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학 IBK투자증권 대표이사가 취임 1주년을 맞아 출입기자단 대상으로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IBK투자증권 제공)
서정학 IBK투자증권 대표이사가 취임 1주년을 맞아 출입기자단 대상으로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IBK투자증권 제공)

“올해 ‘중기 특화사업 초격차’를 중점 추진 과제로 선정해 중소기업특화증권사로서의 위상을 더욱 강화하겠다.”

서정학 IBK투자증권 대표는 29일 취임 1주년을 기념해 진행한 출입기자단 서면 인터뷰를 통해 “신기술·사모투자(PE) 펀드 및 프리-IPO(기업공개) 투자를 확대하고 중소기업 대상 기업금융 서비스를 확장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서 대표 취임 후 1년여 동안 IBK투자증권은 증시 악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위기 대비 대규모 충당금 적립 등의 이유로 지난해 연간 순이익은 471억원에서 313억원으로 33.5% 고꾸라졌다. 충당금 적립 전 순이익은 628억원이다. 전 부문의 고른 성장을 통한 편중된 수익구조 탈피와 지속성장 가능한 포트폴리오 구축에 노력해왔다는 설명이다.

충당금 적립 이슈로 인한 수익성 감소에 대비하기 위해 중소기업특화증권사로서의 지위를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서 대표는 올해 경영전략 및 목표로 경쟁우위 성장산업 육성·중기 특화사업 초격차·과감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T) 혁신·정도경영 기반 강화 등을 제시했다.

IBK투자증권은 2016년부터 현재까지 4기 연속으로 중기 특화증권사로 지정된 바 있다. 꾸준한 중소기업 지원 실적으로 업계 선두를 유지하면서 올해는 5기 선정에 도전할 계획이다.

또 서 대표는 신규 상장 청구 승인율 72.7%, 이전 상장 승인율 71.4%의 성적을 바탕으로 중소기업 IPO 업계 1위를 달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신규 펀드 결성으로 투자 여력을 확보하고 중기 지원 사모펀드(PEF) 규모를 1조원으로 확대할 것”이라며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상장 전부터 상장 후 주가 관리와 이전 상장까지 책임지는 ‘종합 솔루션 제공자’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부문별 목표를 보면 자산관리(WM) 부문에서는 복합점포와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통한 신금융상품 개발과 공급에 주력할 예정이다. 특히 MTS는 직관적 사용자 환경(UI)·사용자 경험(UX) 적용에 방점을 두고 1단계 고도화 작업이 지난달 끝난 가운데 2단계 고도화 작업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서 대표는 “VIP 대상 ‘IBKS 금융상품 매트릭스’는 핵심 상품을 선별해 매월 성향별 자산 배분 가이드를 발간할 예정이라 고객 금융 자산 증대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홀세일(WS) 부문에서는 다양한 채권상품 판매 및 인수단 참여 확대로 채권 비즈니스를 강화한다. 채권 인수 분야에서는 대기업계열 인수단에 적극 참가하고, 김치본드 등 틈새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투자은행(IB) 부문은 안정성·수익성이 높은 딜 발굴에 집중하고, 사업 기반 확대와 추가 투자를 통해 미래 먹거리를 모색한다. 세일즈앤트레이딩(S&T) 부문은 파생상품 및 탄소금융 경쟁력 강화로 수익을 개선하고, 디지털 혁신(DT) 부문은 MTS·디지털 기반 서비스 강화로 고객 기반을 확대할 예정이다.

아울러 IBK투자증권은 올해를 실질적인 내부통제 강화 원년으로 삼고, 부패 방지 경영시스템(ISO 37001) 인증을 추진한다. 법률 위반 리스크를 사전에 차단하고 회사의 대외신인도 제고에도 나선다.

서 대표는 “양립하기 힘든 가치인 공공성과 수익성이 조화를 이뤄 상호 유기적인 가치를 창출함으로써 ‘국민과 중소기업에 필요한 참 좋은 IBK투자증권’이 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블로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