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만으로는 충분치 않습니다. 고객은 데이터에 반응하지 않습니다. 매력적인 콘텐츠에 호응하죠. 데이터와 콘텐츠 사이에 다리 역할을 하는 게 중요한 이유입니다. 어도비는 매력적인 콘텐츠와 그 뒤에서 작동하는 애널리틱스와 CMS 사이에 다리로서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  폴 롭슨 어도비 아시아 태평양 지역 총괄 사장 (제공 : 어도비)
▲ 폴 롭슨 어도비 아시아 태평양 지역 총괄 사장 (제공 : 어도비)

폴 롭슨 어도비시스템즈 아시아태평양 지역 총괄 사장은 콘텐츠 생산 도구와 디지털 마케팅 분석 도구를 모두 제공하는 어도비의 경쟁 우위를 강조했다. 어도비가 11월12일 오전 강남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 마련한 기자간담회였다. 총괄 부사장이었던 폴 롭슨이 사장으로 승진한 뒤 한국에서 처음 마련한 자리였다. 이 자리에는 취임한 지 2주 된 최승억 한국어도비시스템즈 신임 대표도 함께했다.

어도비는 압도적인 콘텐츠 저작도구 시장점유율을 바탕으로 디지털 마케팅 분야에 진출하고 있다. 지난해 40억달러 매출 가운데 30%가 디지털 마케팅 솔루션인 '마케팅 클라우드'에서 나왔다. 10억달러가 넘는다. 디지털 마케팅 분야에서 한 회사가 얻은 매출로는 최대 규모다. 폴 롭슨 사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디지털 마케팅 시장에 더욱 힘 쏟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어도비는 탁월한 콘텐츠를 만들 수 있는 도구를 제공하면서, 데이터 속에서 통찰력을 얻을 수 있는 기술도 제공합니다. 콘텐츠 제작부터 데이터 분석까지 전체 워크플로우를 아우르는 기술을 제공해 고객사가 자사 고객을 위해 최고의 마케팅 캠페인을 벌일 수 있도록 돕는 게 어도비의 전략입니다."

디지털 마케팅 도구가 필요하다는 인식은 마케팅 담당자 사이에선 중론이다. 어도비 조사에 따르면 마케팅 담당자 가운데 89%가 디지털 마케팅 분석을 적용해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고 응답했다. 하지만 경영진이 디지털 마케팅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지원한다는 답변은 50%뿐이었다. 최승억 한국어도비시스템즈 대표는 현업 마케터와 경영진의 인식 차이를 메우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해외에서 나온 디지털 마케팅 성공 사례를 솔루션 차원이 아니라 구체적으로 어떻게 적용해 ROI를 만들어 내는지 소개하고, 디지털 마케팅이라는 개념을 경영에 어떻게 적용하는지 알릴 계획입니다."

▲  최승억 한국어도비시스템즈 대표 (제공 : 어도비)
▲ 최승억 한국어도비시스템즈 대표 (제공 : 어도비)

최 대표는 디지털 마케팅의 필요성을 경영진에 적극적으로 알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영진을 설득하기 위해서 한국 시장에서 디지털 마케팅 성공사례를 발굴하는데도 힘쓸 예정이다. 최승억 대표는 “한국에서 디지털 마케팅이 확산될 불씨를 당기는 일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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