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주 대우건설 회장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

 

대우건설의 실질적인 최대 연봉 수령자는 정원주 회장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 회장은 취임 반년 만에 5억원 이상 보수를 수령한 임원이 됐다. 7개월치 보수로 백정완 사장 다음으로 가장 많은 보수를 받는 임원으로 이름을 올렸다.

대우건설이 공시한 2023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정원주 회장과 백정완 대표이사(사장)의 보수가 5억원이 넘는 임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 회장은 지난해 6월 1일 대우건설 회장으로 부임했다. 이후 7개월 만에 5억원 이상 보수를 수령하는 임원에 이름을 올렸다.

정 회장의 기본 급여는 3억6800만원이었다. 정상적으로 1년 단위로 근무를 했다면 6억3085만원을 수령했을 것으로 보인다. 2024년 정상적으로 정 회장이 1년간 근무한다면 대우건설의 최고 연봉자가 자리가 유력하다.

정 회장은 지난해 상여금으로 1억5700만원을 수령해 보수액이 5억원이 넘었다. 이밖에 복리후생 비용 등으로 500만원을 추가로 수령했다.

대우건설 회장 직에 오른 뒤 필리핀, 나이지리아, 우즈베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등 해외 정상급 관계자를 만나 대우건설의 시장 개척, 저변 확대에 기여했다. 이러한 공로에 대한 보상으로 보수를 지급한 것으로 보인다.

정 회장은 현재 중흥그룹 부회장, ㈜헤럴드 회장, 대한주택협회 회장 등을 겸하고 있다. 현재 대우건설의 미등기 임원으로 별도로 이사회에는 참여하지 않고 있다.

 

*출처=대우건설 사업보고서
*출처=대우건설 사업보고서

 

중흥그룹 계열 편입 후 대우건설을 이끌어오던 백 대표의 보수도 전년대비 증가했다. 백 대표는 지난해 4억2000만원의 급여를 수령했다. 이와 별도로 상여금 2억5300만원, 기타 근로소득 300만원을 각각 받아 총 6억7600만원을 수령한 것으로 나타났다.

백 대표는 2022년에는 기본급 3억5400만원, 상여금 1억5200만원을 수령했다. 총 급여는 5억800만원이다. 백 대표의 보수 총액은 전년 대비 33% 증가했다. 기본급만 보더라도 18.6% 상향됐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도시정비사업 5조 클럽 가입에 성공했다. 어려운 주택 부동산 시장 환경 속에서도 성과를 낸 것에 대한 인정을 해 상여금이 지급됐다. 또 양질의 해외 프로젝트 수주, 해외 주요 거점국 내 사업확장, 친환경 및 탄소 중립 경영 환경 변화 대응 등 성과를 인정받아 7300만원을 성과급으로 지급받았다. 이와 별도로 상여 평가급으로 1억8000만원을 수령했다.

이밖에 정창선 중흥그룹 회장의 사위인 김보현 대우건설 총괄부사장이 지난해 3억35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김 부사장은 정 회장의 딸인 정향미씨의 남편이다. 기본 연봉 2억8000만원에 상여금으로 5300만원을 지급받으면서 임원 보수 3위에 이름이 올랐다.

김 부사장은 공군사관학교 출신으로 공군 초대 KFX사업지원단장, 제19전투비행단장, 방위사업청 항공기사업부장 등을 지내고 준장으로 퇴역했다. 2020년 헤럴드 부사장에 올랐고 2021년 대우건설 인수단장을 맡아 인수를 지휘했다. 현재 경영지원본부장을 겸하고 있다. 김 부사장은 백 대표와 함께 대우건설의 유일한 사내이사로 중흥그룹의 복심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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