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가 사무용 도구 모음집 'MS 오피스 2013' 이용자 프리뷰(Customer Preview)를 소개했다. 오피스 제품군은 PC를 이용할 때 가장 손이 많이 가는 제품이다. 오피스 제품군이 표정을 어떻게 바꾸느냐에 따라 사무환경이 달라질 수도 있다. 오피스 2013은 어떻게 바뀌게 될까. 이번 이용자 프리뷰 버전을 통해 살짝 들춰보자. MS가 오피스 2013에서 가장 앞에 내세운 가치는 '공유'와 '모바일' 그리고 '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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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S_office_2013_title_500


MS는 미국 현지시각으로 7월16일, 샌프란시스코에서 기자들을 초청해 오피스 2013과 클라우드 오피스 제품군 '오피스 365'를 함께 공개했다. 이번 오피스 2013부터는 오피스 365 제품군이 함께 포함됐다는 점이 특징이다. MS 워드나 파워포인트, 엑셀 등의 문서를 자동으로 MS의 클라우드 서비스 '스카이 드라이브'에 저장되도록 했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이번 오피스 2013은 모바일 기기와 사용자 사이의 공유 기능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풀이된다.

오피스 제품군이 기술 발전의 시대상을 반영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은 이뿐만이 아니다. MS는 오피스 2013을 터치로 조작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기존 PC 환경에서 이용하면서 동시에 태블릿 PC나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에서도 이용할 수 있도록 배려한 기능이다.

MS는 지난 6월, 직접 만든 '윈도우8'용 태블릿 PC '서피스' 시리즈를 발표하기도 했다. 오피스 2013은 MS의 서피스 시리즈를 포함해 전세계 OEM 업체가 출시할 윈도우8 태블릿 PC에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 오피스가 모바일 기기 환경에서 얼마나 편리한 조작 환경을 지원하게 될지 기대해볼 만 하다.

스티브 발머 MS CEO는 오피스 2013에 대해 "즉시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처럼 디자인했다"라며 "이는 오피스를 서비스처럼 이용할 수 있는 첫 번째 버전이며, 지금까지 발표한 오피스 제품 중 가장 혁신적인 제품이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MS는 오피스 2013 커스터머 프리뷰 발표와 함께 개발자 지원 프로젝트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오피스 2013 제품군의 기능을 확장할 수 있는 응용프로그램을 개발자가 직접 개발해 앱 장터에 등록할 수 있게 한다는 전략이다. 사용자는 필요한 앱을 구매할 때 오피스 응용프로그램을 끄지 않고 내장된 스토어에 접속해 구입하면 된다.

예를 들어보자. MS 워드 2013을 이용하던 중 페이스북에 글을 공유하고 싶을 땐 어떻게 해야 할까. 페이스북 공유 확장 앱을 구입하면 된다. 엑셀이나 파워포인트의 확장 템플릿도 서드파티 개발자가 스토어에 등록한 앱을 구매해 이용할 수 있다. 아직 스토어에 대한 계획은 자세히 알려지지 않았지만, 오피스 제품군을 마치 웹 서비스처럼 다루겠다는 MS의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PJ 호우 MS 오피스 제품 부문 부사장은 "개발자에 시장 기회를 열어줄 것"이라며 "이는 개발자와 사용자에 중요한 혜택을 지원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MS가 이날 발표한 오피스 2013 커스터머 프리뷰는 MS의 클라우드 오피스 제품군인 오피스 365 형식을 통해 무료로 체험해볼 수 있다. '윈도우7'이나 '윈도우8' 운영체제가 설치된 PC에서만 이용할 수 있다. '윈도우XP'와 '윈도우 비스타'는 지원하지 않는다. 오피스 2013을 미리 보고 싶은 사용자는 홈페이지에 접속해 MS 윈도우 라이브 계정을 통해 접속하면 된다.

현재 커스터머 프리뷰 버전으로 이용할 수 있는 제품군은 '오피스 365 홈 프리미엄'과 '오피스 365 프로플러스', '오피스 365 스몰 비즈니스 프리미엄', '오피스 365 엔터프라이즈' 네 종류다. 모든 버전에 공통적으로 MS 워드를 포함해 엑셀과 파워포인트, 아웃룩, 원노트, 퍼블리셔, 액세스가 포함돼 있다.

MS는 오피스 2013을 정식 출시할 때 60분 상당의 무료 스카이프 통화와 20GB 용량의 무료 스카이 드라이브 계정을 함께 지원할 계획이다. 아직 정확한 출시 일정과 가격은 알려지지 않았다.

MS 오피스 2013 둘러보기

생김새는 윈도우8의 메트로 UI에서 아이디어를 빌려 온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아직 메트로 UI 환경에 대응하는 버전은 공개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윈도우8 메트로 UI 환경에서 오피스 2013 이용자 프리뷰를 실행하자 데스크톱 모드로 전환됐다. 메트로 UI의 특징인 '참' 메뉴 등도 이용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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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s_office_2013_account_400

MS 윈도우 라이브 계정 연결은 기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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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s_office_word_1_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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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s_office_2013_word_2_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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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S_office_word_3_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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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s_office_word_4_500


△ MS 워드 2013

MS 워드 2013 시작 화면에서 사용자가 만들고자 하는 문서 종류를 선택할 수 있다. 카드나 일반 문서, 광고지 형태 등 다양한 포맷 중 하나를 선택하면 된다. 템플릿을 선택하면 자동으로 내려받기가 진행된다. 각 템플릿에 사용자의 평가와 의견도 함께 볼 수 있어 선택하는 데 도움이 된다.

MS 워드 2013은 PDF로 제작된 문서를 편집할 수 있는 기능이 추가됐고, 문서 속에서 온라인 동영상을 바로 볼 수 있는 기능이 들어갔다. 동영상 첨부는 임베디드 코드를 이용해도 되고, MS 검색엔진 '빙'을 이용해 검색해도 된다. 유튜브 동영상도 첨부할 수 있다. 앞으로 유튜브 외에 비메오 등 다양한 동영상 링크 도구가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

MS가 기존 오피스 제품군을 통해 소개했던 리본메뉴는 이번 오피스 2013 버전에서도 유지된다. 메트로 UI 스타일을 따라 내부 디자인은 크게 바뀌었지만, 리본메뉴는 큰 변화가 없는 모양새다. 기존 오피스 제품군을 통해 리본메뉴 이용법에 익숙해진 사용자라면 오피스 2013에 위화감을 느낄 일은 없어 보인다.

작업 중인 문서를 저장하는 공간이 MS 클라우드 서비스 스카이 드라이브로 바뀌었다는 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일반적인 문서 작업 환경도 클라우드 서비스에 한 걸음 가까워진 셈이다. 스티브 발머 CEO가 말한 "서비스로서의 오피스"라는 말이 와 닿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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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s_office_ppt_1_500

△ MS 파워포인트 2013

파워포인트 2013의 시작 화면도 워드 2013과 같다. 템플릿을 고르고 실행하면 된다.

오피스 제품군이 서비스로서 외양을 갖춘 덕분에 가장 쓰기 편리해질 것으로 기대되는 제품이 바로 파워포인트다. 파워포인트 2013은 한 사용자가 편집하고 있는 템플릿을 클라우드에 저장해 공유할 수 있도록 했다. 다른 사용자가 클라우드 링크를 이용해 접속하면, 현재 작업 중인 템플릿을 함께 편집할 수 있다는 뜻이다. 공동 작업이 많은 파워포인트에서 유용하게 쓸 수 있는 기능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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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s_office_excel_1_500


△ MS 엑셀 2013

엑셀 2013은 반복적인 입력을 해야 할 때 패턴을 인식해 자동으로 값을 입력해주는 '플래시 필' 기능이 추가됐다. e메일이나 업체 이름, 숫자 당을 표기할 때 나머지 부분도 자동으로 채워지는 식이다. 반복 작업이 많은 엑셀을 이용할 때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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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s_office_outlook_1_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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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s_office_outlook_2_500


△ MS 아웃룩 2013

아웃룩 2013도 메트로 UI로 옷을 갈아입었다. 태블릿 PC 등 모바일 기기에서 더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웃룩 2013은 페이스북이나 링크드인,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와 계정 통합 기능을 지원한다. 아웃룩의 공간을 통해 SNS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실시간으로 받아볼 수 있다는 뜻이다.

이밖에 오피스 2013 커스터머 피리뷰에는 'MS 원노트 2013'과 'MS 액세스 2013', 'MS 퍼블리셔 2013'이 포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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