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톡을 서비스하는 카카오가 음성통화 기능을 이르면 2월께 내놓을 계획이다.

카카오는 일본 이용자를 대상으로 1분기 내에 음성통화 기능을 도입할 예정이며, 이르면 2월에 시작한다고 1월13일 밝혔다. 우리나라를 포함해 일본을 제외한 국가에 도입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이제범 카카오 대표는 지난해 7월 블로터닷넷 SNS포럼에서 "mVoiP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라고 밝힌 바 있지만, 그동안 음성통화 기능을 도입할 구체적인 시점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카카오는 일본의 독특한 휴대전화 이용습관을 고려해 이와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일본 휴대폰 이용자는 문자 대신 e메일을 이용한 터라, ‘무료 문자 서비스’라는 콘셉트로 카카오톡의 특징을 부각하기 어려운 것으로 판단했다고 카카오 쪽은 설명했다. 게다가 일본의 경쟁 앱들이 무료통화 기능을 갖춘 것도 이유였다.

NHN의 일본 법인 ‘네이버재팬’이 서비스하는 네이버라인은 음성통화 기능을 제공한다. 네이버라인은 국내에서 카카오톡에 비하면 영향력이 작지만, 일본에서는 카카오톡보다 이용자가 2배 많으며, 앱스토어 상위권을 꾸준히 유지해오고 있다.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카카오톡의 국내 이용자는 2600만명이며, 일본 이용자는 150만명이다. 반면, 네이버라인은 1천만 이용자 중 일본 이용자가 약 400만명에 이른다. 나머지 600만명은 홍콩과 대만, 싱가포르 등 동아시아 지역 이용자이다.

카카오는 지난해 7월 일본에 ‘카카오재팬’을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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