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에이터에게 작업시간 단축은 경쟁력과 직결된다. 최적화된 성능을 구현할 수 있도록 다양한 라인업을 준비했다."

인텔이 9세대 인텔 코어 신제품을 발표했다. 이번 신제품은 게이머와 유튜버 등 콘텐츠 크리에이터에 초점을 맞췄다. 지난 10월17일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9세대 코어 프로세서 국내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이주석 인텔코리아 전무는 "인텔은 크리에이터와 게이머에 초점을 맞춘 새로운 기술 제공해왔다"라며 "이번 신제품은 게이머와 크리에이터를 위한 포트폴리오의 연장선이다"라고 말했다. 발표 내내 이번 신제품의 게이밍 성능과 영상 편집 속도 등이 강조됐다.

▲  이주석 인텔코리아 전무
▲ 이주석 인텔코리아 전무

 

게이머와 크리에이터를 위한 성능 제공


인텔이 이번에 발표한 제품은 ▲9세대 인텔 코어 프로세서 신제품 ▲인텔 코어 X-시리즈 프로세서 신제품 ▲인텔 제온 W-3175X 프로세서 신제품 등이다. 지난 10월8일(미국 뉴욕 현지시간) 처음 공개된 9세대 인텔 코어 프로세서는 6코어, 16스레드를 갖춘 최상위 모델 i9-9900K, 8코어 i7-9700K, 6코어 i5-9600K 세 가지 데스크톱 제품이다. 터보 부스트 2.0 기술을 적용해 최대 5.0GHz의 싱글 코어 주파수 성능을 제공한다. 최신 게임을 할 때 직전 세대보다 최대 10% 증가한 초당 프레임 수를 보여준다. 영상 편집 작업도 개선됐다. 어도비 프리미어 기준으로 직전 세대보다 최대 34%, 3년이 지난 구형 PC보다 최대 97% 더 빠른 영산 편집 속도를 제공한다.

인텔에 따르면 시스템 전반적인 성능은 직전 세대보다 최대 15%, 3년 된 구형 PC보다 40% 향상됐다. 또 솔더 써멀 인터페이스 물질(STIM)이 탑재돼 발열을 줄였다. 오버클럭킹에도 유리하다. 사용자들은 고급 오버클럭킹을 위한 정밀성 도구 '인텔 익스트림 튜닝 유틸리티'를 활용할 수 있다.

인텔 코어 X-시리즈 프로세서 신제품과 인텔 제온 W-3175X 프로세서는 가벼운 작업뿐만 아니라 무거운 작업도 처리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제온 W-3175X 프로세서가 전문가용 프로세서를 지향한다면, X 시리즈는 광범위한 크리에이터들을 겨냥해 큰 확장성을 제공한다. 두 제품 모두 인텔 메시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제작돼 균형 잡힌 성능을 제공하며 지연 속도를 낮췄다. 인텔은 레코딩, 인코딩, 편집, 렌더링, 트랜스코딩과 같은 작업들을 동시에 빠르게 수행할 수 있다고 전했다.

 

PC 시장의 변화와 맞물린 타겟팅


인텔은 최근 크리에이터와 게이머에 초점을 맞춘 기술을 제공해왔다. 지난 4월에는 인텔 코어 i9 모바일 프로세서, 6월에는 크리에이터 PC, 8월에는 인텔 코어 메인스트림 모바일 프로세서 등을 출시했다. 인텔이 이 둘에 초점을 맞춘 이유는 PC 시장의 변화에서 찾아볼 수 있다. PC 시장은 스마트폰 등장 이후 꾸준히 하락세를 보여왔다. PC 시장은 지난 6년간 침체기를 겪었다. 가트너에 따르면 올해 2분기, 3분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4%, 0.1% 출하량이 늘었지만, 기업용 PC 교체 수요에 따른 것으로 향후 전망은 밝지 않다.

이런 가운데 게임에 특화된 게이밍 PC 시장은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인텔은 e스포츠 시장의 잠재력도 높게 사고 있다. 2020년까지 관람객 5억명 수준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하며 e스포츠에 대한 투자를 지속해서 늘리고 있다. 또 최근 1인 미디어 등 크리에이터 시장이 활성화되면서 콘텐츠 제작을 위한 PC 수요가 증가했다. 10월19일 가격비교사이트 다나와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개인용 방송장비 판매 금액은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했다.

이처럼 인텔은 증가하는 클라우드 서버 수요에 맞춰 기업용 시장에 대등하는 한편, 소비자용 PC 시장을 겨냥해 크리에이터와 게이머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최근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 성장에 따른 서버용 CPU 수요가 급증하면서 CPU 공급 대란이 일어나고 있다. 이에 대해 이주석 전무는 "2011년 이후 PC 시장 역성장해왔고, 올해도 역성장할 거라 생각했는데 예상보다 많은 수요가 발생했다"라며 "생각하지 못했던 급격한 수요 증가분을 맞추지 못하고 있는데 빠른 시일 안에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내년도 시장 수요를 정확히 예측할 수 없는 만큼 공급 대란이 해소되는 시점에 대해서는 특정하지 못했다. 다만 이주석 전무는 "내년에도 지금처럼 심각한 수준의 물량 공급 부족 현상은 없을 것"이라며 "2019년 시장에 대해 세밀하게 분석하면서 충분히 공급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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