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브스가 분석한 야후의 5가지 실수

발행일 2008-11-20 21:48:40
제리 양의 야후 CEO 사임 발표와 함께 야후의 향후 진로에 업계의 시선이 모이고 있다. 최근 야후의 실적 부진에 대해 경쟁 환경의 심화, 경영진의 오판 등 다양한 관점에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겠지만, 본질적으로 야후의 경쟁력 약화가 핵심 원인이라는 것이 외부의 시각이다.

포브스는 야후 임직원과의 접촉을 통해, 야후의 추락 원인이 과거 야후가 저지른 5가지의 치명적 실수가 반영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빠르게 변화하는 웹 트랜드에 대응하지 못하고 현재에 안주한 결과가 지금의 야후라는 것이다. 야후는 올 연말까지 1천500명 규모의 감원을 추진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져 야후를 둘러싼 위기감은 경영진과 이사회를 넘어 전체 임직원까지 퍼지고 있다.

1. 부실한 프로젝트 관리

야후는 사실 구글만큼이나 다양한 서비스 프로젝트를 추진한 몇 안 되는 인터넷 기업 중 하나이다. 문제는 프로젝트 관리의 부실로 자원을 낭비한 데 있다. 화려한 주목을 받으며 추진하던 프로젝트가 몇 달 만에 소리 소문 없이 취소되는가 하면 1년이 넘도록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한 프로젝트가 많았다.

적절한 관리와 평가를 통해 서비스 프로젝트를 제대로 관리했다면, 시간과 비용의 낭비를 크게 줄일 수 있었을 것이라는 게 야후의 하위직 직원과 일선 개발자의 공통된 목소리이다.

2. 테리 시멜 CEO의 영입

semel야후는 지난 2001년 워너 브러더스 출신인 테리 시멜을 CEO로 영입했다. 야후는 테리 시멜이 닷컴 거품 붕괴 이후 위기감이 감돌던 야후에 새로운 돌파구를 모색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러한 기대에 부응하듯 테리 시멜은 6년 동안 야후의 CEO로 재임하면서, SBC 커뮤니케이션즈과 버라이존 등과 제휴를 성사시키고, 검색 광고 업체인 오버추어를 인수하는 등 나름 뛰어난 협상 실력을 발휘하여 야후를 포털에서 종합 인터넷 미디어 기업으로 변모시켰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인터넷 기업 특유의 기술 개발을 등한시하는 등 야후의 본질적인 경쟁력 강화에는 힘을 쏟지 못한 것이 테리 시멜의 한계였다.

3. 구글 인수 실패

google야후는 지난 2002년 무렵 구글을 인수할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당시 야후 CEO였던 테리 시멜은 구글과의 인수 협상 끝에 50억 달러에 구글을 인수할 수 있었지만, 망설임 끝에 인수 건을 취소했다. 구글의 엄청난 잠재력을 간파하지 못한 것이다. 결과적으로 구글이라는 대어를 놓침으로써 현재의 결과를 낳고 말았다.

4. 더블클릭 인수 실패

포털의 주요 수익은 광고에서 창출된다. 오버추어가 등장하기 전까지 가장 영향력 있는 온라인 광고 업체인 더블클릭 인수를 성사시키지 못한 것 역시 야후의 악수 중 하나이다. 결국 더블클릭은 구글에 인수됐고, 구글의 검색 광고 분야를 강화시키는 데 활용됐다. 오버추어와 함께 더블클릭까지 야후가 끌어안았다면, 수익성 측면에서 야후의 경쟁력은 한층 강화됐을 것이다.

5. MS와의 인수합병 협상 실패

microsoft가장 최근이자 직접적인 야후 추락의 원인이다. MS의 인수 제안에 경영진이 순발력 있게 대응하지 못하고 수개월을 허비한 결과 MS와 야후 이사회를 적으로 만들고 말았다. 믿었던 구글마저 등을 돌린 상황을 틈타 기업 사냥꾼 칼 아이칸이 이사회를 장악, 제리 양을 CEO 자리에서 끌어내리고 만 것이다. 더구나 최근의 금융 위기로 인한 주가 하락이 야후의 입지를 한층 좁히고 있다.

야후 추락의 원인을 한 단어로 요약하면, '우유부단'이다.
트랜드를 정확히 파악하고, 이를 바탕으로 빠른 의사결정과 행동을 필요로 하는 인터넷 기업의 특성을 잃어버리고, 무사안일주의에 빠진 것이 가장 큰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테리 시멜과 제리 양의 부적절한 판단도 큰 몫을 했다.

물론, 그간 이룬 야후의 업적과 경쟁력, 잠재력이 한꺼번에 무너진 것은 아니다. 여전히 야후는 구글과 함께 세계 최대의 검색 포털이자 온라인 미디어 기업이다. 소셜 플랫폼과 클라우드 컴퓨팅 등 미래를 준비하는 야후의 노력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과거의 실수를 극복하고 인터넷 원조 기업으로써 야후가 부활의 날갯짓을 할 수 있을지, 관심을 가지고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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