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가 주관하는 ‘SDF 넥스트미디어챌린지 2016’이 10월14일, 경기 창조경제혁신센터 지하2층 국제회의장에서 열렸다. 지난해에 이어 2회째 대회다. 올해 주제는 동영상이다. 그간 <SBS>가 쌓아온 영상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서비스를 제안하는 것이다. 축사자로 나선 박현용 경기콘텐츠진흥원장은 “전문가 집단만 만들 수 있었던 영상물이 언제 어디서나 누구든 만들 수 있는 환경이 됐다”라며 “이러한 시대의 변화를 맞이해 경기도와 <SBS>가 새로운 흐름을 주도하고자 한다”라고 SDF 넥스트미디어챌린지의 의의를 밝혔다.

총 46개 팀이 응모해 15팀이 선발됐고, 2개 팀이 중도 포기하면서 최종 발표에는 13개 팀이 나섰다. 13개 팀의 발표 내용은 아래와 같다.

▲  마인드맵 형태로 정리한 발표 내용(※이미지를 누르면 이동합니다)
▲ 마인드맵 형태로 정리한 발표 내용(※이미지를 누르면 이동합니다)

애피니스(Appiness) ‘Spott’


  • 메타데이터 기반 인터랙티브 콘텐츠 서비스

  • 영상 속 사물을 인식해 관련 상품 정보를 자동으로 띄워줌


펀지니어스(Fungineers) ‘오렌지 뷰’

  • 영상 콘텐츠 속 장소와 연동되는 부가정보 제공 서비스

  • 가고자 하는 장보 정소를 영상으로 미리 제공

  • 포인트 적립해 <SBS>영상 시청하거나 쿠폰을 발급

  • 현재 위치, 날씨, 시간 정보 기반 맞춤 영상 푸시

  • 실시간 트리거 광고 서비스 ‘트리거 캐스트’


칸(KAN) ‘KAN’

  • 광고와 공존하는 영상 채널

  • 영상 속 광고 위치에 자신이 원하는 이벤트를 대신 삽입


PSR 프로젝트(PSR Project) ‘픽클릭’

  • 영상 콘텐츠 속 관심상품 링크

  • 크리에어터와 광고주 연결

  • 2017년까지 중국과 기타 국가로 서비스 확장 예정


ODI ‘ODI’

  • 지도 위에서 짧은 영상 공유해 경험 나누는 플랫폼

  • 주제별, 위치별, 해시태그 기반 필터링


딜리콘 ‘프로젝트 콘센트’

  • 모바일 콘텐츠 B2B 서비스 플랫폼

  • 가맹점에서 유료 VOD, 영화, 웹툰, 게임 등을 무료로 즐기고 가맹점주가 유료 결제

  • VOD 클립 시청 중 등장 연예인의 상품 구매로 연결

  • 영상 태깅을 활용한 광고 서비스


미디어어벤져스 ‘NMES’ 

  • <SBS> 영상 속 인상적인 장면을 SNS 댓글로 활용하는 ‘댓짤’서비스

  • 짧은 영상에 하트 등 효과 추가해 이모티콘처럼 쓰는 ‘비모티콘’ 서비스

  • 스마트폰 3대 활용한 3원방송 서비스와 <SBS> 자료 영상 연동


빌리언아이즈 ‘하우베리’

  • 전문가의 기술, 경험, 지식 재능을 영상으로 공유하는 플랫폼

  • 영상제작, 배포, 홍보 대행, 큐레이션

  • 말로 설명하기 어려운 트렌드 분야를 하루 5개씩 패키지로 제공


매드스퀘어 ‘스낵홀’

  • 온라인 영상들을 주제별로 큐레이션 해 보여주는 서비스

  • 외부 링크를 가져와 카드 형태로 제공


우먼스톡 ‘우먼스톡’

  •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비디오 커머스

  • 셀럽&크리에이터 영상으로 상품을 소개하고 판매


쿠키랭귀지 '쿠키랭귀지'

  • 대화영 영상 서비스 활용한 영어학습 서비스 ‘쿠키영어’

  • 스타와 가상 대화 할 수 있는 서비스 준비중

  • <SBS>영상 속 배우와 대화하거나 주인공 역할 맡아 롤플레잉


튜터링 '튜터링'

  • 한류 콘텐츠 기반 한국어 학습 서비스

  • 현재 영어 서비스 오픈

  • 온라인에서 예약 없이 10초 만에 원하는 튜터 선택

  • 한류 콘텐츠 기반 토픽카드 제공


프로젝트 마실 '프로젝트마실'

  • 동네에 대한 흩어진 정보를 모아 장소 정보를 한눈에 제공

  • 영상 콘텐츠와 지리정보 활용

  • 사람들이 즐겨찾는 곳, 모임, 동네 변천사 정보

  • <SBS> 티저 영상 활용해 이웃 이야기 담은 동영상 제공

  • 동네 맞춤형 기업광고, 콘텐츠 커머스 제공


▲  이재율 경기도 행정1부지사, 아론 트림블 쿠키랭귀지 크리에이티브 담당
▲ 이재율 경기도 행정1부지사, 아론 트림블 쿠키랭귀지 크리에이티브 담당

대상은 음성인식 기술과 방송 영상을 이용해 대화형으로 회화 학습을 돕는 ‘쿠키랭귀지’가 차지했다. 쿠키랭귀지는 <SBS>의 드라마 등을 활용해 스타와 가상 대화를 할 수 있는 서비스를 소개했다. 예컨대 학습하는 사용자는 ‘별에서 온 그대’의 ‘천송이’가 되어 천송이의 대사를 하며 ‘도민준’과 이야기를 나눈 방식이다.

SDF NMC (33)
▲ SDF NMC (33)

서두원 <SBS> 보도본부장은 “이번 영상   API 공개는 전통미디어인 <SBS>가 상생의 미디어 생태계를 만드는 시도가 아니었나 생각해본다”라며 “다방면에 관심과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행사의 의의를 밝혔다. 이재율 경기도 행정 1부지사는 ”입상 하신 분들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경기도가 창업지원프로젝트 충실하게 하겠다”라고 말했다.

아쉽지만 의미있는 첫걸음

전반적으로는 비슷한 모델들이 경쟁에 나섰다. 대다수 팀이 비디오 커머스나 교육프로그램을 들고 나왔다. SDF 넥스트미디어챌린지 준비팀이 사전에 예시로 제공했던 가상의 사업모델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  장려상을 수상한 PSR 프로젝트 팀
▲ 장려상을 수상한 PSR 프로젝트 팀

▲  우수상을 수상한 딜리콘 팀
▲ 우수상을 수상한 딜리콘 팀

▲  특별상을 수상한 애피니스 팀
▲ 특별상을 수상한 애피니스 팀

▲  최우수상을 수상한 튜터링 팀
▲ 최우수상을 수상한 튜터링 팀

<SBS>가 공개한 영상 API의 특성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던 모습도 다소 아쉬운 대목이다. 이는 비교적 완성된 형태의 사업모델을 꺼내기에 다소 촉박한 시간인 탓으로도 보인다. ‘가능성이 보이면서도 참신한 사업모델’이라는 무척 어려운 과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재료의 활용 방법을 고심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대체로 이미 각자의 사업모델을 가지고 있는 상황에서 <SBS>의 영상 활용을 추가로 얹는 방법을 고민했다. 이미 투자를 받은 팀도 존재했다. 심사위원으로 나선 강정수 메디아티 대표는 “<SBS>가 공개한 영상API를 분석하면서 ‘이것의 장점을 어떻게 보완할건지’, ‘유튜브와는 어떤 차이가 있는지’등 조금 더 접점에 집중한 피티와 제안들이 있었다면 풍부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라고 심사 소감을 밝혔다.

▲  프로젝트 마실 팀 발표
▲ 프로젝트 마실 팀 발표

아쉬운 지점은 있지만, 다음을 기대하게 했다. 그동안 ‘시청’이라는 소비로만 귀결되는 동영상이 신사업모델을 창출할 수 있는 재료로서의 가능성을 보였다. <SBS> 영상아카이브 API 공개를 주도했고, 이번 SDF 넥스트미디어챌린지에서 심사위원으로 나선 김혁 <SBS> 미디어비즈니스센터장은 “저희가 개방하는 게 별 쓸모가 없으면 외면 받았을 텐데, 많은 분이 제안해주시고 설명하신 걸 보고 다행이다 생각했다”라며 “수많은 팬을 끌어모았던 팬을 입증한 영상이기 때문에, <SBS>와 스타트업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새로운 시장을 만들 수 있을 거라고 믿는다. 이벤트가 아니라 새로운 생태계의 조력자가 됐으면 한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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