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에 이어 화웨이도 접었다.

화웨이 컨슈머 비즈니스 그룹은 2월24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MWC19 바르셀로나'에서 5G 폴더블폰 '화웨이 메이트 X'를 발표했다. 지난 20일 발표된 삼성 '갤럭시 폴드'보다 베젤이 더 얇고, 화면이 더 크다. 하지만 접는 방식이 달라 두 제품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  | '화웨이 메이트 X'
▲ | '화웨이 메이트 X'

화웨이 메이트 X는 화면을 접으면 6.6인치 스마트폰, 펼치면 8인치 태블릿으로 변한다. 접으면 4.6인치, 펴면 7.3인치 화면을 갖춘 갤럭시 폴드보다 접으나 펴나 크다. 베젤도 더 얇다. 두 제품의 가장 큰 차이는 접는 방식이다.

화웨이 메이트 X는 화면을 바깥으로 접는 아웃폴딩 방식이다. 디스플레이 하나로 접었을 때 화면과 폈을 때 화면 모두 구현한다. 세계 최초 폴더블폰인 중국 로욜 ‘플렉스파이’와 같은 방식이지만, 더 깔끔하게 구현했다. 플렉스파이가 구부러지는 느낌이라면, 메이트 X는 확실히 접히는 모습이다.

메이트 X 두께는 얇은 부분을 기준으로 5.4mm 수준이다. 고강도 플렉시블 OLED 패널과 팔콘 윙 매커니컬 힌지를 적용했다. 아웃폴딩 방식이기 때문에 접었을 때 화면은 6.6인치 메인 디스플레이(19.5:9 화면비, 2480x1148 해상도)와 6.4인치 후면 디스플레이(25:9 화면비, 2480x892 해상도) 둘로 나뉜다. 펴면 2개의 화면이 합쳐져 8인치 디스플레이(8:7.1 화면비, 2480x2200)가 된다.

반면, 갤럭시 폴드는 인폴딩 방식이다. 안으로 접는다. 화면을 접으면 별도의 4.6인치 커버 디스플레이가 나타난다. 메이트 X에 비해 화면 크기나 베젤, 심미적인 디자인은 내줬지만 안으로 접기 때문에 더 안정적이다. 디스플레이가 파손될 가능성도 작다. 폴더블폰에 접근하는 기술적 방식이 달랐던 셈이다. 안으로 접느냐, 밖으로 접느냐에 따라 제품 사용성이 달라지기 때문에 두 제품을 두고 다양한 평가가 나온다.

메이트 X는 펼쳤을 때 멀티태스킹 화면은 두 개로 나눌 수 있다. 한쪽에 갤러리 앱을 열고 다른 한쪽에는 이메일 앱을 열고 이미지를 드래그하는 방식으로 메일에 첨부할 수 있다. 갤럭시 폴드는 총 세 영역으로 화면을 분할할 수 있다.

이 밖에도 메이트 X는 화웨이의 7nm 5G 멀티-모드 모뎀 칩셋 '발롱 5000'을 탑재했다. 이론상 4.6Gps의 속도를 낼 수 있다. 1GB 영화 한 편을 3초 만에 받을 수 있는 속도다. 프로세서는 '메이트20 프로'에 적용된 '기린 980'을 탑재했다. 화웨이 플래그십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라이카 카메라도 적용됐다. 배터리는 4500mAh 수준이다. 55W 화웨이 슈퍼차지 기능을 갖춰 30분 만에 배터리를 85%까지 충전할 수 있다.

메이트 X는 올해 중순 출시될 예정이며, 가격은 8GB 램에 512GB 저장 용량을 갖춘 모델이 2299유로(약 292만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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