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사가 주관하는 해커톤 행사는 영미권에선 낯설지 않은 풍경이 됐다. <복스미디어>라는 신생 미디어부터 <뉴욕타임스>에 이르기까지 해커톤은 연례 행사로 굳어졌다. 영국 <더타임스>도 지난주 해커톤 행사를 개최해 최종 입상작을 공개했다.
3회째를 맞은 <더타임스>의 해커톤 '빌드 더 뉴스'는 올해 주제어로 상호작용, 소셜 소스, 맥락를 제시했다. 이 행사에는 100여명의 개발자와 대학생 기자들이 참여했으며 뉴스 서비스를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실제 코드로 구현했다. 영국 미디어 전문 매체 <저널리즘> 이날 행사에서 주목 받은 5가지 저널리즘 도구를 정리해 지난 4월1일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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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인터랙티브 디베이트(Interactive Debate)
TV로 생중계되는 정치인들의 TV 토론을 인터랙티브한 형태로 변환시켜주는 서비스다. 예를 들어 영상 중계가 시작되면 토론자들의 발언을 글로 변환시켜준다. 토론자를 식별해 각 발언자가 가장 중점적으로 언급한 키워드를 추출해주기도 하고, 발언 요약문도 제공해준다. 자연어 처리 기술이 깊숙하게 녹아든 서비스다.
인터랙티브 디베이트는 기자들에게는 시청자들의 참여도를 파악할 수 있는 데이터 대시보드도 제공한다. 이 같은 기술력과 아이디어를 인정받아 <더타임스> 해커톤 행사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인터랙티브 디베이트를 개발한 런던칼리지대 컴퓨터과학과 학생팀은 <뉴욕타임스>의 혁신 보고서를 읽고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밝혔다.
2. 사운드오프(Soundoff)
일종의 음성 댓글 시스템이다. 최근 들어 댓글 시스템을 없애는 언론사들이 늘어나면서 사용자들이 기자와 상호작용할 수 있는 경로가 막히고 있는 추세다. 영국 시티대 대학생으로 구성된 사운드오프팀은 보다 혁신적인 방식으로 상호작용 경로를 개발하기 위해 이 서비스를 고안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사운드오프가 적용된 기사 페이지에 접속하면 독자들은 기사 내 특정 문장이나 문단에 음성 댓글을 남길 수 있다. 독자의 목소리를 생생하게 기자에게 전달하는 방식이다. 댓글의 노출 방식도 특이하다. 음성으로 남겨진 댓글은 페이스북과 연동돼 독자와 가장 친밀한 사용자들이 작성한 댓글을 상단에 노출한다. 친밀도 계측을 통한 댓글 랭킹 시스템을 갖춘 셈이다. 사운드오프는 'Recorder.js'라는 자바스크립트 라이브러리를 활용해 개발됐다.
3. 캐스트리스트(Cast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