체 매출이 지난해 삼성전자를 뛰어넘었지만 대부분은 내부 생산에서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전년 대비 매출은 감소한 한편 손실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일(현지시간) 인텔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사업보고서에서 지난해 파운드리 부문 매출이 189억달러를, 영업손실은 70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은 31% 감소한 반면 영업손실은 34% 늘어난 것이다.인텔이 파운드리 사업 실적을 별도로 공개하는 것이 이번이 처음이다. 인텔은 올해 1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2024년 선단 공정 전환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을 밝힌 가운데 차세대 D램 공정 구현을 위한 핵심 장비 수급을 확대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첨단 D램 공정에는 네덜란드의 반도체 장비 제조사 ASML이 독점 제작하는 극자외선(EUV) 노광기 사용이 불가피하다. 고대역폭메모리(HBM)와 고용량 더블데이터레이트(DDR)5 D램 경쟁에서 승기를 잡기 위해서는 선단 공정에서 생산하는 10나노미터(㎚) 5세대(1b·12㎚급)의 비중을 확대해야 하는 만큼 메모리반도체 기업의 EUV 장비 확보 경쟁이 점차 치열해질 것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세계 반도체 장비 시장의 '슈퍼을'로 불리는 네덜란드 ASML와 '반도체 동맹'을 구축했다. 삼성전자는 ASML과 총 1조원을 들여 한국에 메모리반도체 제조에 특화된 극자외선(EUV) 반도체 장비 연구·개발(R&D) 시설을 세우기로 했다. SK하이닉스는 ASML의 EUV 장비 운용에 투입하는 수소 가스를 재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한다.SK하이닉스가 ASML과 협력하는 분야가 EUV 장비의 운용에 방점이 찍혀 있다면, 삼성전자는 D램 제조에 필요한 특수 EUV 개발을 위해 ASML과 손잡게 됐다는 점에서 차이가
삼성전자가 지난해 말 개발에 성공한 12나노미터(㎚)급 D램을 최근 양산까지 돌입했다. 10㎚ 5세대(1b)로 분류되는 12㎚ D램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삼성전자가 기술적 어려움으로 개발을 포기했다는 소문이 돌았던 제품이다. 하지만 개발에 이어 양산까지 보란 듯이 성공하며 차세대 인공지능(AI)과 고성능컴퓨팅(HPC) 수요를 타고 성장하는 차세대 메모리반도체 시장에서 선두권 입지를 공고히했다는 평가가 나온다.삼성전자가 양산에 돌입한 12㎚급 D램은 업계 최선단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지난해 말 마이크론이 앞서 5세대급 D램 양산에
ASML 코리아가 지난 16일 경기 용인 서플러스글로벌 반도체 장비 클러스터에 극자외선(EUV) 장비를 갖춘 ‘글로벌 트레이닝 센터’를 열었다. 고객지원(CS) 엔지니어를 대상으로 EUV 장비 심화 교육 과정인 팹레디2(Fab ready2) 등 기술 교육을 제공할 계획이다.개소식에는 이우경 ASML 코리아 대표와 리차드 래머스 한국·일본 고객지원 필드운영 총괄, 랄프 한젠 글로벌 트레이닝 센터 시니어 프로젝트 매니저, 김남윤 글로벌트레이닝 센터 코리아 매니저 등 주요 임원진을 포함해 김정웅 서플러스글로벌 대표 등 업계 관계자가 참석
글로벌 반도체 장비 기업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AMAT)가 ‘미세화 공정’을 구현할 수 있는 장비 개발 경쟁에 나섰다. 나날이 높아지는 고객사 요구사항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미세화 공정 장비는 반도체 성능을 높이면서도 크기를 줄여 부가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한 필수 제품으로 꼽힌다.AMAT 코리아는 24일 온라인으로 열린 ‘패터닝 혁신 기술 발표 기자간담회’에서 새로운 장비인 ‘베리티(Verity)SEM 10’과 지난달 출시한 ‘센튜라 스컬프타’를 소개했다.반도체는 눈에 보이지 않는 미세한 나노 단위 회로 패턴으로 구성된다. 회로는
세계적인 반도체 침체가 메모리 분야에 이어 반도체를 수탁생산하는 파운드리 업체까지 번지며 이들에게 장비를 판매하는 기업들도 긴장하고 있다. 실적 악화로 반도체 제조사가 설비반입을 줄이는 추세에 따라 장비 수요가 덩달아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코로나19 기간 높은 반도체 수요로 역대급 설비투자(캐팩스)를 집행했던 파운드리 업체들은 올해 보수적인 기조로 태도로 돌아섰다. 파운드리 시장점유율 58.5%로 세계 1위인 대만 TSMC는 지난해 설비투자 규모를 당초 예상했던 400억달러에서 10% 낮춰 잡았다. 글로벌 투자은행(IB)
네덜란드가 국가 안보를 이유로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기술 수출 통제에 동참하자 중국이 반발한 가운데 네덜란드 정부가 중국의 반응이 “이해된다”고 밝혔다.9일(현지시간) 에 따르면 리에 슈라이네마허 네덜란드 무역 장관이 “중국의 반응을 보았고 이해할만하다”며 “중국 정부는 이 사안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슈라이네마허 장관은 “유럽은 중국으로부터 태양광 패널을 수입하고 중국은 ASML 기계를 포함한 장비를 수입한다”며 이번 통제 조치로 모든 무역이 제한을 받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나아가 “중국이 네덜란드와
세계 최대 반도체 노광장비 기업인 네덜란드의 ASML이 중국인인 전 직원이 회사의 독점 기술 관련 데이터를 도용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15일(현지시간) 에 따르면 ASML은 2022 회계연도 연례 보고서에서 “(현재 전직인)중국의 한 직원이 독점 기술과 관련된 데이터를 무단으로 유용했다”고 밝혔다. ASML은 “이 도난 사건이 자사 사업에 중요한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지만 이 보안 사건이 특정 수출 통제 규정을 위반했을 수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해 관련 당국에 보고했다”고 전했다. ASML은 도용당한 자료가
반도체·디스플레이 소재 기업 동진쎄미켐이 EUV(극자외선)용 포토레지스트(PR) 양산으로 두 번째 도약을 준비한다.동진쎄미켐은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용 재료, 대체에너지용 재료와 발포제를 제조·판매하는 회사다. 이중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전자재료가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한다.동진쎄미켐은 2022년 3분기 연결기준 누적 매출 1조839억원, 영업이익 1582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1.4%, 72.3% 늘어난 규모다. 영업이익은 이미 2021년 연간 영업이익을 넘어섰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동진쎄미켐은 2
반도체 장비업체 ASML을 보유한 네덜란드와 미국이 대중국 수출규제를 두고 갈등을 빚고 있다. 4일(현지시간) 에 따르면 네덜란드가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수출규제에 따라 중국에 극자외선(EUV) 장비를 수출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내렸으나 자국의 경제적 이익을 지키기 위해 향후 중국과의 거래를 재개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ASML이 중국에 반도체 장비를 판매할 경우 네덜란드와 미국의 관계가 크게 틀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EUV는 반도체 미세공정에 필수적인 장비로 이것을 생산하는 기업은 전 세계에서 ASML 한 곳뿐
슈퍼 ‘을(乙)’로 불리는 세계 최대 노광장비 기업 ASML이 경기도 화성에 뉴 캠퍼스와 재제조센터를 설립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16일 기공식에 앞서 한국을 방문한 피터 베닝크 ASML 최고경영자(CEO)는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한국 기업과의 협력 계획을 발표했다.ASML은 최첨단 반도체 생산에 필요한 극자외선(EUV) 장비를 독점생산하는 기업이다. ASML이 화성에 EUV 장비를 수리할 수 있는 재제조센터를 설립하겠다고 밝힌 만큼, 향후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기업의 공급망도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최근 대중 반도체 수출 통제를 발표한 가운데 중국 반도체 제조업체와 미국 내 공급자 모두에게 충격파가 감지되고 있다. 미국이 발표한 대중 반도체 수출 통제 내용은 미국인이 중국 반도체 업체에 미국산 첨단 장비를 판매하는 것을 금지하고 기술 개발 등의 지원을 제한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이번 규제로 인한 여파는 이미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지난 17일 는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애플이 아이폰14에 중국 메모리 반도체 업체 YMTC의 칩을 적용하려던 계획을 보류했다"고 보도했다. IT전문매체
삼성전자가 극자외선(EUV) 공정을 적용한 14나노 D램 양산에 돌입했다고 12일 밝혔다. 삼성전자 관계자에 따르면 5개 레이어에 EUV 공정이 적용됐다. 2분기 콘퍼런스콜에서 설명했듯 확실한 ‘원가 절감’이 예상된다. D램은 회로선폭이 좁아질수록 웨이퍼당 생산성이 개선된다. EUV는 이 같은 미세공정에 적합하다. 기존 공정에 쓰이는 불화아르곤(ArF)보다 빛의 길이가 짧기 때문이다. 쉽게 말해 더 얇은 펜을 이용한 것처럼 웨이퍼에 미세한 회로 패턴을 그릴 수 있는 게 EUV의 특징이다. 자연스레 불필요한 공정 수는 줄어들고 생산성
삼성전자가 10일 새로운 웨어러블 기기용 프로세서 ‘엑시노스 W920'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웨어러블 기기용 프로세서로는 처음으로 5nm(나노미터, 10억분의 1m) EUV 공정이 적용됐된 엑시노스 W920은 갤럭시워치4 시리즈에 탑재될 예정이다.삼성전자는 엑시노스 W920에 ARM의 저저력 ‘코어텍스 A55' CPU 코어와 ’말리 G68' GPU 코어를 적용했다. CPU 성능이 이전 제품과 비교해 약 20% 개선됐고 그래픽 성능도 최대 10배 이상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저전력 디스플레이용 '코어텍스 M55'도 탑재됐다. A
숫자들(Numbers)로 기업과 경제, 기술을 해석해 보겠습니다. 숫자는 정보의 원천입니다. 정보는 누구에게나 공개되어 있고 숫자도 누구나 볼 수 있지만, 그 뒤에 숨어 있는 진실을 보는 눈은 누구나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누구나 공감할 수 있도록 숫자 이야기를 로 쉽게 풀어보겠습니다. 코로나19라는 전 지구적 사태는 반도체 업계에 엄청난 수익을 안겨주고 있습니다. 특히 가장 높은 매출 비중을 차지하는 메모리 반도체는 창사 후 유례없이 많은 돈을 번 2017~2018년에 이어 또 한 번의 ‘슈퍼사이클’이 시작됐다는 평
인텔이 26일(현지시각) 글로벌 전략 발표회를 열고 2020년대 중반, 그 이후로 이어질 공정·패키징 등 기술 혁신 로드맵을 발표했다. 극자외선(EUV) 리소그라피 장비 도입을 비롯한 신기술 적용을 통한 급진적 로드맵 변화도 인상적이었지만, 이번 발표는 경쟁사에 기술력에서 밀리고 있는 인텔의 ‘판’을 바꾸려는 의지가 잘 드러났다.인텔, 판을 바꾸다발표에서 가장 눈에 띄는 건 프로세스 공정에서 ‘나노미터’(nm)라는 명칭을 빼기로 한 것이다. 인텔은 10나노 CPU, 7나노 GPU와 같은 명칭을 쓰지 않고 자체 방식대로 명칭을 붙이기
향후 D램 시장 주도권을 결정할 차세대 극자외선(EUV) 장비 확보 경쟁이 본격화됐다. 연 40~50대씩 생산되는 EUV 장비 물량을 두고 국내외 주요 반도체 업체 간 쟁탈전이 심화할 전망이다. D램은 회로선폭이 좁아질수록 웨이퍼당 생산성이 개선된다. EUV는 이 같은 초미세공정에 적합한 장비다. 기존 불화아르곤(ArF)보다 빛의 길이가 짧기 때문에 ArF 장비로는 도전할 수 없었던 초미세 공정도 EUV를 활용하면 가능하다.당초 EUV는 TSMC와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부에서 활용했다. 빅데이터를 저장하고 유통하는 데이터센터 건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