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현재 맥북에 사용하고 있는 '나비식' 키보드 대신 '가위식' 키보드로 되돌아갈 거라는 전망이 나왔다. 애플 제품 예상으로 유명한 궈밍치 TF 인터내셔널 애널리스트는 가위식 메커니즘에 기반한 새로운 키보드를 올해 출시될 '맥북에어'부터 적용할 거라는 보고서를 내놓았다. '맥북프로' 시리즈에는 2020년부터 새로운 키보드가 적용될 전망이다.

<나인투파이브맥>, <맥루머스> 등은 7월4일(현지시간) 궈밍치의 보고서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궈밍치는 "장기적으로 나비식 키보드는 사라질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전했다.

▲  | '맥북프로 2018'에 적용된 3세대 나비식 키보드
▲ | '맥북프로 2018'에 적용된 3세대 나비식 키보드

키보드는 최근 맥북 시리즈에서 논란이 많은 부분이다. 애플은 제품 두께를 줄이는 과정에서 2015년 12형 신형 맥북부터 기존 가위식 메커니즘 대신 나비식 키보드 메커니즘을 채택했다. 이 과정에서 키캡에 먼지가 껴서 키가 걸리는 문제, 수리하기 어려운 디자인 등이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애플은 지난해 6월 나비식 키보드의 결함을 인정하고 결함이 있는 키보드에 한해 무상 수리를 지원하고 있다. 2018년 신형 맥북프로부터 개선된 3세대 나비식 키보드를 적용했지만 이후에도 지속해서 문제가 불거졌고, 지난 3월부터 신형 맥북프로까지 무상 수리를 확장 지원하고 있다. 키 트래블이 짧게 설계된 만큼 키가 눌리는 정도가 얕아졌다는 점에 대해서도 호불호가 크게 갈렸다.

새로운 가위식 키보드는 유리 섬유를 적용해 내구성을 높이고 키 트래블을 길게 설계해 더 나은 타이핑 경험을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궈밍치는 애플의 나비식 키보드가 저수율 문제로 비용이 많이 들었던 반면, 새로운 키보드는 평균적인 노트북 키보드보다는 비싸지만, 나비식 부품보다는 낮은 비용이 들 거라고 예상했다.

<나인투파이브맥>은 "애플이 널리 칭찬받았던 2015년 이전 맥북 키보드와 같은 메커니즘으로 되돌아가는 것은 좋은 신호다"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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