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수다떨기] 삼성의 서버 재도전을 기대하며

발행일 2011-10-23 18:27:45
최근 시장조사 업체인 가트너가 2012년 전략 기술 톱10을 발표했다. 가트너가 꼽은 2012년 전략 기술들은 미디어 태블릿,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소셜, 사물 기반 인터넷, 앱 스토어, 차세대 분석 기술, 빅데이터, 인 메모리 컴퓨팅, 초저전력 서버, 클라우드 컴퓨팅 등의 키워드로 대표된다.

이런 상황에서 오늘은 두번째 항목인 초저전력 서버에 대해서 조금 논의해 봤으면 한다. 지난해부터 인텔은 '마이크로 서버'를 강조하고 있다.

마이크로 서버는 소수의 강력한 서버보다 여러 대의 저전력 고밀도 서버 사용이 보다 효율적일 수 있는 데이터센터 작업을 위해 고안된 최신 공유 인프라 서버다. 로엔드 호스팅(low-end hosting), 경량 웹서버(light-weight web servers), 단순 콘텐츠 공급 서버(simple content delivery servers)와 같은 높은 연산 밀도와 절전 성능을 필요로 하는데 주로 이용된다.

인텔은 새로운 마이크로 서버가 향후 5여년간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서버 시장 전체 판매량의 10% 이상을 차지하게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한마디로 기업 내부의 ERP나 DB용이 아니라 인터넷 서비스를 위한 제품들이다. 인텔은 이 시장을 겨냥해 2012년까지 45와트부터 10W 미만 전종을 아우르는 새로운 프로세서 4종을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흥미로운 사실은 인텔이 모바일 CPU 시장에 뛰어들기 위해 선보인 '아톰' 프로세서가 바로 10W 미만의 마이크로 서버용 제품으로 사용된다는 점이다. 그렇다면 모바일 분야에서 1위를 하고 있는 ARM 기반의 서버라고 등장하지 말라는 법은 없다. 모바일 AP 시장에서 시장 점유율 1위 업체는 삼성전자다.


최근 만난 업계의 한 관계자는 "모바일 기기 600대마다 웹 서버 1대가 필요한 사항"이라고 밝혔다. 그만큼 최근 모바일 기기가 급증하고 있고 이런 기기들을 사용하는 사용자들에게 원활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그에 합당한 서버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네트워크 거인 시스코가 조사해 발표한 '시스코 비주얼 네트워킹 인덱스(VNI) 글로벌 모바일 데이터 예측 : 2010~2015'에 따르면 오는 2015년까지 전세계 모바일 디바이스는 56억개에 이르고 기계 대 기계(M2M) 노드는 15억개에 이를 것으로 알려졌다.

기자가 생각해보는 삼성전자의 서버 시장 진출은 바로 이러한 요구에 특화된 '초저전력 서버, 즉 클라우드 서버'다. 바로 ARM 기반의 서버를 말한다. ARM의 코어텍스 시리즈나 인텔의 아톰 프로세서는 그 설계 당시부터 저전력 저 발열을 구현했다. 대상이 모바일 기기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서버(AP)의 성능들이 몰라보게 좋아지고 있다. 하나의 CPU에 두개의 머리가 얹어지는 '듀얼 코어'의 시대로 접어들었다. 쿼드코어 AP 로드맵도 이미 나놨다.


이미 이런 모바일 기기용 칩셋을 활용한 서버 업체도 등장했다. 바로 씨마이크로라는 회사다. 씨마이크로가 공개한 SM10000-64 서버는 10U 섀시 내 64비트 인텔 듀얼코어인 아톰 프로세서(256N570 프로세서) 256개를 제공해 512코어를 제공한다. 노트북이나 넷북용으로 설계된 인텔의 아톰 프로세서를 장착했다. 인텔은 아직 아톰 프로세서를 공식적으로 서버 벤더들에게 제공하지 않고 있다. 씨마이크로는 기존 서버 대비 4분의 1의 전력 사용과 6분의 1의 공간을 차지한다고 밝혔다.


씨마이크로라는 회사는 한 발 먼저 움직였다. 현재 늘어나는 서버의 상당 부분이 웹서버용이라는 데 착안해 초저전력 초저발열을 모토로 설계된 모바일 CPU를 서버에 활용해 고객들의 전력 문제와 데이터 센터 상면 공간 문제, 운영 경비를 획기적으로 줄여주겠다는 것이다. 관련 업계의 한 관계자는 "델이 이미 이 회사와 손을 잡고 다양한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라고 밝혔다.  인텔코리아의 한 관계자는 "아마 내년에 서버용 아톰 프로세서가 처음 공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씨마이크로는 한발 앞서 이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인텔의 아톰만이 서버에 활용되는 것은 아니다. 모바일 분야 강자는 ARM이다. 마이크로소프트 윈도우8도 ARM을 지원한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의 상당 부분이 ARM 기반의 모바일 기기에서 작동한다. 삼성전자가 ARM 기반의 서버용 칩을 활용해 직접 서버 시장에 뛰어들든 혹은 인텔처럼 서버 업체에 칩을 판매하든지 양자택일할 수 있다. 거대한 경쟁자들이 버티고 서 있는 곳이 아니다. 틈새 시장이지만 시장이 커지는 곳이다. 이를 개발하기 위해 손을 잡을 수 있는 곳도 이미 국내에 많다. 전세계 온라인 게임 선두 업체들이 우리나라에 있다. 또 네이버와 다음과 같은 포털 업체들도 있고, 전력 분야 세계 경쟁력을 가진 한국전력과 통신 분야의 쟁쟁한 업체들이 있다. ERP나 데이터베이스 처럼 외산 소프트웨어 업체들이 외산 서버 업체와 처음부터 손을 잡고 시장을 공략하는 것과는 전혀 다른 시장이다.


인터넷 서비스 업체들이 있으면 어디서나 협력이 가능하다.


가트너 자료를 읽다가 엉뚱한 상상을 해보는 것 아닌지 모르겠다. 삼성전자의 서버 시장 재도전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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