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딩 열풍이다. 디지털-모바일 시대를 맞아 개발 능력의 수요가 증가하면서 코딩 능력도 강조되고 있다. 디자이너도 코딩을 배워야 한다고 하고, 기획자도 개발 지식이 필요하다고 한다. 예전과 다르게 기획자나 디자이너가 코딩을 배워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융합형 인재인 ‘데이터 디자이너’가 모여 있는 스타트업 뉴로어소시에이츠에서 답을 엿보자.

데이터는 더 많은 소통을 일으킬 수 있다

▲  뉴로어소시에이츠 김윤이 대표
▲ 뉴로어소시에이츠 김윤이 대표

김윤이 뉴로어소시에이츠 대표는 사회에 이바지하기 위해 스타트업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김윤이 대표는 “유학도 하고 사회 경험을 하다 보니 높은 자리에 올라가서 뭔가 해보는 건 어렵겠다고 생각했다”라며 “지금부터 눈에 보이는 걸 바꿔가는 게 필요하다”라고 뉴로어소시에이츠의 탄생 배경을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처음 눈에 들어왔던 게 데이터 시각화다. 김윤이 대표는 "데이터가 책이나 지면에 머물러 있기 보다는 웹이나 모바일에서도 볼 수 있게 된다면 더 많은 소통을 일으킬 수 있다고 생각했다"라고 사업을 시작하게 된 배경을 이야기 했다.

뉴로어소시에이츠의 모토는 ‘우리는 당신의 진화를 돕겠습니다(We help your evolution)’이다. 데이터 시각화가 외에도 디지털 마케팅, 미디어 전략, 비정형 데이터 분석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서 사업을 진행중이다. 현재는 공공기관, 기업, 언론 등 다양한 클라이언트와 일을 함께 하고 있다.

융합형 인재 ‘데이터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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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uro1

뉴로어소시에이츠가 만드는 시각화 콘텐츠는 융합형 사고를 요구한다. 어떤 데이터를 어떻게 분석할 것인지부터 시작해서 어떤 방식으로 시각화해야 높은 효과를 낼 수 있을지를 고민한다. 뉴로어소시에이츠의 배여운 매니저는 “데이터 시각화 콘텐츠를 구현하는 단계에서 각 단계별로 필요한 지식에 대한 이해가 없으면 전체를 살펴보기 힘들다”라고 융합형 인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뉴로어소시에이츠에는 복합적인 능력을 갖춘 인재들이 주축이 돼 일하고 있다. 배여운 매니저는 ”개발자라 하더라도 기획에 필요한 지식을 갖춰야 하고, 디자이너인데 프로그래밍 능력을 갖추고 있는 경우가 필요하다”라며 “어느 정도 역할 분담은 있지만 기존 회사처럼 기획, 디자인, 개발 단계를 굳이 나누는 분담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현재를 보여주는 실시간 시각화(IR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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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시각화 결과물들은 과거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만들어진다. 뉴로어소시에이츠의 실시간 시각화 콘텐츠는 '현재의 데이터를 가지고 의사결정을 하는 게 훨씬 좋지 않을까?'라는 의문에서 시작됐다. 현재 서울시와의 협력으로 서울시 재정시계, 대기환경상황, 물가 등의 지표를 실시간으로 시각화하고 있으며, 경기도 같은 경우는 실시간 일자리 정보도 만들었다. API를 받아서 시각화 하는 형태로 구축한다. 갱신 주기는 1분, 5분, 1시간, 1일 등 콘텐츠의 성격에 맞게 정한다.

데이터 축적하고 다루는 문화가 필요해

▲  뉴로어소시에이츠 배여운 매니저
▲ 뉴로어소시에이츠 배여운 매니저

데이터 콘텐츠는 무척 높은 설득력과 투명성을 강점으로 하지만 아직 국내에서는 해당 산업에 대한 인식이 아쉬운 실정이다. 배여운 매니저는 “국내에는 데이터를 축적하고 다루는 문화 자체가 거의 없다”라며 “실무에서 일하는 사람은 많이 열려 있는 편이긴 한데, 좀 높은 자리에 있는 분들은 데이터를 시각화하는 과정이 왜 오래 걸리는지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라고 문화적인 측면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콘텐츠 가치도 더 제고돼야 한다. 김윤이 대표는 “콘텐츠의 금액적인 가치는 아직 충분하진 않다” 라며 “문화를 형성하고 있는 과정이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 점차 인정받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문화의 확산, 꿈꾸는 데이터 디자이너

▲  꿈꾸는 데이터 디자이너 2기
▲ 꿈꾸는 데이터 디자이너 2기

[rel]뉴로어소시에이츠는 서울시의 지원을 받아 ‘꿈꾸는 데이터 디자이너' 양성 과정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2기의 교육이 마무리돼 가는 단계다. 배여운 매니저는 “국내에는 D3나 R 관련 소통문화는 물론, 배울 수 있는 곳도 많이 부족한 실정”이라며 “R를 이용해서 할 수 있는 것들, D3를 공부하고 실무에 활용하면서 생겨나는 피드백들을 공유하고 싶었다”라고 꿈꾸는 데이터 디자이너 양성 과정의 배경을 설명했다.

뉴로어소시에이츠는 꿈꾸는 데이터 디자이너 과정을 수료한 사람들 중 일부는 직접 고용하기도 하고, 데이터 디자이너 직군이 필요한 다른 업종에도 연결시켜주고 있다. 1기 졸업생 중에서는 YTN이나 한국경제 등 언론사에 입사한 사람도 있다. 뉴로어소시에이츠는 앞으로도 협력의 대상을 계속 확장해 나가려는 계획을 갖고 있다. 배여운 매니저는 “교육에서 그치지 않고 책임도 지고 싶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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