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부터 8월까지 최근 석 달 동안 미국 모바일 기기 시장에서 구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가 탑재된 스마트폰 판매 비중이 늘어나는 추세다. 반면 애플 iOS나 기타 운영체제가 탑재된 스마트폰을 구입하는 사용자 수는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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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내 전체 스마트폰 운영체제 점유율(왼쪽)과 6월부터 8월까지 팔린 스마트폰 운영체제 비율 (출처: 닐슨)


소비자 시장조사기관 닐슨이 6월부터 8월까지 최근 90일 동안 미국에서 스마트폰을 구입하는 사용자를 조사한 결과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구입하는 사용자는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구입하는 사용자는 4월부터 6월까지는 49%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6월부터 8월까지 석 달간은 56%의 사용자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가 탑재된 스마트폰을 구입했다.

애플 제품을 구입한 사용자는 전체에서 28%인 것으로 나타났다. 6월 이전에는 스마트폰을 구입하는 전체 사용자 중 애플 제품을 선택하는 사용자가 31%였다는 점을 생각하면 소폭 하락한 셈이다.

미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 제품의 인기가 식고 있는 것일까. 이 같은 판단을 하기에는 아직 이르다. 사용자 구매 패턴은 수시로 바뀔 수 있다는 분석이다. 잭 골드 J 골드 어소시에이트 분석가는 "숫자에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한다"라며 "사용자가 아이폰에 대한 흥미가 떨어졌다기보다는 안드로이드 플랫폼이 시장을 지배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안드로이드 운영체제가 스마트폰 운영체제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는 점은 iOS 외에 기타 운영체제 점유율을 살펴보면 알 수 있다. 리서치인모션(RIM)이 차지하고 있던 시장을 안드로이드가 흡수하고 있는 모양새다.

림 블랙베리 제품을 구입하는 사람의 비율은 6월 이전 16%를 차지했지만, 6월부터 8월까지 90일 동안은 9%에 그쳤다. 지난 석 달 동안 7%p나 떨어졌다.

RIM뿐만이 아니다. 6월부터 8월까지 최근 90일 동안 스마트폰 구매 패턴을 살펴보면 MS나 바다, 심비안 등 기타 운영체제가 탑재된 스마트폰을 구입하는 사용자는 17%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안드로이드와 iOS를 제외한 기타 운영체제 점유율이 29%라는 점을 생각하면, 기타 운영체제 점유율이 큰 폭으로 떨어지고 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국내는 스마트폰 운영체제 쏠림 현상은 미국보다 심하다. 지난 9월21일 국정감사에서 방송통신위원회가 발표한 자료를 보면, 국내 전체 스마트폰 시장에서 구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가 70.3%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애플 iOS 운영체제는 19.9%를 차지했다.

안드로이드와 iOS가 국내 스마트폰 운영체제 시장을 양분한 가운데, 윈도우 모바일은 8%, 심비안 0.8%, 블랙베리와 바다 운영체제는 각각 0.5%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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