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1년 3월 시장 조사 업체인 가트너는 '데이터는 21세기의 원유이며 데이터가 미래 경쟁 우위를 좌우한다. 기업들은 다가온 경제 데이터 시대를 이해하고 정보 공유를 늘려 정보 사일로(Information silo)를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견해에 비즈니스 분석 소프트웨어 기업인 SAS코리아의 이진권 상무도 전적으로 동의했다. 그는 빅데이터 활용 가치의 극대화를 위한 빅 애널리틱스 전략 발표장인  'SAS 포럼 2011'에서 기자와 만나 "정형화된 데이터, 비정형 데이터, 공장 기계 설비에서 나오는 데이터 등 수많은 데이터를 누가 제대로 추출하고 가공해서 비즈니스 가치로 만들고 의사 결정과 미래 시장 대응에 활용할 지 여부가 경쟁력의 시대가 됐습니다. 21세기 원유가 데이터라는 말의 의미를 되새겨봐야 합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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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S코리아는 이번 행사를 통해 전통적인 정형화된 데이터를 분석하는 내용부터 최근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빅데이터의 분석, 제조업체들의 수많은 설비에서 쏟아지는 데이터 분석까지 분석을 위한 A~Z에 대해 고객들과 호흡했다. 발표장엔 1500명 가량의 현업 사용자들이 몰려 데이터 분석의 시대가 허명이 아님을 보여줬다.

SAS코리아는 이날 SAS 9.3도 출시했다. 이 제품은 비즈니스 거래와 소셜 미디어, 위치 정보, 멀티미디어를 포함한 방대한 양의 정형, 비정형의 '빅데이터(Big Data)'의 활용 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한 '빅 애널리틱스(Big Analytics) 전략이 반영됐다. SAS측은 이 제품이 하이퍼포먼스 컴퓨팅(High Performance Computing), 모빌리티(Mobility), 시각화(Visualization) 성능이 향상된 SAS 플랫폼 기술을 기반으로 샘플링 없이 빅데이터 분석이 가능해졌으며 이를 통해 보다 정확한 예측 결과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지난 7월 12일 KT경제경영연구소는 '빅 데이터, 미래를 여느 비밀 열쇠'라는 보고서를 통해 '데이터 생산량은 스마트폰의 확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사용 확대, 기계 대 기계(M2M) 센서 구축 등으로 향후에도 급속히 증가할 전망이라고 밝힌 바 있다.

기업들은 데이터베이스에 저장된 정형화된 데이터 뿐이나라 이런 새로운 빅 데이터의 저장과 처리, 추출, 가공, 폐기에 상당한 고민을 하고 있다.

최근 제조업들은 기계 대 기계에서 나오고 있는 데이터에도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수율 관리 문제부터 공장내 먼지인 분진의 량을 측정하고 도입한 기계들의 고장 예측을 사전에 체크해 경쟁사에 비해 더 뛰어난 가동률과 제품 품질을 높일 수 있다는 것.

이날 행사에 참여한 모 금융 업계 임원은 "너무나 빠르고 많이 늘어나는 데이터를 저장하고 이를 빠르게 처리, 분석하는 데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번 포럼이 빅 데이터 활용가치의 극대화를 위한 빅 애널리틱스 전략 마련인 만큼 이진권 상무는 "포럼을 통해 SAS코리아는 고객들에게 3가지를 준비하라고 이야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첫번째는 바뀌고 있는 고객들의 행동에 대한 이해다. 모바일과 SNS로 결합되는 상황에서 개인들은 좀더 소셜화되고 자신만의 특화된 개인화 서비스를 원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문화 코드의 변화를 빠르게 읽어내야 한다는 설명이다.

두번째는 이렇게 쌓인 데이터들을 정형화된 형태로 바꿔 비즈니스 데이터를 회사의 자산으로 축적이다. 분석을 통한 신용 점수, 미래 시장에 대한 예측과 고객들의 행동 예측 등에 적용하면서 실제적인 비즈니스 가치로 끌어내야 한다는 것.

마지막은 기업들이 분석을 위한 팩토리를 만들어 내야 한다는 것이다. 해당 전문가들이 분명 필요하지만 그 인력들이 좀더 효율적으로 시장과 고객들의 변화를 읽어낼 수 있도록 유연한 인프라를 갖춰야 한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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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asforum2011

이날 개최된 행사에 참여한 박진우 한국경영과학회 회장(서울대 산업공학과 교수)은 세미나에 참석한 이들을 향해 "황금 광산이 바로 여기에 있다. 데이터 경영이 아직 국내 기업들에게는 초기단계지만 이미 국내 소재의 글로벌 기업들은 이미 이에 대응하고 있다"면서 "모 기업의 경우 분석을 통해 수년간 마케팅 분야에 1조원 가량의 효과를 보기도 했다. 선진국 기업들은 이런 데이터 경영에 이미 나서고 있다.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서라도 이 분야에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많은 사례들이 발표됐지만 이진권 상무는 이제 데이터를 분석하는 분석가들의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실리콘밸리에서 가장 몸값이 많이 나가는 직종이 데이터 사이언티스트들이다. 단순 분석이 아니라 유기적인 관계 속의 데이터들을 다양한 기술과 기법을 동원해 정보로 추출해 낼 수 있는 이들의 시대가 왔다"고 현업 분석가들이 새로운 도전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빅데이터 시대의 도래에 SAS코리아가 고객들과 함께 새로운 도전의 전면에 나서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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