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G90 블랙. 3.5 터보 48V 일렉트릭 슈퍼차저 엔진을 선택해야 적용할 수 있는 디자인 사양이다. (사진=조재환 기자)
제네시스 G90 블랙. 3.5 터보 48V 일렉트릭 슈퍼차저 엔진을 선택해야 적용할 수 있는 디자인 사양이다. (사진=조재환 기자)

 

 

제네시스가 21일 최고급 세단 ‘G90’에 블랙(검정색) 감성을 더한 ‘G90 블랙’을 출시했다. 3.5 터보 48볼트(V) 일렉트릭 슈퍼차저 엔진을 선택할 시 적용할 수 있는 모델이며 판매 가격은 기본 1억원이 넘는다.

이달 14일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제네시스 수지에서 출시를 앞둔 G90 블랙을 미리 살펴볼 수 있었다. 직접 본 G90 블랙은 외관부터 실내까지 모든 부분이 다 검은색으로 입혀졌다. 어둠으로부터 모든 것이 창조되듯이 블랙 색상 자체가 순수한 근원의 색이라는 것이 제네시스 브랜드 측 설명이다.

 

차명과 구동방식 레터링이 모두 빠진 제네시스 G90 블랙 뒷모습 (사진=조재환 기자)
차명과 구동방식 레터링이 모두 빠진 제네시스 G90 블랙 뒷모습 (사진=조재환 기자)
제네시스 G90 블랙 실내. 공조장치와 변속 다이얼 부근이 모두 검정색으로 디자인됐다. (사진=조재환 기자)
제네시스 G90 블랙 실내. 공조장치와 변속 다이얼 부근이 모두 검정색으로 디자인됐다. (사진=조재환 기자)

 

차량 뒤쪽에는 검정색 ‘제네시스(GENESIS)’ 레터링이 새겨졌지만 명칭과 구동 방식을 표현한 레터링이 아예 빠졌다. 더욱 깔끔한 인상을 남기기 위한 목적이다. 차량 명칭을 외관에 새기지 않는 것으로 알려진 롤스로이스와 벤트리 등의 최상위 프리미엄급 브랜드를 겨냥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앞으로 제네시스는 G90뿐만 아니라 G80 등의 하위급 차량에도 블랙 모델을 추가할 계획인데 깔끔한 인상을 남기고자 하는 브랜드 철학이 더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G90 블랙 휠 디자인은 새롭게 느껴진다. 21인치 크기의 다크 스퍼터링 휠이며 휠캡도 검은색으로 채워진 모습이 눈에 띈다. 전반적인 디자인은 기존 G90 차량에서 봤던 다이아몬드 컷팅 휠 방식보다 멋지게 느껴지지 못한다. 젊은 감성을 원하는 소비자들의 취향을 반영하는 게 중요하다.

 

제네시스 G90 블랙에만 탑재되는 21인치 휠(사진=조재환 기자)
제네시스 G90 블랙에만 탑재되는 21인치 휠(사진=조재환 기자)

 

제네시스 G90 블랙의 센터페시아 디자인은 기존과 크게 다르지 않다. 크롬 장식이 많았던 에어컨 공조 조작부와 화려하게 느껴졌던 원형 변속 다이얼 조작부 등이 모두 검은색으로 변한 것이 눈에 띈다. 전시 차량에는 블랙 테마가 적용된 제네시스 최신형 인포테인먼트 플랫폼 ccIC가 적용됐다. 운전자나 뒷좌석 승객이 원할 경우 인포테인먼트 테마를 밝은 느낌의 흰색으로 바꿀 수 있는데 G90 블랙과 전체적으로 어울리지 않다.

G90 블랙의 뒷좌석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기존 G90 대비 크게 다르지 않다. 중앙에 위치한 디스플레이를 통해 다양한 모드의 뒷좌석 기울기를 설정할 수 있는게 보인다. 그 외 실내에서 블랙 사양에 맞는 특화 기능을 찾기 어려웠다. 디자인적인 면에서 블랙의 이미지를 더 강조한 제네시스의 개발 움직임이 느껴졌다. 블랙을 선택한 소비자를 위한 특화된 편의사양을 추가하는 것도 제네시스 브랜드가 마련해야 할 숙제다.

 

제네시스 G90 블랙 뒷좌석 (사진=조재환 기자)
제네시스 G90 블랙 뒷좌석 (사진=조재환 기자)

 

제네시스에 따르면 G90 블랙의 판매가격은 1억 3800만원부터 시작한다.

제네시스는 G90 블랙 공개와 동시에 G90의 연식변경 모델 ‘2024 G90’도 동시에 출시했다. 판매가격은 9540만원부터 시작하며 고스트 도어 클로징과 무드 큐레이터 등 고객 선호 사양이 기본화됐다. 또 이지 클로즈 시스템(후석 도어 제어 버튼 추가), 프로젝션 타입 후진 가이드 램프, 차량용 소화기 등이 신규 탑재됐다.

G90 블랙의 전반적인 특징은 <블로터> 자동차 영상 채널 카미경에서 살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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