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5월28일(현지시간) 새로운 '아이팟 터치'를 발표했다. '아이폰7'에 탑재됐던 'A10 퓨전' 칩이 적용됐으며 최대 256GB 저장공간을 제공한다. 애플은 성능을 개선한 새 아이팟 터치를 통해 올가을 출시될 게임 구독 서비스 '애플 아케이드'의 서비스 범위를 넓힐 방침이다.

이번 아이팟 터치는 7세대에 해당하는 제품이다. 지난 2015년 7월 '아이팟 터치 6세대' 출시 이후 약 4년 만에 나온 신제품이다. 전체적인 외관은 전작과 똑같다. 4인치 디스플레이, 홈버튼, 카메라 그리고 베젤 크기까지 동일하다.

가장 큰 변화는 프로세서다. 아이팟 터치 7세대에는 아이폰7에 적용된 'A10 퓨전' 칩이 들어갔다. 애플이 A10 퓨전을 새 아이팟 터치에 탑재한 이유는 최소한의 업그레이드를 통해 낮은 가격으로 애플의 서비스 경험을 넓히기 위해서다.

A10 퓨전은 이전 아이팟 터치에서 쓸 수 없었던 그룹 페이스타임, 증강현실(AR) 앱 등 최신 기능을 지원한다. 애플에 따르면 새 아이팟 터치는 전작보다 2배 빠른 CPU 성능과 3배 빠른 그래픽 성능을 낸다.

그렉 조스위악 애플 제품 마케팅 담당 부사장은 "기존보다 2배 빨라지고, 그룹 페이스타임과 증강현실 등 향상된 성능을 갖춘 가장 저렴한 iOS 기기를, 단 199달러(한국 가격 26만5천원)부터 선보인다"라며 "아이팟 터치의 얆고 가벼운 디자인은 언제나 게임, 음악을 즐기고, 어디서든 더 많은 작업을 수행하는 최적의 기기가 되게 해준다"라고 말했다.

특히 애플은 게임 구독 서비스 '애플 아케이드'를 강조하고 있다. 올가을 출시될 애플 아케이드는 일정 구독료를 내면 사용자는 앱 스토어에 있는 100여개 이상의 독점 게임을 광고나 추가 구매 없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애플은 iOS가 세계 최대 게임 플랫폼이라고 강조하며, 새 아이팟 터치를 통해 애플 아케이드 서비스 범위를 넓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새 아이팟 터치는 저장공간 옵션에 따라 각각 26만5천원(32GB), 40만5천원(128GB), 54만5천원(256GB)에 판매된다. 색상은 스페이스 그레이, 화이트, 골드, 블루, 핑크, 프로덕트 레드 등 총 6가지로 제공된다. 국내 출시일은 추후 공개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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